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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드러내는 게 힘들어..

편의상 반말로 할게!



구글 검색하다가 가끔 고민글 보면 여기글 읽었는데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너무 진정성 있게 대답하시더라구 그래서 답답한마음에 여기까지 찾아왔어 꼭 좀 읽어주라



일단 나는 21살이구 여태까지는 그냥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했어. 말 별로 안 하고, 조용조용하고. 근데 내가 대학교를 가면서, 알바를 하게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느낀게 단순히 내성적이라기보다는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거야.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말은 있는데 그 말이 나오기 전에 나름 머릿속으로 필터링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브레이크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 내가 다른 사람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



'이 말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괜한 오지랖처럼 느껴지면 어떡하지'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려나?' 하는 생각에 말을 하려다가도 '에이 그냥 말하지 말자.' 이렇게 되버려.



나라면 이런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말들이 다른 사람한테는 그게 아닐까봐 조심스러워져. 내가 다른 사람한테는 관대한데 나한테는 엄격한 타입이라서 그런가봐. 그래서 말을 거르고 거르다가 모범적인 대답. 누구나 평범하게 수용할 만한? 그런 말들만 골라 하는 느낌. 그러다보니 넌 속을 모르겠다는 말도 들었어.



그리고 좀 이중적인 것 같아.



막 내가 알바 처음 들어왔을 때 좀 더 힘든 일, 예를 들어 우리 테이블 퇴식하는 거 되게 그릇이 무겁거든. 그거 쟁반채로 들고 가서 치우는 게 솔직히 제일 힘들고 제일 하기 싫어.



그니까 내가 처음 들어온 신입이니까 그런 거를 더 많이 들고 날라야돼 하는 생각으로 했거든? 근데 몇 달 지나고 같이 하던 언니가 나가고 새로운 신입이 들어왔을 때는 내가 얘보다 더 오래됐으니까 적응할 수 있게 내가 좀 더 힘든 일 해줘야돼 하는 생각으로 하게 되더라. 나도 이게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어. 그냥 반사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돼.



그런 내 행동이 만족스럽고 이렇게 하는 게 맞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 좋은데 속으로는 내가 왜 이래야 되지? 하는 의문이 생기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아? 라고 생각 하면서 이상함을 느낀다는 거? 근데 그래도 비율로 치자면 내가 저런 행동을 하게 하는 논리가 70이고 그 논리랑 대립하는 마음이 30정도. 그래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도 그냥 하던대로 행동하게 돼.



한 마디로 하면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게 무섭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나 자신을 꽁꽁 숨기게 만들어.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내 생각, 내가 하고 싶은 말) 속으로 비웃을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의식의 흐름도.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실전에서는 말이 바로바로 안나와서 그 사이에 나도 모르게 필터링하고 있고. 조언 좀 해주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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