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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 엄마, 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타로밀크티 |2020.01.15 20:46
조회 273 |추천 3

안녕하세요. 어디에도 털어놓을수가 없어 답답하고 서러운 마음에 처음 글 써봅니다.

혹시 부모님이 분노조절장애이신 분들 계신가요?

저희 어머니가 그렇습니다.

지금도 한바탕 난리치고 나오는 길이구요.. 

 

일반적인 가족싸움 정도가 아닙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분노수준이 ㄷㅎ항공 사모님의 1000배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저희 어머니를 이렇게 비유하는게 참 싫으네요..

 

저희 어머니는 한번 화가나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저를 심하게 구타하는 수준입니다.

방금도 맞아서 몸에 멍이들고, 안경이 부러졌습니다..

오늘 상황은,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고있는데 다짜고짜 일방적으로 화를 내셨습니다.제가 집에 있는게 꼴보기 싫으니까 방에서 나오지말라며 소리소리를 지르시길래

 

무슨일 있었냐며, 조근조근 말하는 저한테 그동안 쌓인게 많았다며 

악을 쓰면서 욕하고 때리시네요.. 제 멱살을 잡고 옷까지 찢었습니다.

그리고는 같이 죽자며 불을 붙이려고도 하셨구요.

전혀 그럴만한 상황이 아닌데;;

 

화내시는것까진 어떻게든 참아보겠지만, 

입에 담을수없는 폭언과 욕설이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한 상황도 있었는데..

여기에 다 담기엔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일이라 생략하겠습니다ㅠㅠ

 

참고로 저 지금 백수아니고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현직장이 성에 차지 않아 이직준비를 하는 중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그 이유로 이렇게 다 큰 자식을 

본인 분이 풀릴때까지 화풀이 상대로 삼는건 정말 아니다 싶어요..

 

그렇다고 집안 사정이 어려운것도 아닙니다. 

좋은집에서 살고있고, 남들이 보기엔 오히려 부유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매일 돈 얘기를 하며 본인 성에 차지 않아 

지금도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10시간씩 하고계셔서 

오히려 자식들이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입니다.

 

돈에 대한 집착도 너무 심해서 스트레스고..

매일같이 남의 집 자식과 비교를 하니 저도 정말 답답합니다..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디가서 말하기도 창피한데..

정말 어머니가 걱정되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아야되나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저는 집에서 막내이고 직장 또는 아버지, 남매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저한테로 모든 화풀이를 합니다. 이 짓이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그러니까 15년정도 지속됐습니다.

 

한번 분노가 터지면 3시간 동안 내리 화를 내십니다.

잠도못자게..한시넘어까지 이러셔서 옆집에서 신고를 한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드리고 끝내려고 해도제 방까지 쫓아들어와

아직 안끝났다며 계속 분노를 쏟아냅니다.. 

 

한번은 자신을 위로해주던 어머니 친구분과 시아버지께도 전화로 크게 화내고 

욕설을 하신적이 있어 제가 대신 사과드린적도 있습니다..

 

일단 저희 집 상황은 현재 아버지와는 별거중인 상태고, 남매는 결혼해서 따로 삽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머니와 저만 이렇게 같은 집에서 살고있죠.

그리고 몇년전 투자사기로 적지않은 돈을 잃은 적이 있어 

어머니께서 큰 충격을 받으신적이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사연을 봤을때, 스트레스를 해소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것도

어떻게보면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이문제로 3년전엔 정신과 상담도 받아본적 있고,

저도 어머니께 잘 하려고 무뚝뚝하던 태도도 바꿔보고 했지만

화가 사그러드는건 잠시일 뿐입니다. 2주 뒤면 또 돌아와서 반복입니다.

 

제가 나가서 사는것도 생각해봤지만 지금 직장이 바로 집 코앞인지라,

또 모아놓은 돈도 그닥없어 아직은 옮길 여건이 안되네요..

 

사실 오늘은 저도 정말 참을수가 없어서

물건을 던지고 베개로 어머니를 때려버렸습니다.

네..정말 후회했습니다. 이 행동에 대해선 많이 반성하고 있구요.

그래서 저까지 이런 어머니의 행동을 닮을까봐 정말 겁도 납니다.

 

요즘 자려고 누우면 너무 화가나고, 자꾸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마음 가지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계속 그러네요..

저도 정말 사랑받고 살고싶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이렇게 힘을 쓰시다가 건강이 안 좋아질까봐 심히 걱정됩니다.

이것때문에 어머니까 조심스레 병원치료를 권유해봤지만

오히려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더 악을 쓰시네요..

 

더 이해가 안가는건 밖에서는 참 성격좋은 아주머니로 통하고,

친구들도 많은 편이십니다..

 

물론 저도 고분고분한 성격은 아닙니다.

쓰고보니 저한테도 참 문제가 많은것같네요.

무튼.. 일이있어 급하게 글을 마무리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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