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탁해] 이상한 사촌과 인연끊고 싶습니다
어이상실
|2020.01.05 15:32
조회 3,881 |추천 8
-안녕하세요.매일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오늘은 글올려봅니다.
제 사촌이랑 인연을 끊고싶습니다. 저와 제가족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말과 언행을 하기 때문이에요.그리고 자기자랑을 하면서 남을 깎아 내려야만 우월감과 자존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되도록 멀리하고 꼭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대표적인 일 몇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서울 살고있고, 사촌은 경기도에 살다가 지금은 시집가서 전라도에 살고있습니다.
둘다 나이도 33살로 동갑이고, 어쩌다 보니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했는데,그친구가 저보다 5개월 정도 먼저 결혼을 했어요.
그 친구는 중학교 때 부터 매일 '강남강남'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서울에서 수십차례 선을 시도했었죠.결국 '돈'만보고 3개월 동안 10번도 채 안되게 만나고선 결혼하더라구요. 결혼 준비하는 내내 저와 자기 유일한 단짝친구(고등학교 동창)에게 반복적으로그 집재산이 얼마다, 우리가 얼마를 물려받는다.. 는 등등 소리만 주구장창 이었어요.사실은 그런건 별 상관 없습니다. 자기인생 자기가 행복하면 되니까요.저와는 좀 다른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가족으로서 할 기본 도리만 하고 최대한 멀리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자기인생만 잘 살면 될 것을.. 이친구가 어느날 부터 선을 넘기 시작했습니다.예를 들어 결혼을 준비하면서 '부잣집'에 시집간다는 것이 너무나 신이났는지. 7년동안 연애한 결혼할 남친이 있는 저에게 '너도 선봐~ 내가 우리 남편 친구 소개시켜줄께, 그집 재산많아~, 신혼집은 어디로 구하니? 몇평이니? 우리같은동네에서 살면 재밌겠다~' 등등의 개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언사와 행동이 '너가너무 불쌍하고 안되서그래~ 넌 뭘 몰라~ '는 등의말투와 행동을 보였던 게 이 때 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대반에 잘랐습니다."걱정해줘서 고마운데, 내일은 내가 알아서할게" 라는 식으로 매 번 대응 했어요.저는 대기업 본사에 다니고있고, 남편도 전문직이라 저희 둘 넘쳐흐르진 않아도, 부족하다 생각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결혼전 부터 살고있는 서울에 있는 32평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지금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친구처럼 모든 생활비를 시댁에서 대주고, 이것저것다 사주고, 용돈도 주고 하는 풍족한 삶과는 다를겁니다.그래도 저는 한번도 그친구가 부럽다고 생각한 적도, 제가 불쌍하다고 느낀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결혼후에도 저친구가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말과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너무 많아 다 쓸순 없지만, 본인이 결혼하고나서 일을 그만뒀는데, 그게 벼슬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럴 수 있죠. 저도 시댁이 돈이많아서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면 행복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그런데, 그친구 사정이 딱히 그렇지도않아요. 시댁에서 돈을 괜히주겠어요?상상을 초월하는 간섭에 매일 힘들어 죽겠다는 소리를 달고 있으면서도 또 앞뒤가 맞지않는 이상한 합리화를 계속합니다.
자꾸 저에게 '일하느라 힘들지~ 너도 애낳고 빨리 좀 쉬어야 될텐데~ 남편보고 쉬고싶다고 말해~~ 맨날 이리 바빠서 어쩌냐~...이정도는 괜찮죠. 그런데' 너도 애낳으면 육아휴직쓰면서 슬 집에서 눌러앉고싶다고 얘기해~ 쉬니까 너무너무 좋아~ 그렇게 힘들게살아도 결국 다 부질없더라 ' , '예전에 너처럼 일하고 살때 어떻게 살았나 몰라~' 등의 발언을 서슴치 않습니다.
네, 물론 일하는거 집에서쉬는것 만큼 편하지않죠. 하지만 일이주는 보람과 보상에 만족하며 살고있어요. 최근에는 승진도 했구요. 승진하면서 조만간 주재원 발령으로 3년 캐나다에 살게되어 오히려 요즘엔 일하는 재미를 함께 느끼고 있어요.네... 저도, 그친구가 무슨얘기를 듣고 싶어하는지 알기에 '부럽다~ 좋겠다~' 는 리액션도 해주고,그러면서 '나는 일하는것도 재밌고, 적성에도 맞고, 그렇게 힘들진않다.'고 아무리 말해도 끝이없습니다. 벽보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인연을 끊어야 겠다고 생각한 결정적 이유는,최근에 그친구가 아들을 낳고나서의 일이에요.그 이후로는 가끔 통화 할 때 마다 민망할정도로 '아들낳는 체위' 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더불어한번 통화할 때마다 거의 5번에 걸쳐 "너네도~빨리~~~~~애기낳아야지~" 라는 말을 합니다.
저희는 아직 결혼한지가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신혼도 즐기고싶고 또 남편과 금전적인 계획등 충분히 고민한 후에 내년하반기 쯤으로 계획하고있어서 아직은 생각이 없습니다.제 주변에는, 이제 막 결혼해서 아이에 대해 이토록 집요하게 낳아라낳아라 하는 사람이 아직은 없습다. 또 요즘 아이가지는게 예전만큼 쉬운일도 아니고 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례가 되는 질문일까봐 오히려 궁금해도 말을 아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그런데 이건 뭐, 우리가 아직 생각없다는 걸 이미 알고있으면서도 매통화마다 5~6번씩 또 이어집니다. 멘트도 똑같아요 "너희도~빨리~".... ㅋㅋ한 두번은 그러려니 하는데 매번 그러니 ..
최근에는 저희 부모님 앞에서 그얘기를 또 하더라구요.이게무슨 ... 저희집과 시댁에서도 단 한번도 언급조차 안하시는데 자기들이 뭔데.. 살면서 얼굴 한두번 보는사이에 "걔도 빨리 임신해야하는거아니냐~ 빨리 임신해야한다고 말해라~ 너도 정신차리고 애낳아라~ 여자는 결혼해서 애낳고 애키우며 사는게 최고의 팔자다~" 라고 끝도없이 얘기해서... 저희부보님도 받아주고받아주다 지쳐 ....지치신 것 같더라구요.
이거.. 사촌한테 얘기한다고 알아들을까요?일반사람들의 상식과는 좀 다른애라. 제가 얘기해도 자기는 내가 걱정스럽고... 나를위해 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하면서... 걱정해줬더니 ~~ 적반하장이다 이렇게만 생각하고, 괜히 가족끼리 얼굴만 붉힐까봐 조언을 구해봅니다...
참고로 지금도 2~3달에 한번정도 연락하는 정도입니다.연락은 씹어도 씹어도 계속와요..
뭐라고 말해야할까요.. 말한다고 알아듣기는 할까와..말하는게 현명한걸까요..
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을 구해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