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처음 들어온건 헤어진 이후 위로받고 싶어서 들어왔었다.
판에 들어왔을때 위로는 커녕 나보더 더 힘든 사람들의 글이 올라와 있었고.
그걸 위로삼았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는데 나는 별것 아닌거였구나 싶기도하고 내 이야기를 쓰지도,
다른 사람 글에 댓글을 달지도 않았다.
사실 이별이 별거 아닌것은 없다.
혼자가 좋아서 기회가 왔음에도 내 손은 다른사람 손 위에 있는게 아니라 주머니에 꼽혀있었다.
그렇게 혼자지낸지 몇년이 흘렀을까..
다시한번 기회란건 오긴 오더라.
항상 주머니속에 꼽혀있던 내 손은 그 사람에게 이끌렸는지 어느 사이에 그 사람 손을 잡고있더라.
처음에는 힘들었지.
매일 혼자지내온 시간을 그 사람과 함께하려 하고 할애를 했었어야 했으니깐.
사람이 참 간사하더라.
몇달사이에 내 생활 패턴은 그 사람에게 맞춰지더라.
그 사람 생각에 웃음짓고, 퇴근하면 그 사람과 무얼할지, 주말에는 어딜 여행할지
행복한 날들이었고 그 동안 혼자서는 어떻게 지냈는지 나조차 의문일 정도로 그 사람에게 녹아 있었다.
그렇지만 행복도 오래가진 못했다.
서로 맞춰가면 될것을 우린 서로의 살아온 가치관과 생각이 너무도 달랐다.
매일밤 힘들었다.
내일은 웃으면서 다가가야지
내일은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해야지.
근데 그게 아니더라.
그 사람은 연애초반 서로 개인적인 시간도 있으면서 간간히 만나는것을 좋아했는데
내 마음은 모두 그 사람 패턴으로 변해서 그의 개인적인 생활에도 내가 껴있는게 싫었나보다.
그렇게 헤어지고
3개월만에 알아낸거다.
처음에 알았더라면 좋았으련만.
헤어지잔 말을 듣고 몇번이고 잡으려 노력했다.
안되는건 안되나 보다.
맨정신으론 그 사람 생각에 잠도 못자서 몇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술기운에 잠들었고.
혹...생각 날수 있는 물건은 가차없이 정리했다.
항상 바빠야 생각 안나니까 없던일도 만들어서 했고.
퇴근 후 공허하게 있으면 생각나니까
밖을 나가 친구를 만나고 운동을 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극복해 나갔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조금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생기더라.
그리고 이제 남겨진 사진을 지울 수 있겠더라.
평생 못잊을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건 그때 그당시 착각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