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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나니 정말 많이 달라지네요

|2019.12.26 17:29
조회 127,017 |추천 429
딩크족이었어요.
딱 한번 애기 가져볼까?하는 남편 말에 그럴까 했다가
덜컥 한번에 임신이 됐고 출산을 했어요.


임신때에도 참 힘들었는데
아이를 낳고나니 내 삶이 바뀌네요.


제대로 잔게 언제인지 모르겠고
매 끼니 챙겨먹는게 너무 힘들어서 굶기 일쑤고
내 자랑이었던 새하얗던 피부는 퀭하니 늘어지고
가슴은 쳐지고
뱃살은 바람빠진 풍선마냥 쭈글쭈글해졌어요.
머리감을때마다 한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하며..
얼룩덜룩한 티셔츠에 대충 입은 바지.ㅋ
대학졸업 후 10년 넘게 나름 멋들어지게 살았는데
지금 거울을 보면 딱 육아에 찌든 아줌마가 서 있어요.
아이낳기 전으로 돌아가려면 10키로는 더 빼야하는데
운동할 시간이 어딨나요. 집안청소하기도 바빠요 ㅜㅜ


육아휴직을 기다려줄수없다는 회사는
이미 채용공고 올리고 면접 보고 있다하고
신고도 못하게 퇴사신고는 육아휴직기간 끝나는데로 처리하겠다네요..ㅋ
당장 남편월급만으로는 빠듯한데
모아둔 돈도 없어요.
가난한건 아니지만 예전 여유로운 생활은 불가능해졌어요.
복귀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거라 믿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짤릴 줄 몰랐거든요.


아이가 꺄르르 웃을때는 세상 행복한데
우는모습조차도 너무 사랑스러운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때가 너무 많아서
뭐라해야하지.. 기분이 복잡해요.


연말송년회니 술약속이니
다 저세상 사람들 얘기가 됐어요.


내가 불쌍하게만 보던,
난 절대 저렇게 살지말아야지 했던
딱 그 모습입니다.


아이 낳으신 분들
희망적인 얘기 좀 들려주세요.





어이쿠.. 이게 왜 메인에 올라가있지;
아이재우고 푸념하듯
별 생각없이 쓴거였는데
다시 읽어보니 꽤 부정적으로 썼네요;;


몇가지 변명하자면
딩크족 아니라는 댓글이 있는데요
음.. 절대 애 안 낳을거라고
양가허락까지 받아뒀었고
주변인들도 다들 알았기때문에
임신사실 알렸을때 하나같이 '니가?? 왜??!' 라고 물을정도였어요 ㅎ
단지 남편이랑 술먹고 장난처럼,
딱 한번이었는데
하늘이 내려주셨나봐요ㅎㅎ;;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네요 ㅜㅜ
남편이나 저나 잘나갔을땐
둘이합쳐 연수입이 1억이 넘었을때도 있었는데
정말 욜로로 살아서 크게 모으진 못했어요
지금이야 반토막나서 예전보다는 아껴살아야되긴 하겠죠;;
사회생활은 다시 할겁니다!
바로 시작하진 못해도요^^;;

아이는 참 예뻐요
이걸 후회하는건 아니랍니다.
그냥 제 겉모습이 예전이랑 너무 달라서..ㅜㅜ



응원해주신분
격려해주신분
쓴소리남겨주신분
댓글 남겨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ㅎ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추천수429
반대수42
베플|2019.12.29 10:22
이런 글 보면 애 낳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베플ㅇㅇ|2019.12.29 11:55
육아해본사람은 무슨글인지 이해가갈꺼다...ㅜㅜ 나도 똑같음.... 아가를보면 너무행복한데 난 분명 행복한거같은데 자꾸 혼자있고싶고 밤 10시에 자서 아침 7시까지 한번도 안깨고 푹 자는게 소원임..... 심지어 친정이든 시댁이든 아기 맡길수있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 나처럼 양가도움일절없고 혼자 애랑 고군분투할때 가끔 집에서도 눈물이 날꺼같음ㅜㅜ 난 6년만에 자연임신으로 겨우 몇번 유산끝에 낳아서 정말 감격하며 아기 가졌는데. 아무도 도와주지않는 육아는 출구가 없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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