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언니, 저, 남동생, 아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엄마는 30분거리 살고계시지만 자주 연락하고 자주봅니다.
저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온갖 수모를 겪어왔습니다.
솔직히 저를 제일 힘들게한건 언니였습니다.
챙겨주지만 가끔 나를 창피해 하는 게 느껴졌고 막말을 서슴치않았거든요.
그런 언니는 엄마는 방치하셨고 아빠는 많이 혼내셨어요. 저는 그래서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언니는 어려서부터 어른들에게 예쁨받는 법을 아는 조금은 여우같은 아이였습니다.
실제로 언니에게 너는 여우같다고 하는 분들도 꽤 있었어요. 그래도 대부분은 예뻐해주셨죠.
엄마도 그런 언니를 제일 아꼈습니다.
둘이 거의 한 편? 이었습니다.
그러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는 이혼 후 언니보다 저에게 의지하고 계세요.
언니는 티는 안내지만 가끔 하는 소리에서 매우 기분나빠하는 게 티가 납니다. 나는 자식도 아닌가ㅋㅋ 이런식으로요.
저에 대한 자격지심은 이거입니다.
빼앗긴 엄마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어려서 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아서인지 저는 또래들보다 더 성숙하고 사람보는 눈이 좋은 편입니다. 친구들, 남친도 좋은 사람이고요.
이걸 질투하는 게 느껴집니다. 농담인척 까내리더라고요. 신경은 안씁니다.
26먹고 인스타 좋아요에 집착하는 게 안쓰러웠거든요.
그리고 남동생에 대한 자격지심은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성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은 약간 가부장적이라 남동생이 조금 더 대우를 받으며 자라긴했습니다. 정말약간.
대신 그만큼 남자로서 책임지고 할일도 많았습니다.
저는 동생한테 가끔 한 번 양보하는 생각으로 양보해왔는데 언니는 그게 보기가 싫었나봐요.
근데 사실 중간입장인 제가 봤을 때는 저희 세 남매 중 언니가 가장 대우나 지원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언니는 대학을 다니다 몰래 자퇴하고 등록금 날리고 반수로 대학을 갔고 1년 재학 후 휴학 후에는 영어 공부한다고 6개월동안 서울에서 지원받으며 살았습니다.(클럽죽순이됨)
그 후 복학 후에는 집에서 통학하다가 (30분거리, 아빠 출근길이라 늘 학교앞에 내려줌) 힘들다며 전셋집을 해달라고 해 학교앞에서 살았습니다. (몰래 남친이랑 동거함, 나만앎) 20살부터 26살까지 한달에 30만원~50만원 씩 받고 책이나 교통비는 아빠카드를 사용했고 저 뿐만 아니라 언니빼고 가족 모두가 언니가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걸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열심히 다녔습니다.
반면 동생은 고등학생 때 부터 장학금 받고 학교다니다 인서울 명문대 공대에 합격을 했습니다.
아빠는 기숙사에 떨어진 동생을 위해 학교 앞에 월세 방을 얻어주셨고, 언니는 남동생이 자신보다 좋은 방을 갖자 이건 차별이라고 화를 냈습니다.
동생은 대학교에서도 장학금 받고 다닙니다.
언니는 동생에 대한 자격지심이 유독 심합니다.
남동생이 저희 셋중 외모도 가장 뛰어납니다.
동생을 사랑하면서도 자격지심을 느낍니다.
남자라서 그렇다, 자기도 남자로 태어날껄 그랬다, 쉽게 얘기하곤 합니다.
다들 그냥 듣고만 있지 않고 한마디라도 하면
세상에 자기편은 없다고 울며 집을 나가버립니다.
그리곤 저에게 같은 여자끼리 왜 그러냐고 화냅니다. 어렸을 때 저를 괴롭히던 기억은 하나도 안난다고 사과도 안하던 언니입니다.
26살 취업을 준비하는 언니에게 부모님은 정말 단 한번의 잔소리도 안하십니다. 언니가 취업시험 보러간다고 하면 "회사 근처에 방 구해줘?!" 라며 농담하시는 게 답니다. 언니는 그게 스트레스라며 효도는 잘난 남동생한테 바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농담이라도 26살 취직한다고 방구해주는 부모님도 흔치않지 않나요? 실제로 구해주실 생각입니다.
상처받으신 아빠가 지금까지 너한테 해준게 얼마나 많은데 이런말도 못하냐고 하면 언니는 부모의 쓸떼없는 기대가 아이를 망치는 거 모르냐며 자기가 이런건 어려서부터 자기에게 부담감을 준 부모님 잘못이라고 합니다.
정말 맹세코 부모님은 저희에게 거신 기대라고는 1순위 행복, 2순위 건강, 3순위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 것 뿐이였습니다.
가끔 농담으로 우리XX이가 어렸을 때 진짜 똑똑했는데~ 이러시는 거 뿐입니다. 언니가 5살때 아이큐테스트 했는데 135가 나왔었거든요. 다른 부모님들도 이정도는 하시지않나요..?
아빠는 더 이상 언니랑 살고싶지 않다고 이제 독립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자격지심에 찌들어 가족들을 나쁜사람 만드는 언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가끔은 왜 태어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