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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싫어서 헤다판 왔는데...

ㅇㅇ |2020.01.17 22:35
조회 335 |추천 5


그토록 네게 매달렸던 내가,
널 못 잊어서 그토록 고통받았던 내가,
널 잊지 않으려고 발악을 했던 내가,

살다보니 네 생각을 점점 안 하게 되더라.

하루종일 네 생각하며 눈물을 질질 짰었는데
어느날 돌이켜보니 네 생각을 며칠동안 단 한 번도
안 했더라고.

일기장에 네 얘기 안 쓴지도 어언 한달이 넘었어.

너에 대한 나쁜 기억은 잊더라도
좋은 추억 만큼은 잊지 않으려 했건만.
시간이 약이 된 건지, 독이 된 건지...
이것조차 잊게 되더라.


갑자기 두려워졌어.
이러다 정말 널 잊으면 어쩌지 싶어,
아프더라도 다시 널 떠올리려 헤다판에 들어왔건만...

이곳의 글들이 마치 네가 쓴 글인양 이입해서 읽던
전과는 달리, 지금은 이곳에서 글을 읽어도 널 쉽게 떠올릴 수 없게 되었더라고.

전에는 이곳의 사연들을 보면 혹시나 네가 내게 쓴 글 아닐까 싶어서 기대하거나 내 사연과 너무나도 닮아서 가슴이 아프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저 사람도 참 힘들겠구나, 그런 일도 있구나 하며 정말 남일 보듯 하더라.


널 잊을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 했었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긴 한가봐.
이렇게 잊혀지는 건가봐.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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