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일 수 있지만 가장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보이고,
적절한 조언을 주실 수 있는 나잇대의 분들이 많아보여,
결시친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절실히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야기에 앞서,
저희 아버지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어려서부터 겪었던 '몇몇'사건들을 쓰겠습니다.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욱하시며,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가오'를 중시하시는 타입입니다.
1. 주위 어른들 이야기를 듣다 알음알음 알았어요.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 전날,
신혼집에 어머니가 산 혼수가 들어가기로 했나봅니다.
그런데 가구 가게에서 1-2시간 늦게 가구를 배달했는데,
치밀어 오르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께 전화를 해,
'가구 도로 가져가라! 내일 결혼식은 없다!'고 하신 일.
어머니는 사람 다 불러놨는데 망신 당할까 무서워,
아버지께 빌고 달래고..하여 결혼을 하셨지요.
(결코 바보같았던 어머니를 옹호하려는 건 아닙니다.)
2. 어린시절 아버지가 밥상에 먼저 앉으셨는데,
그날따라 티비 만화에 빠져있던 제가 꾸물대었고,
(늘 먹던 시간보다 그날 식사시간이 빨랐던 거죠.)
아버지께서 '애 교육 못 시켰다'며,
어머니께 물건을 던져 어머니가 피를 봤던 일.
3. 가족이 함께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갈 때,
아버지께서는 차를 난폭하게 모시는 편이라,
무리하게 끼어들려하거나 앞 차를 안 끼워주려하거나,
앞 차에 바짝붙다가 사고가 난 적이 여러 번이에요.
근데 당신께서 잘못한 상황에서도,
사고가 나면 무조건 상대 운전자의 멱살을 잡으셨죠.
경찰서까지 간 적도 여러 번이에요.
4. 아버지가 지역 산악회에 가입하신 이후,
저와 동생, 어머니는 주말마다 산에 따라가야했어요.
싫다는 말은 소용이 없었을 뿐더러,
어머니는 늘 산악회원 전부의 김밥을 싸셔야했어요.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가 남에게 과시하고 싶어한단 느낌을 받았어요.
4-1 근데 결국 이 산악회도 못나가게 됩니다.
다른 회원들이랑 아버지가 싸웠거든요.
그 이유는,
'어린 것들이 나를 어른 대접 안 해준다.'
5. 아버지는 카드 빚이 많으셨고,
결국 제가 십 대였을 때 카드회사에서 압류가 들어왔죠.
집안 가구에 전부 압류가 걸렸어요.
그때 아버지께서는 '가져가라고 해라!'고 하시며,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으셨어요.
6. 제가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아주 잘했는데,
고등학교에 가서는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개천에서 용난다'는 부모님을 믿고 공부했지만,
제 능력이 부족했고, 그래서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하면된다'는 말씀뿐.
결국 아버지가 늘 노래하던 SKY는 못 갔고,
그 바로 아래 대학교를 갈 성적이 나왔지요.
하지만 대학교를 안 나오셨고, 지방분이시기도 해서,
아버지께서는 '그런 학교 들어 본 적도 없다'며,
야구 방망이로 집의 모든 살림을 깨부수셨지요.
이 외에도 뭐.. '가오'가 상하서 욱하실 때마다,
자기 분을 못 이기고 집안 살림을 부수거나,
가족을 칼로 위협하거나 했지요.
덤비기도 하고 아버지를 바꾸려고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나인데'하시는 분이라,
소용이 없었어요. 벽에 말하는 게 더 나아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현재 서로 말씀을 하지 않으시고,
한 지붕 별거 상태로 살고 계시며,
동생이 두 분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합니다.
저는 직장이 다른 지방이라 혼자 살고요.
이상한 가족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되다보니 저희는 이게 자연스러웠어요.
그냥 이렇게 살자, 우리만 참으면 된다, 라는 게,
어머니, 저, 동생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는 것도 익숙해졌고,
벽같은 상대와 싸움을 하는 것도 피곤했고요.
그런데....
이사 온 이후부터 아버지가 자꾸 주위에 민폐를 줍니다.
저희 보란듯이 술을 엄청 마시고,
저희와 집안에서 마주치면 욕을 하고..다 괜찮았는데,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밤새도록 소리를 지르거나,
실성한 사람처럼 웃어대요.
처음에는 저희만 시끄러워서 잠 못자는 줄 알았는데,
아래 위층집에서 항의가 들어오면서,
아버지의 괴성이 이웃에 피해를 주고있음을 알았습니다.
밤 12시부터 새벽 3시 정도까지,
으악 끄윽 으하하 하는 괴성이 쩌렁쩌렁 울려서,
미쳐버릴 지경이라고 합니다.
몇 달 동안 손이 발이 되게 이웃에 사과를 하고,
저와 제 동생이 아버지께 말씀도 여러 번 드렸지만,
(사정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그때마다 '보란듯이' 더 그 행동을 하시는 것 같아요.
'내 집에서 내가 소리지르는데 왜?'란 마인드라서,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를 않습니다.
가족에게 주는 피해야 저희가 참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무슨 피해인지...
근데 말이 안통하니 죽일 수도 없고 어쩌나요?
(생각같아서는 정말 죽이고 싶습니다...)
저희가 계속 사과하니 그런가 싶어서,
경찰서에 끌려가든 이웃사람이랑 시비가 붙든,
아버지 알아서 처리하시라고 하고,
저는 엄마와 동생이 집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연을 끊고요.
동생은 그랬다가 회사에 아버지가 찾아오면 어쩌냐,
칼 들고 죽이러오면 어쩌느냐며 걱정을 하는데,
저는 진심... 그래도 상관없거든요.
회사에 찾아와도 전 부끄럽지 않아요.
미친 아버지를 둔 불쌍한 사람으로 포장하죠 뭐.
그리고 너무 지쳐서... 죽이면 죽지 뭐, 싶고요.
제가 이런 마인드라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하는지.
하지만 엄마와 동생이 생각하는 '부드러운 회유책'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는 것 같은 걸요.
진짜 아버지를 어쩌면 좋을까요?
지혜를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