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에만 올렸었는데 최근에 또 남편이 사과전화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해서 또 불면증에 시달리다 톡에 아주 오랜만에 와서 글남겨봅니다.
간략한 사전정보 씁니다.
결혼한지는 1년반 되었구요.
준비중에 아이가 생겨 아가는 이제 막 돌지났어요.
연애는 3년반 했는데 시아버지가 아들 둘 휘두르는거 알았지만 며느리인 저한테까지 올거라곤 생각못했어요. 휴..
아들 둘은 아버지 별로 안좋아하며 답답해도 둘이서만 얘기하고 끝내지 아버지한테 그런 감정들 잘 말 못하구요. 남편이 결혼전에 한번 얘기해보려고 시도했다가 아버지가 말하려는 태도가 글렀다며 들을 생각조차 안하더랍니다. 경상도인데 경상도가 좀 유난인것같아요. 지역감정 조장은 아니고 제 주변도 보니 경상도 쪽이 시아버지가 유난이더라구요.
카페에 썼던 글 올려봅니다.
많이 많이 깁니다.
1. 12월 초 돌잔치 당일
오늘 소규모 돌잔치 했어요
양가 부모님과 친척어른들 정도만 해서요
돌잔치 전날에 시부모님 오셨는데 미리 며칠전에 간다는 말도 없고 오기 전날 말하시더라구요
애가 잠귀도 밝고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기에
전날 온다니까 신경쓰이고 싫었지만 맞이했어요
요새 너무 춥고 잔치 전이라 밖에 안나간지가 꽤 되었고
오는시간도 당일 두시간 전에 알았고요
이럴때 굳이 싸매고 나가 식재료들 장봐와야하나요?
그런것들이 너무 짜증이 났어요
원래도 애보면서 잘 못먹거든요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요 그냥 남편이 알아서 하게 두래요
그날 집에 오시고 점저를 드셨다며 그날은 그냥 지나갔어요
담날인 오늘 잔치준비하는 아침.
집에 있는 된장으로 어머님과 남편이 찌개를 만들고
전 그때 애 아침 먹이고 있었구요
상차림은 된장찌개 샐러드 김 김치만 올라갔어요
아버님이 앉아서 보더니 평소에도 이렇게 먹녜요
네 하며 상에 오르려는 아이 붙잡고 씨름하는데 못들었나봐요
살짝 언성을 높이며 평소에도 이렇게 먹냐고. 하는데 순간 화가나더라구요
대답 안한것처럼 보여서 그런것도 있고 상차림이 후져보여서 기분나쁜것도 있었겠죠
근데 갑자기 불쑥 온건 누구죠?
저희 친정은 애하나만 잘봐라 하세요
시가는 왜 이거저거 다 잘하길 바라는지?
애본다고 고생한다고 반찬 한번 안해줬으면서.
그래서 대꾸안했어요
또 다른걸로 분위기 차갑게 만드시는데 정말 얘기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어머님같은 경우는 저랑 얘기할땐 항상 형식적인 얘기만 하고
남편이랑 저랑 의견이 안맞으면 갑자기 대화에 끼어들어 남편편을 들고
남편이 애 들고 놀아주면 아빠 힘들겠네 하고
제가 애를 안으면 와 한손으로 잘드네 감탄합니다 ㅎ
오늘 엄마가 잔치자리에서 딸래미 손목도 얇은데 애 들고 하는거 보면 안쓰럽고 마음아파 죽겠다고 하는데 시엄마 가만있더라구요?ㅎ(엄마한테 얘기한건 없어요 늘 항상 안타깝다고 말하니까)
본인 아들들 한테는 나긋나긋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제가 아무리 말을 나긋하게 붙여도 저한테는 목소리 톤부터가 달라요
오늘 잔치집에서는 중간에 고기를 구워주는데
고기 다 구운것을 식당여사님이 테이블에 놓자
아버님이 저쪽 테이블 주라니까
식당여사님이 애기엄마 먹어야죠! 하더라구요 ㅎㅎ...
그때도 정말 아버님 실망스러웠어요
그렇게 잔치 시작 전까지 혼자 꽁해있다가
오늘 돌잔치 식사 후 엄마밥상(식당에서 따로 저에게 미역국과 밥 반찬 제공)을 주며 주목하라고 하는데
눈물이 펑펑 나서 흐느꼈어요
물론 애를 1년이나 키워온 노고도 무시못하지만 평소라면 안울었을거같아요
남들한텐 노고땜에 울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꽁기한 감정들이 쌓여서 터진것같은 느낌이에요
친정은 부모님부터 친척들까지 남편 칭찬해주거나 잘살아라 그런말만 해주는데
시가는 사람들이 남편한테 잘해라 애 어리니까 잘 못오는거 봐준다 시동생도 집에 불러다 초대해서 밥먹여라
그리고 제칭찬한걸 본적이 없고요
그래서 전 시부모님한테 잘하기가 싫어요
남편이 점수따라며 전화하라는 말도 듣기 싫고
시비걸고 싶어요
제가 너무한가요?..
