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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전날부터 수능날까지의 후기(약스압)

ㅇㅇ |2020.01.08 22:37
조회 286 |추천 7
며칠전에 민짜 탈출한 01년생 혀녀기가 너무 심심해서 두 달 전 기억 더듬어서 쓰는 수능 후기......^^


11월 13일 수능 전날부터 생각해보면
긴장이고 뭐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곧 해방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예비소집일이라고 별다를 거 없이 일단 나는 아직 수험생이기 때문에 평소랑 똑같이 여섯시에 일어나서 화작문 한세트 풀고 씻고 밥먹고 평소랑 똑같은 시간에 등교해서 아침 자습 했어
1교시?정도까지 평소랑 똑같은 패턴으로 공부하다가 담임쌤 들어오셔서 유의사항 동영상 틀어주시는 거 보고 나니까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하면서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었음.....아침 별로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먹은거 다 올라올것같고ㅠㅠㅋㅋㅋㅋㅋㅋㅋ
유의사항 동영상 끝나고 수험표 배부 직전까지 그 시간에 애들 다 공부하는 분위기 망가지고 복도에 뛰어다니는 애들 등등 시장통이었음ㅋㅋㅋㅋㅋㅋ 학년부장 선생님이 교내방송으로 제발 교실로 좀 들어가라고 하시고ㅋㅋㅋㅋㅋ

제발 홀수형 홀수형 가까운학교 가까운학교 좋은자리 좋은자리 간절하게 빌다가 수험표 딱 받았는데
홀수형인 것까지는 좋았음 근데 고사장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 있는지 대략적 위치도 모르는 학교인거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우리반에 같은 고사장 친구들 몇몇 있어서 같이 밥먹자 뭐 그런얘기 하다가
교실에서 후배들이 준비한 응원선물 받고 친구들끼리도 선물 편지 이런거 교환하고 담임선생님이랑 포옹 한 번 하고(이때 선생님이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눈물 날 뻔 한 거 겨우 참음ㅋㅋㅋ)줄서서 출정식 하러 내려갔음

1학년 때 2학년 때 내가 플랜카드 들고 서있었던 길인데 내가 수험생이 돼서 수험표 들고 지나가려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리고 되게 쪽팔릴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막상 딱 내려가서 후배들이 줄서서 길 쫙 만들어놓은 거 보니까 왠지모르게 소름이 쫙 돋더라구....
선생님들이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교문 나가기 직전에 친구들이랑 모여서 잘 하고 오자 하고 헤어졌음

집와서 엄마한테 고사장 얘기하고 떡이랑 초콜릿 엿 선물 받은 거 좀 까먹으면서 탐구 노트이랑 연계작품 정리한 거,확통 공식 정리한 거 이런 거 들여다보다가 엄마랑 차 타고 고사장 앞까지만 갔다 왔어
갔다 오면서 불낙죽ㅋㅋㅋㅋ사다가 먹고 그때부터는 진짜 집중 안 되길래 가방 챙겨놓고 진짜 한 열 번은 다시 확인한듯

그러고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잠 안 올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생각보다는 빨리 잠들었음ㅋㅋㅋ
근데 알람 맞춰놓은 것보다 한 30분?정도 일찍 깨긴 했어 엄마가 더 자라고 했는데 다시 누워봤자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아서 일어나서 씻고 가방 또 확인하고ㅋㅋㅋㅋ
긴장감은 1도 없었음 그냥 마냥 오늘이면 해방이다!!!!!!!이 생각 뿐.....
밥 먹으면서 연계작품 정리한 거 보다가 출발했음
단 한 번도 시험 볼 때 배 아프거나 한 적 없었는데 그날따라 차 타고 가는데 배가 조금씩 아픈 것 같은거야 긴장도 안했는데.....
그래도 집 다시 갈 수도 없고 해서 일단은 고사장 앞에 갔더니
차 엄청 많고 경찰관 분들 계시고.....수능이긴 수능인가보다 했음

그 앞에 차를 도저히 정차할 수가 없는 상태라서 남들 다 그냥 내리길래 나도 빠르게 내렸다 엄마 아빠 얼굴 보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도시락 들고 나 갔다 올게!하고 내려서 정문까지 걸어가는 동안 절대 뒤 안 돌아봤음ㅋㅋㅋㅋ

정문 앞에서 몇몇 분들이 핫팩이랑 달다구리 같은 거 나눠주시긴 했는데 티비에서 보던 내가 생각하던 수능 날 정문의 모습은 아니었음...통제를 해서 그런지 학부모님들도 거의 안계시고..

정문 통과해서 운동장 가로질러 걸어가면서 심호흡 몇 번 하고 최대한 당차게 걸어들어가려고 노력했어ㅋㅋㅋㅋ
건물 안에 들어가서 고사실 위치 확인했는데 엘리베이터도 없는 학교에 5층이더라구.....^^
보자마자 한숨부터 나왔지만 뭐 별수 없으니까..아직 도착 안 한 같은 고사실 친구한테 카톡으로 이 청천벽력같은 소식 알려주고 열심히 걸어 올라가서 교실 문을 딱 열었음

문 여는 순간 교실 진짜 조용고요하고.....내가 7시 20분?30분?쯤 도착했는데 한 다섯명 정도밖에 없었음 진짜 너무 고요해서 내 자리 찾으러 돌아다니기도 민망할 정도....
조용히 가서 앉아서 옷 한꺼풀 한꺼풀 벗어놓고(하도 얇게 여러 겹 입으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진짜 패션테러급으로 얇은옷 여러개 겹쳐입었었음..근데 교실 덥더라) 앉아서 예열하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프를 안가져온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문제 생길까봐 아무것도 함부로 못 가져가겠고 ‘컴싸랑 샤프는 주니까~’ 이생각으로 안 챙겼었음 실제로 학원 선생님이 n수생 선배 중에 빈손으로 수능 보러 간 선배 얘기도 해주셨고.......내가 미쳤었지 아침에 감독관 입실 전에 쓸 샤프 생각을 왜 못했었을까.........

같은 교실에 친구들 있긴 했는데 그 시기에 빌리기도 미안했고 빌리러 갈 분위기도 아니었고..어차피 문제는 손으로 푸는 게 아니라 머리로 푸는 거니까 그냥 머리로 지문 보면서 예열 했음

그러다 보니까 감독관 분들 들어오심
들어오셔서 유의사항 같은 거 말씀해주실 때 나는 주섬주섬 짐 정리했는데 끝까지 책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더라구 괜히 쫄아서 일찍 정리했나봐.....^^ 그래도 뭐 수능이 방금 전에 본 게 나왔네!!!!!ㄱㅇㄷ 하는 시험은 아니니까..

휴대폰 내고 전자기기 뭐 냈는지 확인하는 종이?에 사인하고 샤프랑 컴싸 받고....신분증확인 하고 답안지 시험지 딱 받았는데
사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긴장을 하나도 안 했음
눈 앞에 있는 시험지에 모의평가가 아니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 써있는데도 그냥 별 느낌 없었어..
실모 훈련 많이 한 것도 아닌데 진짜 수능이라는 느낌 하나도 없었음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일단 여기까지만 쓸게.....어차피 볼 사람도 별로 없을 것 같고ㅋㅋ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쓰는거니까 나중에 조금씩 또 추가해야지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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