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나쁜 사람이다.
나는 단 한 번도 너에게 루즈함을 느낀적이 없었고 존재자체에 감사했다.
나에게 늘 과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온전히 너를 믿고 의지했다 .
니가 나를 바라볼 때 사랑이 가득 찬 눈빛이 좋았고 ,
아낌없이 나를 위해주는 게 좋았다.
너는 미래를 그리는 사람이고 , 인성이 갖춰진 사람이며 능력까지 모두 갖춘 사람이었다.
어느 하나 흠 잡을 곳 없는 너무 완벽한 사람이었다.
내 변덕도 , 갖은 짜증도 , 심술도 , 말도 안되는 억지까지도 귀여워해주는 사람이었다.
아마 앞으로 남은 일생을 살면서 너 같은 사람 다시는 만나지 못 할 것이라는 걸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다.
100일 남짓 연애하고 실증내던 내가 3년 넘게 한결같이 사랑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내 마음에 바람이 불었고 ,
나는 바람따라 흘러가고 싶었다 .
머리로는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마음을 설득 시키기가 쉽지 않더라 .
그 사람 되게 평범한 사람인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너보다 빼어난거라곤 그저 외모뿐인 사람인데 자꾸 마음이 움직이려고 해서 너무 힘들었다 .
마음을 다잡고 너와의 추억을 수백번씩 되새김질 해봐도
쉽게 잡히지 않았다 .
너에게 이별을 고하고 싶었지만
니가 힘들어 할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
내가 후회 할 미래가 너무 당연해서 쉽지 않았다 .
아직 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것에
이유를 두고 너와의 관계를 조금 더 유지해보고자 한다.
그간 뜨겁진 못해도 따뜻하게 사랑했으니 이 열기가 아직은 남아 있을거라고 스스로 위안 삼아보려고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이 마음을 알고 손가락 질 하고 욕 할 것을 알지만
미래에 후회하는 내가 두렵고 , 상처받을 너에게 미안해서 더 노력해보려고 한다 .
부디 잠시 마음에 부는 봄바람이라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내가 너를 지난 날 처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