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추가) 자존감이 너무 낮아 헬스장 가기가 두려워요

ㅇㅇ |2020.01.26 02:07
조회 105,240 |추천 29
추가

____


우와.. 저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실 줄 상상도 못 했어요.

하나 하나 다 읽어봤는데 이렇게 정성어리고 따뜻한 글들 달아주셔서 눈물이 나네요..

트라우마가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사실 남들은 저에게 살에 관련된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들은.. 글래머 스타일이라며 살 쪄도 여전히 예쁘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살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는 건 가족들과 친척들이 가장 심했어요.

저희 가족들과 친척들은 다들 외모가 뛰어나요.

저도 그렇게 살 찐 편은 아니지만 다들 워낙에 날씬해서 제가 더 극대화돼 보이나봐요.

제가 키도 크긴 크지만.. 저희 친오빠랑 몸무게가 맞먹어요.

명절 때마다 만나면 친오빠와도 비교하며 그렇게 그렇게 살을 빼라고 난리들입니다.

저는 진짜 억울한 게.. 명절음식들 먹지도 않고 있다가 사과라도 하나 집어 들려고 하면 과일당도 살 찐다며 그만 먹으랍니다..

제가 저 많이 먹는 거 아니라고 하면 남들 안 볼 때 뭐라도 먹겠지, 살 찌는 음식들 좋아하겠지 이럽니다..

고모들 이모들 집 새언니들은 다 예쁘고 날씬해요.

오빠들도 잘생기고 능력 있고 스타일이 좋긴 하지만 새언니들이 외모만큼은 거의 연예인 수준이에요.

정말 365일 다이어트 한다고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

늘 피부과, 성형외과 가서 관리 받는 사람들이에요.

타고난 몸통, 뼈대도 정말 작고 여리여리하고요.

그럴 때마다 고모들 이모들 잔소리도 더욱 더 심해지더라고요.

헬스든 뭐든 끊어서 집 밖으로 나가라고..

부끄럽지만 제가 체력이 너무 저질이라 운동을 조금만 심하게 하고 와도 뻗어버립니다.

그것 가지고도 의지가 약하다며 뻗어버리는 저를 이해를 못 하세요.

다 핑계라며..

늘 이렇게 구박 받다 보니 제 스스로 점점 더 초라해지고

또 매일 보는 가족들, 주변의 친척들은 날씬하고 말라 이런 저를 이해하지 못 하고 한심하게 보는 눈빛에 스스로를 더욱 갉아 먹는 것 같아요.

게다가 저와 동갑인 사촌들은 다 날씬하고 예쁘고 취업도 잘 됐는데 저는 프리랜서처럼 한 번씩 일 받아 하는 중이라 나중에 어디 제대로 취업할 때 면접 보는 것도 걱정이라며

이번 명절에도 다들 취업하고 결혼하려면 살부터 빼야 한다고 하네요.

얼굴은 예쁜데 몸은 왜 그러냐고..

남자들은 암만 예뻐도 뚱뚱한 여자를 제일 싫어한다며 잔소리를 빌미 삼아 온갖 폭언을 하더라고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많으시던데 갑상선 등 건강검진도 제대로 한 번 받아볼게요!

저도 갑상선을 의심하긴 했었어요.

주변 사람들 중 몇몇은 어릴 때부터 마른 게 스트레스여서 아무리 먹었는데도 살이 안 찌길래 나중에 검사해보니 갑상선에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고요.

그 후로 약을 먹으니 생전 처음으로 살이 올랐더군요.

제가 친구들과 디톡스 겸 단식을 오랫동안 하면서 장청소를 했었는데 같이 한 친구들은 몸무게가 정말 많이 줄었어요.

근데 저는 너무 변동이 미미하길래 주변 친구들도 몸에 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하더라고요.

살도 늘 땡땡하고 조금만 눌러도 엄청 아파서 이게 뭐 때문인가 싶어 검사를 한 번 받아보려고요!

다들 본인 일처럼 생각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야외에서 걷고 뛰고 집에서 유튜브 보며 홈트레이닝 하고 그 뒤에 동네 작은 헬스장을 다녀봐야겠어요!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 받은 기분이라 힘이 나네요!!





