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 주변에서 군대 가는 친구가 처음이고 이런 일도 처음이라 조언 얻고자 글 써봅니다 ㅠ 참고로 저 절대로 이 남자애한테 사심 같은 거 없고 진짜 그냥 친한 친구 사이이고 고등학생 때 친해져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는 게 다입니다. 괜한 오해 미연에 방지하고자 붙이는 사족이에요!!
다들 음슴체로 많이 쓰시길래 저도 가독성 좋게 본론은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 본론
제목 그대로 군대 가는 친구 밥을 사주기로 했음 이 친구랑 안 지는 삼 년 정도 됐는데 고등학생 때 알게 된 친구로 우연히 같은 온라인 게임을 한다는 사실을 안 뒤로 급격하게 친해진 케이스임 유저가 많지 않은 게임이라 당시 서로 되게 반가워했음 이십대 초반이 된 지금까지도 종종 피시방에서 만나서 같이 게임하는 그런 친구 (둘이 만난 게 아니라 같은 게임 하는 친구가 한 명 더 있어서 당시 이 친구+본인+같은 게임 하는 친구+이 친구 여친 이렇게 넷이 같이 자주 다녔음) 학생 때는 그랬는데 이십대 되고 각자 대학교 흩어지고 나서는 이 친구랑 내가 제일 가까이 살아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좀 자주 만나긴 했음 여기까지가 친하게 된 배경임
아무튼 나름대로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에 군대 가게 됐다고 연락이 와서 입대 전 밥을 사주기로 했음 기왕 사는 거 먹고 싶은 거 사 주려고 뭐 먹고 싶냐 물어보니까 고기가 먹고 싶다는 거임 지갑 털어도 되냐고 장난치길래 (이런 얘기 기분 나빠하는 사이 아니었음) 니는 군대 가면 멘탈 털릴 텐데 가기 전에 고기라도 많이 먹어라 이런 식으로 흔쾌히 알겠다고 하고 우리 동네에서 약속을 잡았음
여기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음 근데 약속 당일날 연락이 와서 하는 말이 자기 여친도 같이 있다고 멀리서 왔다고 저녁 먹을 때 데려간다는 거임 난 그 여자 친구랑 개인적인 친분이 하나도 없음 심지어 이름도 모르고 내가 아는 건 그냥 그 친구랑 한 달 정도 만났으며 두 살 연상이라는 사실? 그게 다임 솔직히 당황스러웠음 여친이 와서 그런 게 아니라 누가 온다고 했어도 그랬을 거임 내가 저녁을 사기로 했는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머리수가 한 명 늘었다는 사실? 그게 당황스러웠음 저녁을 내가 사기로 했는데 그럼 그 여친 것까지 내가 계산을 해야 되는 건가...? 이런 것부터 생각하는 내가 너무 계산적인 사람인가 싶고 혼란스러웠음
결론적으로는 그날 내가 약속을 깼고 그 친구는 섭섭해하는 눈치였음 그냥 같이 저녁 먹었어야 되는 건가 모르겠어서 여기다 글 남겨 봄... 주변에서 친한 애가 군대 가는 것도 처음이고 당연히 이런 경험도 처음임 ㅜ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까 여자인 친구랑 둘이 밥 먹는다니까 그 여자 친구 분이 불안해서 오신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군대 가기 전에 소개시켜 주고 친하게 지내라는 뜻에서 그런 건가 생각해 보기도 했는데 잘 모르겠음 인생 선배나 이런 경험 있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