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잠 한숨 못자고 많이 생각해봤어요
남편은 아직 안들어왔고 시누이네 있습니다
어제 남편이 나갈때 쫓아갔던건
시댁이나 시누이네 갈게 뻔해서
말리고 싶었던거고
예상대로 시누이한테 갔어요
시누이가 남편 몰래 전화했고
남편 바꾸라해서 민폐끼치지말고
들어오라하니 이미 술퍼먹고
인사불성되서 하는말이
저한테 실망했고 결혼 잘못했다고 하니까
시누이가 전화뺏어서
술깨면 타일러서 보낸다고 끊더군요
그게 어제 새벽인데
남편은 아직 안들어오고
시누나 시댁에서도 아무연락 없습니다
월요일엔 출근해야하니까 알아서 들어오겠지
생각하고 있구요
시누남편 생일상에 대해선
저보고 준비하라고 전화하신거 맞아요
그리고 저도 그게 잘못된건지 전혀 몰랐던거 맞구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다른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시켰으면
부당하다 했겠지만
그게 제 일이였을때는 잘못인줄 몰랐어요
시댁식구들이 유달리 끈끈하고
다들 같은동네 살아서
별다른 이유없이도 자주 모이는 편이었고
시누는 철부지 응석받이로 자라서
살림이나 요리를 너무 못하는 편이라
제가 반찬도 자주해다 줬구요
예전엔 조카 이유식도 만들어다 줬네요
반찬은...
아버님 입맛이 워낙에 까탈스럽고
외식을 싫어하시고 어쩔수없이 외식하시는 날엔
하루종일 뒷말 나오시는 스타일이라
어머니가 나이드셔감에 따라
맞춰주기가 너무 힘드셨고
아버님이 제 음식을 좋아하셔서
제가 주기적으로 반찬 해다드렸어요
어머님도 편해서 좋아하셨고
시부모님 반찬하는김에 시누네것도 해다준거고
뭐 식모맞네요....
시누남편은 부모님이 멀리 지방에 사시고
일년에 명절때 빼고는 거의 안갑니다
그런데 시댁식구들이 너무 자주모이니까
시누남편이 불편해할것도 알고
시누가 살림을 너무 못하니까
시누를 여동생같이 생각해서
일부러 뇌물차원으로 해준것도 있어요
시누남편 생일상도 마찬가지구요
제 생일때는
시누는 저지경이고 어머니는 이제 살림하기 싫다하시니
당연히 저혼자 차렸고
시댁식구들한테
선물이나 용돈받는걸로 만족했었습니다
자기일처럼 화내주시고 조언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 안지우고 마음 흔들릴때마다 리플읽어볼거에요
이혼 생각하고 있어요
이게 잘못된거라 알게되었고
남편의 막말을 용서할수 없을거같아요
이정도는 아니었지만
남편이 폭력성향을 보인건 한두번이 아니어서요
그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남편과 결혼함으로써 부모님과 동생들이
생긴것만 같았는데
이혼을 하게되면 부모님을 다시 잃는것같아서
그게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까 싸우고 전 방에있다
남편한테 링크보냈습니다
조금있다 와장창하는 소리들리고
남편이 씩씩거리면서 방문 쾅열고들어와
니 머 잘났냐고 하대요
집안일을 인터넷에 까발리고
사람들이 편들어주니까 니 머 된줄아냐고
어디서 밖에서 남편욕 시부모욕 먹이냐고
애미애비없이 가정교육 못받고 자란년이란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저말에 너무 상처받아서 눈물이나왔고
우니까 멀 잘했다고 우냐고 소리질르더니
차키들고 잠바갖고 가길래
이시간에 어딜가냐고 따라갔더니
대답도 안하고 현관문 쾅닫고 나가버리네요
폰던졌는지 거실에 폰 액정깨져서
굴러다니고있고요
남편이 친정부모한테 잘하냐
제가 친정에도 그렇게하냐
왜 시댁식구들한테 그렇게까지 하냐란
말씀들이 많은데요
저 어릴때 부모님 이혼해서
각자 재혼해서 자식낳고 사신지 오래고
저는 할머니한테서 자랐습니다
할머니는 저21살때 돌아가셨고
부모님이랑은 왕래 안한지 오래됐어요
그런 저를 시부모님은 아무말없이 받아주셨고
