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시댁식구를 만나기 싫어하고,,,시댁 식구가 여행을 가자고 하면 치를 떨고 싫어하는데
우리 올케는 정 반대에요... 제가 시누이인데...저희식구를 만나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저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가 빨리는 스타일이라, 집에서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 데다가사람을 만나도 남을 많이 배려하는 스타일 이에요. 그래서 항상 남이 편한대로 하기 때문에 기가 빨리고, 집에서 쉬는 걸 제일 편안해 합니다. 저희 남편이나 애들도 순둥순둥해서 어디 나가도 문제 안 일으키고 남을 배려하고 동생들을 잘 봐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올케네는 자꾸 저희랑 만나고 싶어하고 여행을 가고 싶어합니다. (평일 주말에도 만나자고 하는데 아~네~ 아~네~ 하고 데면데면 반응했어요)
이번 구정에 친정 식구끼리 만났을때도 같이 해외여행을 가자고 해서, 여러번 간곡하게 거절을 했는데도, 안중에도 없고 계획을 세우고 있네요. 문제는 친정엄마는 식구끼리의 단합을 중요시해서 이런 여행을 꼭 해야 한다는 취지에요. 구정 전에도 여행가자는거 싫다고 미리 말했는데도, 이번에 다들 모였을때 엄마 앞에서 말을 해가지고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더라구요
다들 시댁식구랑 여행을 가면 싫으시죠...눈치 봐야 하고, 남들 의견에 따라야 하고 저는 친정식구와의 여행이 시댁식구 여행 같아요 ㅜ ㅠ 제가 먼저 배려하는 편이고, 짐 들어야 하고, 애들하고도 놀아주고...아주 죽어나요. 누군가 양보를 해야할 타이밍에 꼭 제가 해요.. 얌체짓도 해보려 했으나, 워낙 천성도 그렇지 않아서 못하겠어요.
예전에 제주도 가서 좋은 추억도 만들었는데(전 너무 힘들었지만) 왜 또 자꾸 가자는 지 모르겠어요 ㅜ ㅠ
이렇게 좋아하는데 같이 가주자 라는 맘이 들다가도,가서 죽어라 고생만 하고 오고 돈만 깨지고 내 중요한 휴식이 날라갈 생각만 하면 짜증나고..(성격상 휴일에 꼭 집에서 쉬어야 하는 타입이네요)왜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못하고 남이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하는지, 그들은 제가 여행을 좋아서 가는 줄알고,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 하는 줄 모르는데, 가족을 위해서 제가 희생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왜 시누이랑 이렇게 가고 싶어하는 걸까요..솔직히 저라기 보다는 우리 애들인데,,, 여행 내내 시터 노릇을 해야할 착한 큰애를 보면 또 기분이 안좋아요.
좋은 말로 자꾸 거절을 해도 거절로 여기지 않는 것도 짱나요...제가 만만해서 그렇겠죠. 나중에 이불킥 하느니 확실하게 선을 긋는게 맞겠죠?
예전에는 약한 마음에 거절하지 않았는데, 이제 나이가 마흔 넘어가니 짜증이 나네요.. 쩝...
명절 끄트머리에 아직도 속이 답답하여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