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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회복지사 하라는 남편과 하기 싫은 나

ㅇㅇ |2020.01.08 01:21
조회 105,075 |추천 289
돈 벌어오라는 뜻이다 라는 댓글이 많은데 2019년 12월 끝으로 방산계열에서 설계직으로 있다가 구조조정으로 실직되서 실업급여 받는 김에 취미삼아 하던아로마테라피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려는 거에요. 이제 9일 놀았어요. 실직한지 이제 9일째에요.
퇴직금도 많이 받았고 위로금도 3달치 받아서 남편돈으로 공부 하는거 아니에요. 실업급여 이제 받으러 가구요.
1년 먹고 논다고 남편 용돈 빵꾸 안 나고 생활비 부족하지 않아요. 그러니 돈 벌어오라는건 아닌것 같고 남편놈이 사회복지 현장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주둥이를 놀리는것 같네요.
안그래도 사회복지사가 폼나 보인다니 나도 폼나는 삼성연구원 남편 두고싶다고 이직 할거 아님 닥치라고 했네요.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뭐 자기 부모님 간병하라고 사회복지사 하라는것도 없지 않아보이지만 아쉽게도 시어머니가 절 많이 어려워 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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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남편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폼 나 보인다고 사회복지사를 다시 해보는게 어떠냐고 하는데요.
전 죽어도 하기 싫습니다. 결혼전 사회복지사로 밤낮없이 일만하다가 과로해서 간염으로 그만두었습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 정신병원에서 일했는데 그때 겪은 좌절감과 상실감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바뀔생각 조차 안 하는 클라이언트들, 약도 제대로 안 챙겨 먹고 심지어 환각증세로 흉기를 휘두르는 환자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트라우마로 남아 더이상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것 같아 간염 걸린김에 포기했습니다.
완전 다른 일을 했고 나름 행복하게 살다 남편 만나 사는 중인데 제가 요새 아로마테라피 공부를 하는데 남편이 계속 사회복지사 다시 하지 왜 딴거 하냐길래 위에 사연들을 충분히 설명 해줬더니 더 좋은곳에서 일하면 되는거 아니냐 그러네요.ㅎㅎㅎ
사회복지쪽 일하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사복에 좋은 직장이 얼마나 있을것이며 그 좋은 직장에 손 놓은지 꽤 된 절 누가 채용해줄까요??? 남편은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봉사만 하는 좋은 폼 나는 직업이라 생각하는것 같아 참 답답합니다.
트라우마는 극복하면 되는 일이라고 정신보건 말고 장애나 노인, 아동 쪽 다시하면 되지 않냐는데 저 주둥이를 찢을수도 없고 다른공부 하고있는 저에게 "니 인생인데 니가 하고싶은거 해야지 나한테 말하지말고 해~ 근데 난 너가 다시 사회복지 했음 좋겠는데 그동안 배운거 아깝지 않아?? " 요지랄 하는데 진짜 뭐라고 한번 쏴주고 싶네요.
아님 사회복지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좀 댓글에 적어주세요. 보여주면서 다시는 꺼내지도 말라구 못 박아두게요.
하아~ 진짜 짜증나는 새벽이네요,,,
추천수289
반대수17
베플ㅇㅇ|2020.01.08 01:25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폼 나 보이면 니가 해라. 해요.
베플ㅇㅇ|2020.01.08 01:37
장애인복지 6년했습니다. 시장에서 더덕을 손질해 팔지언정(손도 가고 고생스럽고 잘팔리지도 않고 냄새나고 하는게 더덕이니) 다시 복지판엔 안가요. 그만둔지가 7년인데 아직도 복지관꿈을 꿔요. 평가전날 서류가 없어지고, 상담 온 클라이언트가 품에서 사시미를 꺼내고..쓰다보니 갑자기 또 공황올것 같네.... 전 요양보호사도 따놨는데 재취업하려면 차라리 몸고생하는 그쪽을 하겠어요. 제가 다니던 기관은 평가 전국 탑클이었고, 급여도 업계높은수준이었음. 보직도 잘받아서 상담 평가 진단 검사 프로그램 등등이었는데 기관평가 직전엔 미칠 것같아서 정신과에서 약타다 먹고 버팀. 내가 서류로 책임지는 클라이언트만 900이 넘었어요. 지역사회복지기관 특성 아시죠. 사례종결이라는것 사례대상자 사망밖에는 없다는. 사회복지는 하는거 아닙니다. 저 석사까지 공부했는데 필드 6년하고 사회복지는 말년에 돈있으면 취미로 하려고요. 돈벌이로 하다가는 사람 말라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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