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 ㅠㅠ
댓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좋은말이든 나쁜말이든 상관없이 다른 사람 말도
좀 들어보고 싶었거든요.
두고두고 와서 읽고싶으니 댓글 지우지마세요 ㅠㅠ
다시 한번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속상해서 술을 좀 마셨어요.
마음이 좀 허탈해서 글을 써봅니다.
작년 11월 말쯤이였나, 경기도로 이사왔어요.
시가집이랑 20분? 30분? 걸리나.
밥 먹으러 한번 오라고 오빠한테 얘기하셔서
제가 오빠보고 밖에서 먹고싶다, 밖에서 먹자 얘길했는데
뭘 밖에서 먹냐고 집으로 부르셨어요.
시가 집에 들어갔는데 저는 아직 웃옷도 안벗었는데
"ㅇㅇ이는 앉아서 이거해라" 며 바로 일을 시키셨어요.
음.. 별건 아니였어요 유부초밥이였는데 유부 안에 밥을 넣는
단순한 거였어요. 밥을 많이 넣지 말아라, 맛이 없다,
여기 만들어놓은거 보이냐, 이정도로 넣어라,
밥 양을 절대 많이 하지마라 등 늘 말투가 명령조 셨어요
그날따라 너무너무 듣기가 싫어나봐요 제가.
그 외에도 호박죽 안 타게 주걱으로 저어라,
위에만 젓지말고 바닥에 안타게 저어라, 계속 저어라,
바닥에 주걱이 닿았냐......
그날은 정말 뭔가 턱 턱 속에 자꾸 걸렸어요.
잘 참다가.. 음식 다 먹고 설거지하는데
정말 목에 칼이 들어와도 너무너무 하기가 싫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크게 생각 안했어요.
이게 그렇게 큰일이 될지.
오늘은 오빠보고 설거지 하라고 했죠.
오빠도 알겠다고 했고요.
근데 시어머니가 그렇게 화를 내실줄 몰랐어요
늘 제가 해왔어요 7년을
남편에게 부탁한게 처음이였어요 그날이. 그때가.
왜 너 혼자해?ㅇㅇ이랑 같이해?!
너 딴데서도 니가하니?????
쟤는 눈치가 있어야될거 아냐??????
이런 말들이 오가더니 결국 오빠가 절 불렀어요
같이 하자고.
그래서 설거지 같이 하는데..
시어머니 얼굴이 완전 벌게져서 엄청 흥분상태였어요
마무리하고 그냥 인사드리고 집에 왔어요.
그날 이후 아닌척 해오던 서로의 마음이 다 드러났고
시어머니는 그날 노발대발 화를 내셨다하고
저 역시 남편에게 나는 왜 오빠네집에서 오빠도 같이먹은걸
오빠가 설거지하는게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으며
나는 7년간 내가 설거지 다 해왔는데 그때는 아무말씀없다가
(심지어 남편이 같이하자- 며 나에게 오면
시어머니가 "넌 가서 앉아있어" 하심)
오늘은 남편 혼자 하니 나랑 같이 하라셨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왜 나는 오빠랑 동급이 아니냐
설거지 그게 뭔데 왜 나만 해야되는거였냐
폭발했어요.
그날 이후 들은 얘기는
쟤는 눈치가 있어야될거 아냐????
그말 뒤에 저는 못들었는데
내가 진짜 난리 한번 쳐????
라고 하셨나봐요 그말에 오빠가 저를 불렀다하더라고요.
저는 그날 이후로 이제 시가를 가지 않겠다 말한 상태입니다.
저 설거지대첩 이전에도 많은 시어머니의 어록이 있지만.
음..
티비나 드라마나 글에서 보던 일들이 막상 일어나니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군요.
이번 설에 남편은 시가에 저는 친정에 각자 갈건데
이게 맞는거 맞죠.
남편이 일년에 딱 세번 시가에 가고(명절 및 생신)
설거지는 같이 하는건 어떠냐 어제 말하길래
그놈의 설거지 오빠가 하면 안돼는거냐고
왜 꼭 나랑 같이 해야되냐고 나 이제껏 혼자햿는데
오빤 왜 혼자 못하냐고!!! 부들부들 하고
오늘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혼자 집에서 술마셨어요.
왜죠!!!! ㅋ 이 기분 뭐죠..
결국 결론은 이거예요
우리엄마는 옛날사람이다.. 우리엄마는 안변한다.
그럼 뭐야 나보고 바뀌라는 말밖에 더 돼요?!
써글......근데 결국 제가 병신같군요
내일 술깨면 머리가 좀 아프겠어요..
술은 좀 마셨고, 이런 말을 할 사람은
이 시간에 이지역에 아무도 없고 해서 끄적거려보았습니다
술주정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