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서운한데 내가 쪼잔한건가
ㅇ
|2020.01.31 00:54
조회 46,968 |추천 63
20대 중반 대학생 커플이고 만난지는 1년 정도 됐어! 남자친구는 정말 착하고 애정표현도 잘 하고 여자문제도 일절 없고 다정하게 잘해줘
다들 그렇듯 투닥거릴때도 있고 알콩달콩할때도 있고 크게 싸운적도 있지만 요새는 별 탈 없이 잘 만나고 있는 편인데 남친의 성향때문에 요즘 들어 그냥 내가 좀 식는 느낌..? 시큰둥하게 반응하게 되고..
설명하자면 내 연애성향은 평소에 나름 잘 챙겨주는 편이야
싸우고 화해할 때 선물같은것도 챙겨가서 사과하고 입술이 자주 튼다고 하면 립밤 선물해주고 스킨 다 썼다 하면 내꺼 사는 김에(고가 아님) 챙겨주고 혼자 어디 카페같은데 갈 일 있으면 단거 좋아하는 남친 생각나서 디저트 같은거 포장해서 먹으라고 갖다 주고..
일일이 떠올리려니까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 식으로 그냥 사소하게 얘 생각나거나 필요하겠다 싶어서 가끔씩 툭툭 던져주는데 얘는 그런게 전혀 없어..ㅜ
크리스마스때도 나는 커플목도리에 벨트 고장났다고 말하던거 기억했다가 괜찮은 브랜드 벨트 선물했는데 얘는 그냥 작은 인형... 생일 때도 은근 기대했는데 그냥 선물이랑 카드.. 내가 케익 받고 싶어했던거 어필했었는데 조그마한 조각케익조차 못 받고..ㅎㅎ 그때 당시에는 조금 서운했어도 내 생각해서 챙겨줬다는 자체가 너무 고마웠어서 밥도 거하게 쏘고 행복했는데 그 작은 서운함들이 뭉쳐서 나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 같아ㅜㅜ
나도 그냥 별거 아닌 날 꽃도 받아보고 싶고 비용같은걸 떠나서 사소하게 챙김받고 싶은데 이런걸 얘기하기는 옆구리 찔러서 절받는 느낌들어서 말하기도 싫고 얘는 1년간 내가 하는걸 보면서 배우는게 없나..싶고..
단순히 내가 얘 첫 연애상대라 센스가 부족한거겠거니 싶긴한데 그냥 어딘가 답답하다ㅜ 헤어지고 싶을 정도는 아닌데 권태기 오는 것 같아 얘는 그대로 나만 봐주는데 그래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데이트비용때문에 태클거는 사람 있을까봐 말하는데 데이트통장 반반 부담해서 쓰고 있어!
- 베플ㅇㅇ|2020.01.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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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내가 딱 저런 남자 만나봤는데 진짜진짜 몰라서 저럼. 말 안하면 평~~~생 모름 왜 서운하고 화났는지 절대 모름.. 이렇게 글로 쓴걸 그대로 남자친구랑 대화해보세요 백날천날 내가 쪼잔한가 이런가 저런가 생각말고 대화하세요... 남친 센스앖는건 냅둔다고 저절로 좋아지지않음 말해도 이해못하는 남자 태반인데
- 베플ㅇㅇ|2020.01.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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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쓰니처럼 센스없는 남친만나 8년째 연애중인데, 남들 얘기하는대로 원하는거 말하는게 속편할거야. 예를들어 귀걸이가 받고싶으면 사고싶은거 보여주면서 이거 예쁘지??? 나 기념일에 이런거 해줘! 하면 남자친구는 그거 딱 하나만 생각해. '기념일되면 저 귀걸이를 사줘야겠다!!' 이렇게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연애하다보면 어느새 남자친구는 쓰니 취향도 알게되고 센스있는 남자친구가 될지몰라~
- 베플dddd|2020.01.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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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기대하지 말고 그냥 난 이랬으면 좋겠다 얘기를 해. 아무 얘기 안하고 쌓아만 두고 있다가 나는 이랬는데 넌 왜 나한테 안그래? 그 순간에는 이미 늦는거야. 상대방에게 해준것도 결국 내가 원해서 해준거잖아 물론 상대방이 센스 없는것도 틀린건 아냐. 그런데 모든 사람이 많이 생각한다고 해서 사소하게 챙겨주는 걸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거고. 서운한게 있으면 말을 해야 상대방도 알지 이렇게 얘기하면 또 그걸 꼭 말을 해야 하냐, 말 안해도 알아서 지가 해야 하는거 아니냐 하는 사람 많을꺼 뻔히 아는데, 아니, 말을 해야지. 말 안하고 자기 혼자 기대하고 실망하고 반복하다가 나중에 쌓이고 터져서 극단적으로 우리 헤어져 해봐야 상대방은 이제 안다고 그걸. 사람마다 사랑을 주는 언어가 다르고 사랑을 받는 언어가 달라. 쓰니가 남친한테 사소한 것도 해주고 싶은건 쓰니의 사랑을 주는 언어인거고, 쓰니가 남친한테 서운해 하는 건 쓰니가 사랑 받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언어인건데 그게 반드시 남친이 사랑을 주는 언어와 일치할 확률은 현저히 적어. 내가 사랑 받는다고 느끼는 언어가 남친이 사랑을 주는 언어와 다르면 얘기를 해야 알지. 남친은 자기가 주는 언어로 대할 거고, 말이 없으면 그 언어가 상대방이 사랑을 느끼는 언어와 같다고 생각할거라고. 물론 아예 생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말을 했는데도 얘는 내가 사랑받는 언어로 대하질 않아. 그러면 그 땐 이 놈은 정말 나한테 마음이 없는거라고 생각해도 늦지 않아. 상대방이 정말 좋으면, 내가 그런 성향이 아니라고 해도 상대방이 사랑 받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언어로 대하게 마련이야. 그걸 맞춰가는게 연애인거고.
- 베플ㅇㅇ|2020.01.3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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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걸로 사와~, 다음엔 이 브랜드 이 제품으로 사줘~ 이런 입력값 넣어서 산출해야 하는 게 연애라면 인공지능이 낫겠다.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 같은 거야 당사자가 원하는 거 묻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연애 재미인 사소한 선물, 챙김 같은 것까지 일일이 심부름 시키 듯 오더하고 행동하는 건 웃기지 않나 ㅋㅋ
- 베플ㅇㅇ|2020.01.3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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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여친의 전형적인 예. 헤어지고, 담에는 데통 같은거 하자 그러면 헤어져. 돈도 니가 더 많이 쓰고, 성의도 없는 새끼를 왜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