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워낙 횡설수설했던 것 같아서
약간의 수정을 하였습니다.
몇 달 전부터 여유가 생기면 엄마랑 둘이서 데이트하기로 한 상황이었어요.그러다가 오늘,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이니만큼 파스타 집에서 외식하고,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는 코스로 가기로 했는데, 막상
파스타집에서 메뉴를 주문한 직후에는 친구분과
가게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통화를 하셨고,
( 알바생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몇 분간 통화를 하셨습니다.
게다가 이후 들어온 손님분과 아는 사이셨는지
통화할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으셔서 민망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카페에 갔는데, 카페에
서 디저트를 고르는데, 고르자마자 ' 너는
밥 먹자마자 그게 또 넘어가냐, 비싸기만
하다, 엄마 돈 없다-.
그리고 겨울에 찬 거 먹는거 아니다,
작작 먹어대라-' 고 하셨습니다.
( 그러나 아빠가 드실 옛날 과자를 고르실때는
가격에 상관없이 종류별로, 거의 1kg가까이
나가는 무게만큼 한가득 사셨습니다.)이후
들어온지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주문한 디저트는 나온지 5분 조금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빨리 나가자고,
아빠 밥 챙겨드려야 한
다고, 저에게 음료를 빨리 먹으라고 하셔서
결국 반밖에 마시지 못하고 그대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일년에 서너번은 엄마랑 종종 외식을 하는 편이었는데, 저는 엄마랑 데이트할때 좀 여유롭게 먹고 바빠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나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오는 걸
바래왔었습니다.하지만 엄마는
매번 집에 혼자 있는 아빠가 신경쓰인다며
밥 챙겨드려야 한다는 이유로 앞서
언급했다시피 빨리 먹으라는
식으로 눈치를 엄청 주셨고, 아빠 본인이 스스로 차려드시게끔 하시면 안 되냐고 해도, 꼭 아빠한테 밥을차려드려야 한다며 매번 그러시고( 아빠도 애초에 집안일을 전혀 안 하시고 직접 차려드신다고 해도 라면 이외에는 꼭 누군가
차려줘야 드시는 편이에요.냉장고에 반찬있고
밥솥에 밥이 있는데도..)
자주 하는 외식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하는
외식인데, 매번 밥 차려야 한다는 이유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체하는 일도 잦고,
또 이런게 쌓이다 보니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제가 철이 없는건가 싶어서 어른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 오늘의 톡과 톡커들의 선택에 선정된 걸 보고 놀랐어요..몇몇 댓글이 눈에 띄어서 , 이어쓰기를 할 줄 모르는고로 추가하지면.
1.아빠랑 셋이서 같이 가면 되지 않나요?
아빠는 외식하기 보다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시거나 단말기로 주식하는 걸 좀더 좋아하세요.이미 이전부터 같이 외식하자고 계속 말씀드려도 집밥먹으면 되지 뭐하러 돈 냐고 하시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시고요.
애초에 파스타 같은 음식이 입에 안 맞는다고, 오히려
시장에서 파는 전통 과자나 집에서 먹는 밥이
낫다고 하십니다.
2.아빠를 왕따시키는 건가요?
앞서 언급했다시피 외식 자체를 부정적으로, 특히
돈낭비라며 생각하십니다. 오히려 그 돈으로
자신이 피고 있는 담뱃값에 보태기를 바라면
바라셨지, 도리어 외식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품이라도 사면 돈 낭비라고 하시고,
또 날이 추워서 롱패딩 하나를 샀을 때에도
뭐가 이렇게 비싸냐며 성질을 내신 분입니다
게다가 주변사람들한테는
좋은 사람이지만, 가정을 챙기기는 커녕 오히려
본인을 위해 가족들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
여겨서인지 아빠에 대한 좋은 감정은 없습니다.
3.미리 차려놓고 가면 안 되는 건가요?
안 그래도 말씀드려봤지만,엄마가 미리 차려놓으면 식는다고 따뜻한 밥을 차려줘야
한다고 하셔서 저도 반쯤 포기한 상태입니다
4.엄마는 파스타나 돈까스를 좋아지도 않을
수 있지 않은가?
평소에는 저나 엄마나 둘 다 좋아하는 메뉴로
외식을 합니다.( ex. 치즈떡볶이, 돈가스)
다만 제가 3년전부터 준비해오던
시험이 있었고, 그 시험을 치느라 수고했다며
엄마가 먼저 사 주시겠다고 제가 먹고 싶은
걸로 고르라며 여러번 제안하셨고,이날만 메뉴를
제가 원하는 걸로 고른겁니다.
5.빈손으로 들어가면 아빠가 서운할 수도
있지 않나요? 실제로는 좋아할 수 있지 않나요?
앞서 언급했다시피 저희 아빠는 가정보다는
남을 더 챙기시는 편이었습니다.가령 우리
집에 형광등이 고장나도 다른 사람이 불러내면
그쪽으로 달려가시는..그런 쪽이셨고
어릴 때부터 봐온 모습은 집에 오자마자
밥 차리라며 손발 하나 까딱하지 않으셨고, 또 한 번이라도 가족들을 위해 뭔가를 사오시기는커녕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심부름을 시키거나 수발들기를 원하셨고 그건 초등학생일때부터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시험공부중이고 본인은 텔레비전 시청
중이어도 어김없이 밥 차리라고 시키셨고
차리지 않는 날은 아빠한테 좀 해 드릴 수 있지
않느냐며 혼나야 했습니다. 용돈모아서 생일선물
드리고 수학여행 수련회 때 용돈아껴서
뭔가를 사와도 엄마는 좋아하셨지만 아빠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필요없다고 밀어내시고
( 혹여나 그래도 말과는 달리 딸이준 선물
보관할 수 있지 않느냐는 분이 계실까봐 덧붙이는데
저도 내심 기대하고 여쭤봤었습니다만은 애초에
기억도 안하고 계셨고 그런 게 있었느냐는
말투와 더불어 제가 부모님이 부재중이실때 방 청소
를 하면서 살펴봤는데 정말로 없었습니다.
가끔 아빠 옷주머니 가져오라고 하셔서 가져다 드릴
때도 입으시면서 주머니에 뭔가를 꺼내실때도
담배뿐이었고요.)
물론 외식한 당일 앞서 언급했듯 엄마가 아빠
드실 과자 만원넘게 잔뜩 사가셨고요.
처음부터 엄마는 전업이든 벌이든 상관없이 남편을 챙기는게 당연한거고
그게 아내의 도리라고 생각하시고 저한테도
그러셨는데 역시 바뀔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베플분 말처럼 웬만하면 친구& 지인
들과 외식하는 방향을 좀 더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