-






본문

____


안녕하세요! 주제와는 맞지 않지만 가장 활성화 된 곳이라 글을 쓰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통통한 20대 여성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이번에 헬스장을 다니려 해요.

지금까지 헬스장은 학창시절에 친구와 함께 다닌 것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제가 먹는 양은 많지가 않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주변 친구들도, 직장 동료들도 다 알아요.

그렇다고 간식을 늘 입에 달고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제가 적게 먹는데도 몸이 왜 이러냐고 물어요.

어릴 때부터 체질 상 통통했고 직업 특성 상 늘 앉아 있어서 혈액순환이 안 되어 더 붓는 느낌이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몸이 막 딴딴하게 부푸네요.

남들 다 팔팔 날아 다니며 노는 꽃다운 20대에 이렇게 살 찐 모습으로, 매번 체력이 딸려 앓아 눕는 게 싫어 이번 기회에 마음 먹고 헬스장에 다니려 합니다.

근데 제가 자존감이 정말 낮아요.

학창시절에 헬스장 다닐 땐 친구도 함께 다녔고 제 몸도 지금처럼 살 찌진 않았어요.

그리고 살 찌기 전에는 외모가 나름 괜찮아 인기도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건강도 안 좋고 살도 쪄 있으니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면서 자꾸만 남 시선을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살 찌면서 달라진 제 모습은 예전 외모와 너무 달라 스스로 자꾸 주눅이 들어요.

헬스장에 아직 가보지도 않았지만 겁이 나서 못 가겠어요.

게다가 저희집 근처에 제대로 된 헬스장이 없어서 제가 가려고 하는 곳이 엄청나게 규모도 크고 시설도 좋은 데거든요.

제 친구들은 이미 다니고 있는 친구들 꽤 있는데 거기 사람들은 엄청 꾸미고 온대요.

거기가 잘 사는 동네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 중에는 운동하러 오면서 서로 꼬셔보겠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나봐요.

그런 얘기 들으니 더 주눅들고..

저는 평소에 운동이라고는 집 근처 산책로에서 뛰고 걷고 한 게 다라서 제대로 된 운동복, 스포츠용 속옷, 운동화도 없거든요.

근데 지금 이 몸으로는 딱 붙는 운동복도 못 입을 것 같고..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제 친구들은 처음엔 피티를 받고 그 뒤로는 알아서 운동하라는데

트레이너들은 몸도 좋고 자기관리 철저한 사람들일 텐데 이런 나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싶어서 못 하겠어요.

핑계 같지만 사람들 시선이 두려워 시작하는 것이 너무 망설여지네요.

제가 이런 얘기 하면 아무도 남 운동하는 거 신경 안 쓴다는데

자존감 낮은 사람이라 그런지 너무 의식될 것 같아요.

헬스장 다니시는 분들, 정말 가서 그냥 운동만 하면 되나요?

이 길고 답답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수29
반대수88
베플ㅇㅇ|2020.01.26 12:21
헬스장에 통통한 사람 오면 통통하구나~ 하는 생각 듭니다. 근데 통통한데 헬스장은 왜왔대 이런 생각은 안들어요. 종일 님만 쳐다보거나 그러지도 않구요. 트레이너들 시선 걱정하셨는데 pt받는게 아니면 헬스장 들어가고 나올때 인사하는거 빼면 말 안거니까 걱정마세요.
베플ㅇㅇ|2020.01.26 12:39
운동하러가는건데 생각이 너무 많네요;;;
베플남자근육질사슴|2020.01.26 11:28
헬스클럽의 남자들은 몸매날씬하고 예쁜여자본다고 정신없습니다 님한테 아무도 신경한씁니다 걱정마시길 소심한사람들이 말하길 자기 대인기피증 있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자길보면서 평가질할까봐 외출을 못한다고하는데 길거리 사람들은 마주하고오던 잘생기고 예쁜사람들이 잠깐기억나지 님한테는 아무도 신경안씁니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