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 오빠 뚱뚱함.
175에 85정도.
공부 내 기준 잘하고 (서성한) 얘기 잘 들어주고 가족 한정 돈 잘쓰고 밥 같은 거 오빠가 다 해줘서 진짜 친하고 좋아함.
근데 그거랑 별개로 졸업식에 오빠가 안 왔으면 좋겠어.
솔직히 쪽팔려.
우리 오빠는 약간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친구 있어도 ㅇㅋ 없어도 ㅇㅋ(혼밥 어디든 ㅆ가능)인데 난 아니거든.
난 진짜 친구 사귀는게 정말 중요했어 어렸을 때 친구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어서.
고등학교 친구만 해도 3년간 100명 당연히 넘을거고 사진도 못해도 50명은 찍을거고 당연히 사진 찍는 애들만큼은 우리 오빠랑 마주치겠지.
애들한테 오빠 얘기 하기 싫었는데 그래도 3년간 엄빠보다 많이 보면서 살다보니 기본적인 얘기 (오빠 대학, 오빠가 가끔 치킨 튀겨준다, 웬만한 거 오빠가 다 해준다) 는 했는데
그래도 내 가족이고 내 소중한 사람이라고 좋은 얘기만 하게 되더라고... 우리 오빠 뚱뚱해~ 이런 얘긴 할 수 없잖아.
그러다보니 애들은 우리 오빠 되게 스윗한 사람인줄 알고 그냥 지나가듯 ㅇㅇ이 오빠 잘생겼을듯 ㅋㅋㅋ 이런 말 한단말이야. 밥 해준다 오빠가 다 챙겨준다 << 이런 얘기 들으면 당연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그래서 그냥 웃고 넘어가지만 아니거든...진짜...
내 친구들이 나쁜 애들은 아닌데... 그 분위기 아니?
우리 오빠야~ 했을 때 갑자기 싸해지는 그 분위기... 아, 엏ㅎ 안녕하세요!! 이러고 수습하겠지만 나는 정말 그 분위기가 지금도 너무 생경하게 느껴져.
그리고 뒤에서 ㅇㅇ이 오빠 사실 뚱뚱하다고 말할걸. 내 친한 친구들...도 그럴 수 있고 특히 어중간하게 친하거나 나랑 겉으로만 친하고 뒤로는 별로 안 좋아했던 애들이.
실제로 반에서 몇 명 그렇게 얘기하는 거 꽤 많이 들어봤어.
우리 오빠가 그렇게 소비되는 거 싫고 그리고 진짜 진심을 꺼내서 얘기하자면 울 오빠의 외적인 모습은 부끄러워. 애들한테 보이고 싶지 않아.
친구보다 당연히 가족이지만... 우리 오빠 진짜 소중하지만...ㅎ
오빠는 오고 싶어하는 눈치야. 나한테 오늘 졸업식 언제냐고 물었는데 2월 3일이거든. 근데 내가 모른다그랬어... 물어보고 알려주겠다고...
부모님한테만 몰래 말씀드릴까... 엄마아빠는 내가 이런 마음 조금 있는 거 아셔. 오빠 상처주는 거 같아서 오빠한텐 못 말하겠고... 오빠 안 부르면 그냥 아빠만 불러서 꽃다발만 받고말게..ㅎㅎ
내가 너무 쓰레기같다. 제발 조언 좀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