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이 40이 된 중년수컷입니다..
지인을 만나 이야기해봤자 내 얼굴에 침뱉기인거 같고 요 며칠전부터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못한
생각과 심정을 대중들에게 털어놓어 보려합니다...
어쨌든 전 2 30대 많이 벌고 많이 놀고 많이 쓰고 나름대로 열심히 저축도 하며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20대에는 영업 정말 제가 잘한 것도 있지만 주변환경이 좋아서 뜻하지 않게 사회 생활 2년차에 집도 샀고... 제가 사고 싶은 독일차도 끌어보고
33살에 불면증에 심하게 걸려 기획실장이 된지 6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무려 만 3년도 쉬어봤습니다
쉬면서도 먹고는 살았죠 악바리같이 대리 발렛 알바하면서 그렇게 하다
37살에 다시 회사 경력을 인정받아 다시 들어가게 되어서 만 5년이 됐네요
처자식도 없으니 또 한 1년은 열심히 벌고 열심히 털렸습니다
그래도 월 400씩은 꼬박 저축한거 같아요
그러다 한 2년전부터 허리가 아파서 디스크가 심하다고 하여 또 여기저기 병원 돌아다니다
1년전부터는 회사와 협상하여 1주일에 2일 출근하는거로 해서 나름 연봉책정도 하고 부수입도 꽤
있어서 지금은 월 수입이 대략 세후 600정도에 투잡50해서 꾸역꾸역 650을 맞춰놨습니다
부동산도 지금은 2채가 됐고 제가 차를 좋아해서 나름 제가좋아하는 차도 하나 장만해놨네요....
왜 갑자기 돈 이야기가 나왔는지 ....
어쨌든 1년전부터 제 입장에선 월 850 정도 받다가 투잡까지 해서 650이니 월 200씩 들 버는거나 마찬가지지요
제 부모님은 다른 부모와는 틀립니다
일단 감정적으로 무감정으로 절 키워왔습니다... 어머니는 따뜻하셨죠... 어머니가 절 홀로 키워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제권을 쥔 아버지 제가 어떻게 살든 말든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절 왜 낳았는지도 모르겠구요....저를 실수로 낳았다고 고등학교 하교길에 들은거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하여튼 어마머아한것까진 아니지만 나름 50억대의 부자입니다..
월 벌이도 최하 순익 3500에서 5000사이로 알고 있구요
하지만 돈 관계에 있어선 서로간에 주고받고 한 적도 없고 유산에 대해서도 어차피 종교에 환원하실거라 저와는 상관이 없지요... 그리고 아버지의 어릴적 알콜성 폭력때문에 술먹고 실수하는 것을 기절할 듯이 싫어합니다....술 먹고 주사부리는 행위만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나서겠죠?
가족이 있지만 가족이 아닌듯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어쨌든 군 다녀와서 저도 먹고 살고 해야 하니까... 치열하게 살았죠... 정말 열심히 살았던것 같아요... 일단 돈 많이 벌고 싶었고 다행히 운 좋아서 나름 벌었고 정말 많이 썼던것 같아요...
여자도 많이 만나보고 나름대로 본능적으로 사는 이유와 즐거움을 찾으려고 애썼던것 같아요
왜 나는 부모한테 돈 받으면서 편하게 놀고만 살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걸 2.30대 때 어마무시한 분노로 살고 있다가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완전히 없어지더군요
꼭 돈이 많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가진 범위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제가 안정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문제는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안지는 10년이 넘었고 사귄지는 한 2년반 정도라 봐야 할것 같네요 이 친구도 이제 40줄에 들어섰네요.. 지금 이 친구 환경이 좋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일반화의 오류로 착각하실 수도 있어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어제 이런 말을 듣고 나서 메아리 처럼 오늘까지 절 괴롭히네요
내가 만난 남자중에서 너처럼 돈 안쓰는 사람 처음봤다고.. 하는 말
이 말을 한두번 들었던게 아니었는데 그냥 그 때는 섭했지만 흘려 넘겼습니다
다른 남자한테는 가방도 받았었고 뭐도 받았었고 그랬는데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느냐
팩트만 말씀드리면 전 먹는거에 돈을 거의 80프로 정도 씁니다 많이 먹는게 아니라
제가 술을 못하니 같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거기서 에너지를 많이 얻는것 같습니다
집에서 해먹는게 극히 드물기 때문에 거의 외식이라 보면 됩니다
여자친구도 아침에 일어나 6시에 끝나니 당연히 힘들겁니다.... 아니 힘들죠....
근데 요즘 아니 한 6개월전부터는 만나면 표정이 전혀 없습니다 그 표정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숨이 막혀서 갑자기 확 답답하고 무기력해집니다... 대화를 시작하면 자신의 하루 힘들었던 일
이야기 조금하다가 오늘 목이 아파서 미치겠다.. 몇시에 꼭 자야 한다고 그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만나자마자 그래도 오늘 잘 지냈어? 아 나 뭐 먹고 싶은데 뭐 먹을래? 어디 가볼래? 밝은 표정의 미소있는 얼굴 기대하는거 그게 전부입니다...
전에는 제가 그랬죠 허리아퍼 죽겠다 (진짜 사람 죽겠더라구요) 지금은 아파도 아프다는 말 거의 안합니다..가끔 물어보면 조금 아프다 하고 맙니다...
그 후 이야기의 내용이 전혀 없는 무미건조한 이야기만 나오다가 자기 목 디스크 있어서 아퍼 죽겠다 무한 반복 듣다가 저녁 값 계산하고 나옵니다..
저녁 외식비 주말 외식비 당연히 전부 제가 계산합니다 전 그게 뭐 당연시 됐습니다..