2. 12월 초 돌잔치 뒷날
돌잔치 끝나고 그날 저녁 남편이랑 얘기를 했어요
내가 당일 왜 울었는지와
시부 시모,특히 시부에게(이제 어머님 아버님이라고도 쓰기싫네요) 잘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다
기타 등등 얘기를 하는 도중에
남편이 갑자기 사실 돌잔치때 이런일이 있었다며 말해주더군요
(돌잔치 식사 시간이 아가 낮잠시간과 겹쳐서 저는 40분 늦게 들어갔고 나머지분들은 먼저 들어가서 제시간에 식사하고 있었어요)
식당에 들어가 자리잡고 앉아서 얘기를 시작하다가
시부가 갑자기 울엄마아빠 그리고 남편에게 면전에다가 지랄을 했다고요
애들 집에 갔는데 먹을게 하나도 없더라
아침상에 작년 김장김치 하나만 덜렁 내왔더라(구라)
어떻게 이런식으로 하는지 아주 애들을 크게 혼내려다가 돌잔치 아침이라 참았다
하며 남편에게 혼내며 울엄마아빠도 쳐다보며 얘길 했다더군요
그말을 듣는데 속이 뒤집어지고 화가 솟구치더라구요
시부가 미친인간이었구나 알게됐고요
엄마도 자존심 정말 세고 말로 안지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참고 딸애한테 잘 말해두겠다 하며 남편에게 앞으로 오시면 불고기라도 사서 내드려라 했답니다
엄마는 그날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더라고...사돈 어려운줄 모르고 대놓고 자식교육 이따위로 시켰냐 말했다는건 이혼같은 큰 일이 있을때나 할까말까지 이건 경우가 없는거라고 그리고 자식집 가서 대접받길 바라냐고 한밤 재워주는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해야지 그따구로 하냐면서 나중에 저랑 열을 냈어요
미친인간...아침 밥상이 그리 중요하던가요 자기 입구멍에 들어가는게 그리 중요한가요
내가 하늘 노래지는걸 보고 애낳고 미친듯이 애키우고 개고생 했는데 애키우느라 밥차려먹기 힘든가보다 그래도 이건 아니니 잘 챙겨먹어라 는 못해줄망정 식당까지 가서 벼르고 지랄을 해대니 정내미가 뚝 떨어집니다
엄마는 시부가 그따위로 하는건 정떨어뜨리려는 행동을 사서 한다며 저한테 잘하라고 못하겠대요
그리고.. 이건 엄마한테 들은 얘긴데
시가 친지들...
고모 둘에 작은엄마 하나
예식 당일 폐백때 우리쪽에서 폐백을 받겠다 했다가 안받는다고 했거든요 시가만 하고요
그랬더니 저 폐백실에서 옷갈아입는데 다 들리는 소리로
아니 누가 요새 여자집에서 폐백을 받냐고
남자집만 받는거지 이지랄을 해대더라구요
그때도 진짜 이게 뭔소린가 하며 아 하는소리들이 상식밖이다 라는걸 느꼈는데..
돌잔치 당일에 저희 이모 삼촌 있는 자리에서(친지들 따로 테이블) 아니 폐백때 여자집에서 도대체 왜 폐백을 안받겠다고 한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왜 안받냐 받아야지 왜그랬대 의 대화를 한두번도 아니고 수도 없이 반복하며 다들리게 얘기하더랍니다
새치 혀가지고 말을 이랬다 저랬다 바꾸는것도 어이가 없는데
우리 친지들있는데서 그랬다는건 우리집 까겠다는거밖에 안되는거죠
이모가 듣다가 문화차이로 그런거지 별뜻 있겠냐며 대응을 하니까 그래도 그렇지 받았어야지를 수십번 또 반복하더랍니다
아...진짜 그얘기도 듣는데 진짜 화딱지나고 꼴보기가 싫어요
내가 큰 사고를 친것도 아니고
작은엄마라는 인간은 촉새스타일이에요 언행이 딱 중딩스타일.
