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리 왜 헤어졌는지 알아?나는 너를 정말 오래 짝사랑 했고 성공적으로 연애까지 갈 수 있었어너를 혼자 오래 좋아한 나머지 딴 여자한테는 관심도 없었고 연애같은건 해본적도 없었지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첫 연애에 상대 속을 헤아리는건 어려운 일이더라생각해보면 우리는 둘다 자존감이 낮았어 너랑 연애중반 쯤에는 내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상태였고
너도 알다시피 표현하는거엔 잼병인 나한테는 내가 힘들고 지치는 점을 얘기하는건 어려운일이었어.어쩌면 내 행동에 그 짜증이 묻어났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너를 거의 다 안다고 착각했고, 나도 모르게 바뀌어갔고, 너에게 상처를 주기 시작했어
어쩌다가 듣게 된건데,"마지막에는 걔가 지금의 나를 좋아하는건지 걔가 짝사랑했던 나를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더라" 라는 네 말, 많이 아프더라. 조금은 사실이라서.나는 연애 후반에 너에게 너무 소홀했고, 어쩌면 그건 내 상상과는 많이 달랐던 네 모습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너에게 복잡한 감정을 많이 느꼈고 그건 소홀함과 내 쓸데없는 자존심 내세우기로 이어졌어
근데 기억나?사귀기 전에 예상한 모습이랑 사귄후에 달라진 자기에 실망한거 없냐고 네가 물어봤잖아그때 내가 대답한것도 기억나?달라진게 많아서 당황하긴했는데 네 새로운 모습도 어떤건 귀엽고 어떤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네 새 모습까지 나에겐 너무 큰 매력이라고.
정말 진심으로 말한거야. 그건 꼭 알아주라연애 후반에 소홀해진건 자세히 말하면 너무 길겠지만 그때 바닥났던 내 자존심과 오만 때문이었어
나도 모른체 언젠가 나는 너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고, 너는 그 상처를 아무 말 없이 버텼어가끔 이런생각도 해너는 자존감이 낮은것 때문인지 가고 싶은곳이있어도 내가 조금이라도 싫어 할것같으면 말도 꺼내지 못하는 성격이었으니까,만약 그런 성격이 아니었으면 한번쯤 나에게 서운한 점을 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너는 마음이 너무 여린 사람이었고, 상처받는걸 너무 무서워하는 사람이었으니까.한번쯤 요즘 서운한거 없냐고, 내가 잘해주고 있냐고, 한번이라도 물어볼걸후회된다
연애 유형중에 회피형이란 유형이 있대
어떤 글을 읽고 너랑 너무 비슷한것 같아서 서른개 정도의 긴 글들을 읽었는데정말 너랑 비슷하더라나에게 상처주기 싫어하는거랑 연애는 나랑 안맞는것같다는 말까지이런걸로 한 사람을 결정짓는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진짜로 내가 쓴걸 다시 읽는 느낌이 들정도였어
우리 사귀면서 한번도 제대로 싸운적 없던것도 이거 때문일까생각해보면 문제는 항상 해결되지 않았었고, 나는 다툴때는 다퉈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문제를 해결하려 했었고 서로 마음이 상해서 내가 대화를 시작하려고하면 너는 항상 침묵했었지며칠뒤에 항상 술기운에 연락해서, 너 없이는 못살것같다는 네 말에 우린 항상 문제를 회피했어
내 자존심 내세운거 너무 미안하고네 마음 못헤아려준거 너무 미안하다고,그 말이 하고싶었어
그냥 지금 드는 내 생각이었어나는 더 생각하고 이 글을, 내 생각을 바꿔나가려고그냥 한번쯤 너에게 후폭풍이란거 와줬으면 좋겠다.그립다고, 연락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