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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가 겁나 심했던 구남

양치질좀하자 |2019.12.15 06:24
조회 920 |추천 2

3n살 부산 여자예요.

소개팅 어플로 울산에 사는 33살(2020년엔 34) 남자를 하나
알게돼서 만났는데

첫만남부터 급진전이였어요.

그런 저런 급진전이 아니라 만날 약속도 안잡았는데
오늘 지 약속이 깨져서 짜증난다 투덜대더니 부산으로 만나러
오겠다고 갑자기 우기더라구요.

그래서 연락한지 이틀만엔가 갑자기 만났어요.

첫만남부터 회색 반팔티에 요상한 칠부바지를 입고 와서는
저랑 눈 마주치고 저를 마주보고 서서는
구강청결제 스프레이를 칙칙 아주 입안 구석구석 분사하더군요. .

뭐 그때까지도 그냥저냥 별 신경 안썼어요.

첫날은 매너가 좋았어요. 그리고 나란히 걸으니까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가리똥내를...

어쩌다가 사귀기로 하고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느낀거지만 도대체 이건 이 세상의 입냄새가 아닌거예요..

차를 같이 타고 가면 (그사람이 말이 줜나 많아요..)
차 내부에 그 사람의 입냄새가 가득 차요..

여름철 음식쓰레기 썩는 냄새도 아닌것이 진짜 괴랄했어요.

ㅡ오빠..이상한 냄새 안나?

ㅡ기분탓이겠지. 에어컨 냄새인가봐

하...



집에 놀러갔었는데 일부러

ㅡ오빠 같이 양치질하자

ㅡ아까 했거든?

ㅡ그래도 하자


진짜 칙칙칙 가글가글 퉤 예요.

왜 그렇게 대충 하냐하니 양치질 너무 오래해도 안좋대요..



그의 치석은 치아 표면에도 누룽지마냥 들러붙어 있더라구요.

ㅡ오빠. 나 얼마전에 치과 검진 다녀왔어. 오빠도 해봐

ㅡ나 매년 하거든? 작년에 스케일링 했어


근데 그 누룽지는 작년부터 쌓아온것이 아니라
그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때부터 함께 축척해온것만 같았죠.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어느날

ㅡ오빠.. 목 자주 붓는다며.. 편도결석 같은거 아니야?
아님 혹시 위가 안좋다던가...

ㅡ(퉁명)아니거든? 혹시 나 입냄새 난다고 그래?

ㅡ아...응.. 조금...

ㅡ(버럭)그럼 입냄새 난다! 입냄새 때문에 불편하다! 솔직히
말하면 되지 그렇게 돌려 말하는게 더 기분나빠!

ㅡ미안해..

왜 제가 사과를 하고 있는지 아리송 했지만 일단 화를 내고 있어서 자존심 건드린게 미안해서 사과는 했어요.


그러다 결국 치과를 가보기로 했구요.


근데 이틀뒤,

ㅡ치과는 별로 불편한게 아니니까 그냥 두고
나 요새 머리가 많이 빠져서 머리 심으려고.
회사에 머리 벗겨진 아재들보면 간이 내려앉더라


아 그래서 이 새기는 말을 안들어쳐먹는 새기구나 해서
헤어지자 했어요.


그렇게 이별 후, 또 이튿날엔가 며칠뒤에 연락이 와서
치과를 갔더니 충치가 심해 신경치료를 받고 보철을 한다더라구요.


ㅡ스케일링은 했어?

ㅡ아니 비쌀것 같아서 안했어


작년에 스케일링 했다며? 그럼 보험돼서 싼거 모르냐고.
스케일링 비용을 모른다는건 분명 작년에도 안했다는말 아닌가요?

ㅡ오빠...1년에 한번 보험돼서 얼마 안해....

ㅡ아 그래? 몰랐어 해야겠다


노력은 하는것 같았지만 그 냄새는 겨우 이빨치료 한다고
사라질것 같지 않아서 재회는 안했어요.


겨우 냄새 가지고 그러냐 할수 있죠.

근데

저보고 쥐뿔개뿔 능력도 없는 밑바닥을 사는 인생아 라는둥,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나는 언성 높이고 큰소리를 쳐서라도 내 뜻을 너에게 관철하겠다는 그 사람의 생각이 더 진절머리 났던것 같아요.


그렇게 한달연애 끝났어요.

그사람 신상 털고 싶지만 참겠어요..
지금 또 폭탄돌리기처럼 여기저기 피해자가 속출할것 같네요.


ㅇㅈ야.
진짜 밥을 쳐뭇는지 똥을 쳐뭇는지 모르겠더라
우리 이빨 관리 좀 하자 제발
그노무 망고나시랑 밀리터리 칠부바지 좀 어디 갖다버리고.
그러면서 무슨 옷가게야 옷가게는.
이빨이나 관리해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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