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년반정도 만나고 힘들어서 제가 두달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요.
남자친구가 의대생이고 완벽주의 성향이라 예민한 성격이기도 하고 심리적 부담감도 많이 느끼는 성격이에요. 나이는 있지만 아직 학생이라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알게 모르게 혼자 힘들어한 것 같더라구요. 제가 뭐라도 챙겨주고 사다주면 고마워하면서도 부담되고 그랬나봐요.
사귀는동안 제가 더 좋아하고 기다리는 입장이여서 그게 쌓이고 쌓이다 마지막엔 외롭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더라구요. 많은 생각끝에 너무 힘들다고 헤어지는게 좋을거같다고 하면서 헤어졌어요.
안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제가 힘들다고 하니깐 어쩔 수 없이 헤어진거라 아직 서로 애틋한 감정이 남아있는거같아요. 가끔 안부 묻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남자친구가 자기도 힘들긴 했지만 너랑 평생 함께 하고싶다는 생각 많이 했다고, 지금도 그렇다고 그러더라구요. 사귀는동안엔 몰랐는데 헤어지고 나서야 그동안 제가 해준것들, 제 마음을 깨달은게 너무 한심스럽다고, 더 일찍 알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너무 고마웠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한 마음도 크고 못해준 것도 많아서 쉽게 못다가가겠다고, 아직 공부 끝나려면 1-2년 더 남았는데 그동안 자기가 좋은 남자친구가 되어줄 자신이 없어서 그게 좀 걸린다구요.
솔직히 모르겠어요. 지금까지 봐왔던 남자친구의 모습은 제가 힘들어해도 저보단 공부가 더 중요했고, 자기 인생이 더 중요해보였는데 그게 그사람 본질이라면 아무리 여유가 생기고 상황이 좋아져도 힘들고 외로운 마음은 똑같지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근데 온전히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나 여유가 없는 상황때문이라면, 기다리면 못해줬던만큼 더 사랑해주고 더 챙겨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좀 있는거같아요.
그냥 좀 아쉬워서 저런말들을 한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제가 기다려줬으면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예쁠나이인데 확실하지도 않은 관계때문에 다가오는 좋은사람들도 놓치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이 사람도 놓치고 싶진 않아요... 어떡해야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