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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랑했던 너에게

ㅇㅎ |2020.01.29 05:03
조회 524 |추천 1
안녕 그때의 23살인 나, 22살인 너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아 오랜만에 네이버 클라우드를 보게 되었네
난 널 참 많이 사랑 했나 보다.

하트폴더 안에는 너와의 추억들이 한 가득 이야
밥을 먹더라도, 놀러 가더라도, 술 한 잔 하더라도 꼭 인증샷은 다른게 아닌 너 위주로 찍혀있는거보면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나봐 너를

가끔 긴 장문으로 내 생각을 해주는 너의 마음 한가득 담은 글을 보내주는 너,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든게 소중해서 캡쳐한 사진들, 오랜만에 하나하나 읽어보니까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있네

나보다 어린 너가 불러주는 애기 라는 단어가 흔한 모든 애칭보다 얼마나 좋았는지 몰랐어, 혹시 몰라 애기라고 불러주는 너가 좋았던 건지

내가 많이 힘들고 지칠 시기에 널 만나서 내가 오히려 어리광도 많이 부렸고, 가족보다 널 더 많이 의지했어 그건 너도 알잖아
요즘 가끔 힘들때 기댈 사람이 필요해
너가 필요한거겠지 라고 가끔 헛된 생각까지 하게 돼

그런데 말이야 너가 다시 날 찾아오더라도 우린 너무 멀리 돌아왔고, 넌 나에게 많은 상처를 줬어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지울 수도 없는 그런거 말이야 난 그럴꺼 같아

일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모아서 너 28살이 되면 결혼하자는 너의 소박한 꿈도 이제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네
난 정말 너가 내 인생 마지막이 될 줄 알았거든

덕분에 혼자 있지도 견뎌지지도 못하는 내가 너랑 헤어지고 나니 많이 성장한 기분이야
덕분에 혼자 견뎌지기도 하고, 덕분에 주위에 생각지도 못한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걸 알게 되었어

22살의 너도 이제는 24살이 됬네 수고했어, 더 열심히 살아
나에게 하면 안되었던 많은 실수들 앞으로 너와 마주칠 인연들에겐 그러지 않았으면 해
조금 더 성숙해 졌길 바랄게

지금은 마주치면 안되는 사이가 된 너와 나
2년 전 너와 나한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느낄 수 없는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고
너와의 추억을 하나하나 보면서 웃고있는 날보면 정말 이젠 괜찮나봐

혹시 몰라 시간이 한참 많이 지나 마주치게되면 우리 지금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마주하자
사랑했어 많이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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