성인 조카들한테도 주먹으로 때리고 째려보고 말 함부로 하는.
진짜 더 추해보이고요
결혼한지 1년 반밖에 안됐는데 ㅎㅎㅎ 앞으로가 다 보이네요
엄마는 고모들이 그렇게 말한건 남편이 말해서 잘못을 알게 하라고 해야한댔는데 남편은 말못할거같아요
남편에게 말했어요
자꾸 이유없이 우리집 까내리는것도 싫고
뒤에서 자기들끼리 수근대는거같은데
자꾸 이런식이면 난 얼굴보기 싫다고
니 역할이 중요한데 만약 앞으로 면전에서 대꾸 못하면 같이 시가도 안갈거라고요
아효...상종하기 싫은 집안에 걸린것같아요
3. 12월 중순
돌잔치 당일 아침 시부가 아침밥상에 올라온 반찬 몇가지 없다고 화내고 잔치자리에서도 저희부모님에게 무례를 저질렀는데
본인이 작은아들한테 말했던 진짜 화난 이유로는
1. 반찬 가짓수가 적어서. 마트에서 사와서 놓든 뭐든 가짓수 늘리려는 시도도 안했다
2. 며느리가 차려주는 밥상이 먹고싶었는데 자기 아들이 차려준 밥상이라는게, (저는 아가 이유식먹일때 남편이 밥을 했는데) 며느리는 지 아들만 챙기고 시부모는 챙기지 않은게 본인은 버림받은 기분이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고
사회통념상 며느리가 밥짓는게 대부분인건 알겠는데
그게 꼭 저랬어야만 하나 받아들이기가 싫어요...
친정엄마랑도 한참을 열내다가
엄마도 첨에는 니가 잘못한게 뭐있냐 할말 다해라 하다가
애 돌끝에 말이 너무 나돈다고 그냥 제가 나중에 밥상차려드릴게요 하고 밥한번 해주라는데
왜이렇게 화딱지가 나고 진정이 안될까요...
돌잔치 사진보면 시부가 저를 다 가리고 있어요 ㅎㅎ..
그런것만 봐도 뒤끝 심하고 하는짓이 초딩같아서 대접을 안해주고 싶은데 엄마는 그러면 저만 손해라는걸 아니까 자제하라는건데 이런 현실에 분노만 치밉니다..ㅠ
4. 어제 오늘
그동안 시부한테 연락 안했고 남편이 그냥 일상대화를 하기 위해 전화하자고 했으나 제가 거절.
잠도 곧잘 잤었는데요.
어제 또 남편이 직장에 있다 전화와서는 아버님 전화를 받았다 근데 술을 드셨더라 하는 말이 너도 요새 전화없고 며느리도 전화없고 니네 아직도 밥 그렇게 먹냐 그러길래 남편이 며느리는 애보느리 바쁘고 본인은 자격증 준비중이다(특수직이라) 그랬더니 그걸 왜따냐면서(시부랑 남편은 같은직종) 지난번 얘길 하려다가 직장 급한일땜에 전화를 끊었대요
그러면서 저보고 언제 전화해서 사과를 빨리 해야되지 않겠냐길래 또 화가 치밀고 속이 터지고 가슴이 바위에 짓눌린것 같고 숨쉬기가 힘들더라구요. 홧병생길것같아요.
남편이랑 안맞는 부분은,
남편은 시부모든 친정부모든 부모가 원하는거면 뭐든 맞춰주려고 노력은 해야하지 않겠냐 이고
저는 아니다 하기 힘들거나 싫은건 분명하게 말해야하고 억지로도 하기 싫다 대들자는게 아니라 의사표시를 돌려서라도 해야한다고 했는데 남편은 제가 이상하대요.
그리고 남편한테 그랬어요
전 시부한테 얘길 해도,
애 키우면서 혼자 있을때는 국 하나 퍼먹기도 힘들고(애가 밥 펄때부터 바짓가랑이 잡고 흔들어요)
둘이 같이 있어도 반찬 두세가지 놓고 먹기도 힘들다
그래도 담에 오시면 반찬수는 신경써보겠다
이 이상은 할말 없다 그랬어요
휴 너무 길죠...
이제 시작인데....그냥 앞으로 생각하면 남편도 강단있질 못해서 다 절망적이어 보이고 답답하고 자꾸 안좋은 생각 하게되고..
일단은 니가 방패를 치고 니 선에서 끝낼건 끝내라고 했는데 그게 안되면 제가 미친 며느리가 되어야겠죠? ㅠㅠ 정말 힘들어요 마음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