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벌써 세 명이 죽었습니다.

다자녀맘 |2020.01.15 23:54
조회 1,939 |추천 8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안산시 선부 2동에서 2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민입니다. 너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어 도와주십사 글을 올려봅니다. 
이 곳은 다세대 주택지역으로 주로 외국인 세입자들과 서민들이 밀집되어 살고 있고,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65 ~ 80세 어르신들로 월세 소득으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2013년 처음 이 지역에 재건축을 한다고 선물을 가지고 다니며 아파트를 두 세채 주겠다 감언이설로 꼬드겨 조합 설립 인가 서명을 받아, 이로 인해 조합이 설립이 되어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 148세대 중 50가구가 공가이고, 현재  건물주 90세대 나머지는 세입자 대략 400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현대, 롯데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준비 하다가, 사업 진행이 늦어지고 분양도 힘들 듯 해 보이니 (여러가지 이유로) 처음 진행했던 건설사들이 빠져나가고 중흥 이라는 새 건설사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제대로 된 보상도 없고, 오랜 세월 살아 온 이 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재건축을 계속  반대 하고 있지만 조합측은 절대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는  비대위를 만들어 적극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던 중 
2019년 여름
연달아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활고와 재건축으로 내몰려 갈 곳 없이 힘들어 하던 세입자가 노숙을 하며 파지를 줍고  근근히 살아 가다가 유원지 저수지에서 숨진 채로 발견 되었고

또 한 명은 이사를 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조합에서는  빨리 이사를 가야 한다고 압박을 하니 심적인 부담과 자신의 생활에 비관을 하고 지내 던 세입자가자신의 방에서 주검으로 (경찰 추정 15일 만에)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고는 재건축으로 인해 갈 곳이 없어 막막함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음에도 돌연사, 익사 사고라는 명분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위의 사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조합측은 조합원들이 이주한 건물을 위주로 펜스를 쳐 놓아 동네가 음산해 졌고, 공탁이 걸린 건물에 들어가 세입자를 내보내려고 법원 집행관들과 함께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문을 따고 들어와 경고장을 붙이고 가기도 하였고, 동네 곳곳에 CCTV를 설치 하여 24시간 내내 동네 상황을 감시하고 있어 주민들이 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주들은 각종 소송으로 이를  대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2020년 1월 9일 목요일
재건축을 반대하며 비대위에 적극 참여 하던  지체장애 2급 43세(남)세입자 한 명이 자신의 방에서 칼로 자살을 시도하던 중 스스로 119에 신고하여 구급대원이 왔습니다.
방안은 온통 피투성이 였으나 그는 이 방에서 나가면 큰 일이 나는 줄만 알고 병원을 절대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구급대원과 경찰관이 한 시간 동안 설득한 끝에 병원으로 이송 되었고 현재 그는 응급 수술을 마치고 중환실에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위 사고자와 평소 친하게 지냈던 비대위 53세(남) 세입자 한 사람이 그 동안 재건축 관련 전단지를  동네 곳곳에 붙이면서 조합측 요원들과 갈등도 많았고 위 사건으로 인해 심적 갈등 및 우울증이 극심해졌고, 15일인 오늘 자신의 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주민들은 심적인 고통으로 너무나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지금 벼랑 끝에 내 몰린 심정으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겪고 있는 저는  어디서 / 누구에게 /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정말 답답하고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안산시 도시정책과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이미 너무 진행이 되어서 돌이킬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데,
안산시 정책으로 이 곳에 아파트가 꼭 지어져야 한다면,
건물주에게도 현재 시세에 맞는 감정가로 보상을 해 주어야 하고
갈 곳 없는 세입자들 또한 이사를 갈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없고 힘 없는 세입자들의 사고여서 이렇게 묻혀지는 건가요?
 그 누구도 저희에 말을 진중히 들어주지 않습니다. 

더 이상에 극단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발 도와주십시요. 

도대체 몇 명이 죽어나가야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 줄까요?
추천수8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