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야기부터 꺼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우리 가족은 아빠쪽이 8남맨가... 9남맨가 하는데 남자들 중 막내예요.
친척끼리도 대면대면하게 지내는 사이고 그 중 큰아빠 한 분은 우리 아빠 퇴직금까지 떼먹었어요.
바보같이 착한 우리 아빠는 가족사이라며 분란 일으키고 싶지 않다 하시며 묻어두셨구요.
그래도 우리 가족끼리는 전화할때마다 사랑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요.
우리 아빠는 딸 둘에 아들 하나 있는데 그 중 둘째가 접니다.
어느날은 엄마가 씩씩 화내면서 저한테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아빠가 넷째 큰아빠집가서 성추행범 취급을 받았다며 노발대발하시는데
하나하나 천천히 말해보라고 하고 다시 들었더니 가관이더라고요.
넷째 큰아빠는 재혼이셔서 큰엄마가 저희랑 친하지 않아요.
앞서 말했다시피 온 가족이 다 대면대면하고 저희끼리만 살가웁니다.
그러다가 재혼한 큰엄마 딸(사촌동생)한테 용돈을 쥐어줬는데 그게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였다며
사촌동생이 큰엄마한테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그 후에 큰엄마가 우리 아빠한테 전화해서는 온갖 욕을 다 하더랍니다.
신고하니 뭐니 하면서 쌍욕을 퍼부으시는데 우리 아빠 성격은 제가 제일 잘 압니다 ㅠㅠ
퇴직금도 4번인가 떼먹힐 정도로 할 말 못하고 사시면서 참는데다가
딸을 둘이나 가지셨는데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하실 분이 아니에요.
큰엄마가 신고한다고 할 때 사촌동생이 말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기도 확실치 않았던 것 같아요. 용돈 주는게 그렇게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인가요?
옆에서 엄마가 지켜보다가 속이 터져서 어디 이런 망할 집구석이 있냐며 저한테 전화하신거예요.
그 말을 듣자마자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렇게 친하게 지내보자고 노력하는 아빤데...
다들 분가해서 살고있어서 아빠가 친척들한테 잘하려고 노력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주기적으로 방문까지 하는 줄은 몰랐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줘야할까 싶었는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어릴 적에 1년 정도 친할머니 손에서 자란 기억이 아직도 있어서 저한테도 좀 힘든 시기이기도 했는데
그 두 모녀가 보이더라고요. 다가와서는 친한척 인사를 건네시는데
그 자리에서 그러면 안됐는데도 무시하고 지나가게 되더라고요.
아직까지도 너무 속상하고 열받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