이제 너도 우리딸이다 해주셨어요
시댁은 2남1녀에 시누네도 가까이살고
사이좋고 화목해서 부러웠고
저한테 잘해주셔서
저도 이제 내가족이다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잘하고 싶었네요
그리고 요리는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거여서
식구들이 제 요리맛있게 먹어주고
제가 잘 할수있는거로 도움주는게
그저 좋았지 딱히 힘들거나 기분나쁘다
생각하진 않았는데
왜 이렇게 되버린건지 모르겠네요
낮에 시어머니한테 전화왔었어요
담달초 시누이남편 생일이니
아구찜이랑 전복버터구이(시누이남편이 전복킬러)
어떠냐 등등... 반응 안좋으니 먼일있냐 물으셔서
남편이랑 싸운얘기하니
그래도 맛있었다 맛있게 먹었음됐지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남편한테 전화해서 머라하셨는지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얘기 좀 하자하는데
태도가 좀 풀어졌더라구요
하는말이 어떤분 말씀처럼
시댁식구들 한테 너무 쪽팔렸대요
제가 시부모님들한테 잘해서
동생들한테 본보기가되고
음식잘해서 속으로 자랑스러웠는데
칼국수에 김치하나는 정말 아니지않냐해서
칼국수집에 가면 칼국수에 김치준다했더니
그건 가게에서 사먹을때 얘기고
집에서 먹는거랑 사먹는거랑 같녜요
그래서 뭘 더 차렸어야하냐니까
어떻게 시부모님 밥상에 고기한점없냐고...
제가 시댁식구들한테 잘하고
칼국수 고생해서 만든건 인정하지만
예의없이 칼국수에 김치하나
달랑 내놓은게 팩트다
이게 남편입장이고
벽이랑 대화하는 느낌이라
처음에 퇴근해서 대화시작할땐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결국 고성이 오가고 사이가 더 험악해졌습니다
결혼한게 후회가되네요 진짜
남들한테 물어보라고 당당하길래
나중에 남편한테 링크보낼거에요
시댁 걸어서 10분거리
평소에 뭐 잡숫고싶다 연락오면
장봐서 요리하고 우리집에 모여서 다같이 저녁먹음
여기에 시누이식구도 낄때 많고
시댁식구 가끔 짜증날때 있지만 나쁘지않고
요리가 취미고 손이 빨라서 딱히 힘들지않았음
결혼전 요식업에 종사했었고
요리하는거 좋아함
명절에도 내가 도맡아서 음식 다하고
식구들도 내 음식 맛있다해주고 좋아함
아무튼
수요일에 아버님이 칼국수 잡숫고싶다 카톡와서
다시국물내고 밀가루반죽해서 면만들고
겉절이무쳐서 저녁먹음
뭐 더할까하다
몸이 좀 몸살처럼 으슬으슬 춥기도하고 안좋아서
피곤하고 그만하고 싶었던건 사실임
암튼 시댁식구 시누이식구와서 잡숫고
티비보고 이야기하고 놀다가 가셨는데
가시자마자 남편이랑 대판싸움
남편은 퇴근하자마자
식탁딱보고 표정 안좋았음
어떻게 칼국수랑 겉절이만 차렸냐며
밥이랑 김치만 준거랑 똑같다며
이건 내가 시댁식구를 무시한거라고함
아니 칼국수는 한그릇 음식이고
다시국물 내고 면도직접 반죽했고
겉절이도 새로 무친거라고 해도
어쨋든 그건 칼국수 만드는 과정일뿐이고
칼국수 하나밖에 안차린건 팩트며
겉절이는 김친데 김치는 반찬이기땜에
차린걸로 볼수없다고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라고
어느누가 시부모님한테 밥에 김치랑만
대접하냐고 그게 무시한거 아니냐며
소리지르고 지금까지 냉전상태입니다
계속 저렇게 빽빽 우기니까
진짜 제가 잘못했나하는 생각도 들고
겉절이는 김치가 맞으니까
다른 메뉴 준비 안한게 예의가없었던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누가 잘못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못한게 맞으면 남편한테 사과할거고
남편 잘못이 맞으면 저한테 사과하라 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