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나면 많이 후련하고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갑자기 옛날 생각이 툭툭 튀어나와 심란하고 답답하네요.
일주일이 멀다하고 그 인간이 꿈에 나타나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 깨기 일쑤고,
한밤중에 누군가 문 두드리고 아무 말 없으면,
혹시 우리 어디사는지 알아내서 쫓아온 건 아닌가 싶어 문도 못 열어보고..
조잘조잘 재잘재잘 수다떨며 웃어대는 두 딸을 보고 있노라면,
크는 동안 이렇게 키웠으면 참 좋았을걸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제라도 집이 평화로워서 너무 다행이고 행복하다 싶은데.
왜 자꾸 뜬금없이 그 인간 생각이 튀어나와 나를 괴롭히는 걸까요.
결혼생활 22년
이혼한지 8개월
아직 다 묻어버리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그러는 걸까요.
시간이 지나가면 언젠가는
그인간 생각이 뜬금없이 튀어나와도 무덤덤해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