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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댕이 굳이 말하지 않은 여러 뒷 이야기

꾸아퍼스트 |2020.01.08 16:24
조회 1,705 |추천 6

윰댕 논란 관련해서 실시간 커뮤니티 반응보고

좀 욱해가지고.. 진짜 10년 만에 네이트 계정 다시 살려서 들어옵니다.

 

저 윰댕이랑 아무 관련 없고, 그냥 나이만 비슷한 동년배 여자입니다.

아프리카 티비 본적 없고, 유튜브는 얘기만 들었고,

전참시에서 대댕부부 나오는거 보고 관심갖고 기사만 잼나게 찾아봤음.

 

그러면 나는 그냥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는 사람으로써

동년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애 엄마로써

결혼이라는 대사를 경험한 30대 여자로써

윰댕이 굳이 시시콜콜 얘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언급해보겠습니다.

 

 

윰댕이 앓고 있는 igA 신장병. 이거 이름이 어렵죠?

그냥 면역단백이 신장에 달라붙어서 신장을 망가뜨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이유는 없음. 아직 원인 불명입니다.

동북아 인종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흔한 질병 아니고 희귀 질환이에요.

따라서 신장 이식 받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근데 igA 신장병 있다고 다 2~30대에 신장이식 받는거 아녜요.

식이 잘 관리하고 운동 잘하고 그러면 투석하거나 이식하는거 최대한 늦출 수 있어요.

그래서 남자들은 기름진 음식과 고기 줄이라고, 여자들은 출산을 하지 말라고들 해요.

 

어라. 근데 여자들 왜 출산하지 말라고 하냐고요?

태아로 인해 신장이 과부하 걸려서 출산 후 망가져요.

이수근 와이프는 임신성 당뇨로 신장이 망가져서 이식을 진행했는데..

정상인도 이렇게 임신으로 인해 신장이 망가질 수 있는데 igA 환자는 오죽하겠어요?

 

아마. 윰댕은 출산 전까지는 별 탈 없었던 거 같습니다.

출산 후에 신장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이식까지 받아야하는 수순을 밟았을거에요.

 

신장은 신체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 외에도,

조혈기능 (피를 생성),

체내 ph 유지 (알카리),

기타 여러가지 역할을 하기에 굉장히 중요한 장기입니다.

근데..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재생되지 않는 세포조직으로 되어있습니다.

신장이 다치면 그냥 그걸로 끝인거에요. 낫지 않아요. 망가진건 망가진채로 끝.

 

 

그리고 신장이식 후에 방송에 나온것처럼 여러 약들 먹는데 그거 평생 먹는겁니다.

스테로이드는 사람에 따라서 줄여가는 경우도 있는데 면역억제제의 경우에는

쌍둥이가 아닌 이상 대부분 평생 먹습니다.

 

그 부작용은 문페이스(얼굴이 달덩이같이 붓는거), 이티체형(복부비만, 팔다리 가늘어짐)

면역억제제에 따라서 다모증 혹은 탈모증, 관절통, 뭐 기타 등등 말할 수도 없이 많습니다.

생명 유지를 위해서 먹는겁니다. 수 많은 부작용을 감내하고서요.

 

그리고 신장이식했다고 끝이 아니고.. 그거 평생 못써요.

윰댕 아직 어리잖아요. 최소한 80까지 살아야하는데. 그때까지 신장 못써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10년 내외로 봅니다. 2~30년 오래 쓰는 분들도 계시지만

1년만에 다시 망가지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윰댕은 언젠가 다시 이식을 해야합니다. 그 전에는 투석을 할테고요.

 

 

 

이 모든게 아이를 낳고, 신장이 망가지고, 이식을 한 후 일어난 일입니다.

 

 

 

 

 

윰댕이 애가 부끄러워서 감췄을까요? 아니죠. 먹고 살아야해서 감췄겠죠.

아이를 호적에 올리기 위해 결혼했을거라 추측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사정으로 이혼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친권을 갖고서 친정엄마를 통해서라도 대리양육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직접 양육하던, 대리양육하던 아이를 키우는데 돈 들죠.

게다가 윰댕이 집안의 가장이었다고. 그렇다면 더더욱 돈을 벌 수 밖에 없겠죠.

아이를 낳느라 망가진 신장은 어떻게든 유지해야 살아남아 가족들 건사 할 수 있으니

이혼하신 친정아버지로부터 감사하게 공여받고 몸이 회복되기도 전에 바로 방송시작하고...

 

모를 때는 윰댕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었는데

해당 질병에 대해 알고나니 진짜.. 눈물이 나더군요.

진짜 눈물 터집니다.

 

 

 

그 모든 것을 떠안고 아이를 지켜온겁니다. 나름의 방법으로요.

다큐 굳이 vod로 구매해서 봤어요. 눈두덩이 시큰시큰.

유명인, 연예인 걱정이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다고 하는데

나는 신장병을 가지고, 이식수술을 하고 나서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라는 표본으로

윰댕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톡채널에 10년만에 글 쓰는거구요.

(사실 윰댕이 자신의 질환을 많이 잊고 사는거 같아서 ㅠㅠ 늘 걱정스럽습니다만,

 이 병이.. 진짜 스트레스에도 엄청 흔들리는지라

차라리 하고 싶은거 하면서 뒤로 관리하면서 지내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물론 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서 엄마를 어색해하고 이모라고 불러야했겠냐만은..

사춘기때 많이 방황할 수도 있겠지만은..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이해할겁니다.

엄마는 나를 부끄러워 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윰댕이 돈독 올라서 그렇게 부은 얼굴로 방송했겠어요?

책임져야 하는 핏덩이가 있으니 더 처절하게 하지 않았겠어요?

 

 

 

머 아프리카 티비를 본적이 없어서 유사연애 감정으로 윰댕에게 별풍쐈는데 이게 머냐 하는 사람들은 좀 안됐지만, 그렇다고 그냥 놓고보기에도 진짜 쉽지 않은 삶이었을겁니다.

 

부모님의 이혼,

비밀결혼 및 비밀출산,

그리고 이혼,

난치성 신장병,

신장이식,

아이를 숨긴 채 재혼.

아이의 존재 오픈.

 

이 중에 하나라도 인생에 닥쳐봐요..... 인생 제대로 살수 있을거 같아요?

돈 아무리 많아도 못해요... 당해봐요....

나는 내 새끼가 아픈 것만으로도 진짜 세상이 무너진 거 같던데

윰댕은 저걸 다 겪었어요. 윰댕 어머니도 그런 면에서는 안타깝구요.

 

 

그리고 어디서 08년에 머 애를 가졌네 헛소리 하는 사람.

혼자 2018년에 사시는 분으로 생각하겠습니다.

2011년 11월 경에 출산하신 거 같네요. 그러면 아이는 현재 초3학년이 됩니다.

아이의 장난감 골라주는 센스가 3학년 수준이 아니라서 방송 보면서 좀 안타까웠어요.

이제 커밍아웃 했으니 곧바로 양육하지 못하더라도, 좀더 부모 티 내면서 알아볼 수 있겠죠?

 

머 몇명이나 이 글을 읽으려나 싶지만서도 그냥 좀 알아줬으면 해서

전혀 상관없고, 유튜브 구독자도 아닌 사람이 떠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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