어디 돌아다닐 때 기름값 무시 못하죠(회사서 법카로 주유비 충당합니다)
뭐 이런저런거 생각안하고 당연히 이 친구와 있을때는 100프로 제가 내야한다는 사고방식이
저한테도 이 친구한테도 잡혀 있습니다... 근데 아깝다고 생각한 적 전혀 없습니다.. 같이 먹고
맛있었으면 됐지... 즐겁게 생각합니다....(처음 1년 동안에는 왜 다 내가 내야하지? 다른 여자들은
안 이랬는데 했었죠 ㅋ)
언젠가 한번은 너도 벌자나 장난으로 이야기했다가 내가 이거밖에 못 버는데 내가 너 정도 벌면은... 어쩌구 저쩌구 .... 니가 나한테 쓰는걸 아까워한다면 니가 잘못된거라고... 장난으로 이야기 했다가 기분만 상했던적이 몇 번 있어서 그런 장난도 이젠 안칩니다...
제가 돈 버는거 이 친구 입장에선 되게 쉽게 번다고 생각되어지나 봅니다....
너는 가만히 있어도 이 @@@원은 나오잖아....
그렇게 해 놔서 잘했다라는 말을 듣기는 커녕 너는 놀면서 돈 벌자나로 들려지네요
그러다가 이런 말 듣곤합니다... 니가 나한테 옷을 사줘봤어? 가방을 사줘봤어? 차를 사줘봤어?
사실 이 친구도 돈이 없는 친구가 아닙니다... 나름 부동산도 꽤 있고,,, 월세도 받고 월급도 받고.그런데 항상 돈 걱정을 해요....그것도 저와 비교를 하면서....... 저는 제 자신을 누구와 비교는 하지 않습니다... 비교를 하는 즉시 자신을 불행히 여길 수도 있고,,, 나는 나만의 달란트를 갖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지금보다 더 잘 벌든 못 벌든 그냥 효율적으로 열심히 살면 본인만의 루트가 생기고 그것에 만족하고 맞추며 살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지 안되는걸 가지고 만족하지 못하면서 살면 그게 불행해지는 지름길인거 같아서.....
애니웨이... 그런 말을 듣고나면....
죄인이 된 느낌이 일시적으로 들다가도 나는 왜 쓰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 내가 잘못 살고 있나? 하다가도 되돌아보면 제가 남들처럼 술을 퍼먹고 사고를 친 적도 없고 어디 이상한델 가서 돈을 쓰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나름 나이 먹고 (2.30대 때에는 좀 놀았긴 했음) 반듯하게 살고
바르게 사려고 하는데 인생 자체를 잘못 살고 있나? 이런 자괴감이 들 때가 많이 생기곤 합니다
저는 요 몇 개월전부터 아무 표정없는 여자친구를 보면 내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침묵해집니다...
가뜩이나 기분 다운되어 있는 날에 이 친구를 보면 더욱 우울해집니다....
일반 사람이 다 일하고 그래도 살아야 한다면 조금도 긍정적으로 힘차게 살아야 또 내일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다보면 미래에 계획도 생기고?.....
제가 부탁도 해봤습니다... 제발 기운좀 내고 살라고... 모기 똥처럼 목소리 내지 말고 좀 밝게
힘있게 살자고 안 그럼 나도 다운되고 그러먼 너도 다운되고 둘다 서로에게 안 좋은 영향만 끼치게 된다고.....
안되더라구요 목에 디스크가 있어서 아프다.... 저도 허리 디스크 심해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아프면 짜증나고 예민해지지요...그래도 웃으면 들 아프더라구요... 밝은 긍정적인 대화하면 덜 아픕니다..... 전 이 친구한테 포기한게 많습니다....
뭐 집에서 먹고 나면 바로 치워라 그래야 편하다 ... 안됩니다.. 오히려 저도 뭐 어지럽히면 안치우게 되더라구요.... 집이 깨끗하지 않으면 좀 뭐랄까 어지럽혀진거 보면 기분도 어지럽다고 해야 하나.... 뭐 이제는 그냥 그런가보다 포기했습니다....
집에서 해먹자 하면 바로 내가 노냐? 니가 좀 해... 니가 더 시간이 많잖아... 설령 주말에 시간이 남더라도 이 친구는 일찍 일어난다 손 치더라도 저한테 뭘 해 먹이거나... 뭘 챙겨준다거나 그럴 마음 전혀 없습니다.... 그냥 같이 있으니까 같이 있는 것 뿐인 느낌밖에 없습니다....
좋은점도 있지요... 그냥 같이 있어서 좋은 겁니다....같이 시간을 보내서 좋은겁니다...뭐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분명 부분부분 절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사람관계라는거 쉽게 생각하는거 아니라는거 너무나 체감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친구도 나이가 들면 좀 유하게 바뀌고 긍정적으로 바뀌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생기겠지...
시간이 더 지나면 맞춰져 가겠지.... 그냥 이 친구 잘못도 아닙니다.. 둘다의 잘못이라는거 알고 있습니다...근데 너무 지칩니다... 항상 매사에 지치고 우울한 얼굴보고 있으면 마주보기도 힘이 듭니다.... 싫어진것도 아닌데... 아니면 이 친구가 나 때문에 지친건지.....
너무 지치네요.... 돈 어느정도 있으면....사람.... 우리가 처한 환경 안에서 얼마든지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텐데
항상 걱정뿐이고 힘든 여자친구에게 저도 힘들다 말할때에는 서로 에너지만 고갈될 뿐입니다...
좋은 날이 올까요?????? 여자친굴 탓하려고 쓴 의도 전혀 없습니다...그냥 개선되어 질까 하는 마음에 끄적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