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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내 가정사 얘기 쓰고갈게

ㅇㅇ |2020.02.02 02:55
조회 88 |추천 0

일단 내가 6살일때 부모님이 이혼함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자주 싸웠고
아빠가 다른 사람이랑 바람나서 재혼함
내가 8살일때 아빠가 재혼한 아줌마랑 나를 정식으로 소개시켜줌 이모라고 부르라고 함
그 이모한테는 나보다 5살 많은 딸이 있었음
그 언니랑 나랑 친하게 지냈음
양육권은 엄마한테 있었고 아빠는 달마다 얼마씩 엄마한테 생활비를 줬음 나는 아빠랑 아예 연 끊은게 아니라 주말마다 남동생이랑 아빠네 집에 갔음 엄마도 그걸 허락함 내가 초3일때부터였나 엄마가 날 조카 때렸음 옷걸이도 피멍들도록 때리고 집어던지고 욕하고 그랬는데 폭력은 대물림 된다고 나도 남동생을 때림 그러다가 동생이 좀 크니까 이제 동생이 날 때림
중학생되니까 초딩때보다 엄마가 날 더 심하게 때림 얼굴을 발로 밟은적도 있고 손톱으로 할퀴어서 피난적도 있고 팬티만 입은채로 집밖에 쫓아낸적도 있음 근데 난 그 시기에 학교에서도 애들한테 1년동안 쳐맞고다녔음 우울증 심하게 걸리고 사람한테 마음의 문을 아예 닫아버림 사람을 아예 못 믿어서 누가 다가와도 절대 친해지지 못했음 몇년동안을 친구 한명없이 지냄 계속 스트레스받다가 고1때 위클래스에서 엄마땜에 힘들다고 하니까 그걸 상담쌤이 엄마한테 말함 엄마가 그말듣고 울었음 그 이후로 잘 안 때림 고등학교때도 친구한명없이 계속 지냄 성인이 됐음 대학은 안갔고 공장에서 노가다함
2년전쯤 그 이모 딸인 그 언니가 자기 sns에 자기가 우울증이 있다는 글을 잔뜩 올림 가정사때문에 힘들고 어릴때 어떤 남자들한테 성폭행당한 트라우마때문에 힘들다고 글을 엄청 올려댔음 나는 걱정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음 워낙 밝고 멘탈 센 사람이라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빠한테 어느날 전화가 옴 그 언니 자살했다고.
그언니가 전에도 자살시도를 두세번했어서 응급실 실려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도 응급실에 있는거겠지 생각했는데 죽었다는 말이 실감이 안났음 멍때리다가 얼마뒤에 개쳐욺 엄마가 나 우는거 보고 그년이 죽은게 너랑 뭔상관이냐 내가 장례식장 간다고 하니까 니가 거길 왜 가냐고 나 때려서 멍듦 아무튼 장례식장 갔는데
그 이모가 소주 마시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면서 나한테 이렇게 말함 이제 나한테는 엄마라고 불러줄 사람이 없다고 엄마라고 불러주면 안되겠냐고 주저앉아서 욺
그 말듣고 맘아프긴 했는데 나도 내 엄마가 있고 차마 아빠랑 옛날에 바람나서 재혼한 아줌마를 엄마라고 부르는게 좀 그랬음 그 언니랑 초등학교땐가 중학교때부터 정말 친했던 언니친구가 있었는데
그 언니친구가 그 이모보고 엄마라고 부름 우리 아빠한테도 아빠라고 부르고. 지금도 그렇게 부름
그언니친구가 어버이날에 이모랑 아빠한테 카네이션도 주고 편지도 써줬음
아무튼 그러다가 남동생이 갑자기 사고침
내 남동생 존니 소심하고 조용한앤데 갑자기 살면서 처음으로 사고침 그래서 강전당함 그래서 아빠가 사는 지역 고등학교로 전학가고 아빠랑 같이 삶
이번달에 재판 열리는데 어떻게될지 모름
그 언니 죽은거는 그언니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비밀로 하고 있음 언니 죽은거 알면 충격받아서 돌아가실 수 있다고 꼭 비밀로 하기로 약속함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는 그언니가 유학가서 시골에 못 오는걸로 속임
가끔 할머니 할아버지가 언니 소식 물으면
잘 지내고 있다고 하고 그 이모가 할아버지한테 전화로 언니 목소리 흉내내서 잘지내고 있고 얼마전에 시험봤다고 이런식으로 말함 할아버지 연세많으시고 귀 안좋으셔서 진짜로 믿음
우리 친할머니도 언니 죽은거 모르고 친할머니한테도 언니 유학간거라고 말했음 진짜인줄 아시고 유학간거 잘됐네~하고 하시는데 눈물날뻔함
암튼 그 언니 죽은지 이제 다음달이면 딱 1년인데
꿈에 가끔씩 나옴 근데 꿈에 나올때마다 꼭 나한테 안겨서 울더라 무슨 뜻일까 꿈에 나오면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함..이제 영영 볼수 없는 사람이라는게 안믿기고 그냥 어디선가 잘살고 있을거같음
그 언니가 그렇게 될거알았으면 한번이라도 안아줄걸 하는 생각이듦 장례식장에서 고모들이 나 부둥켜안고 울면서 힘내라면서 언니 몫까지 열심히 살라고
하셨었는데 그언니한텐 누가 한명이라도 위로해주고 안아줬던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지금도 생각하면 나땜에 죽은거같고 죄책감 느껴지고 막그래 잊고살다가도 오늘처럼 새벽에 갑자기 생각날때도 많고 그럼..
중간에 까먹고 안쓴 내용 많은데 그 언니랑 나랑 정말 친했음 친하면서도 그언니를 미워하는 마음도 많이 있었음 왜냐면 그언니가 우리 아빠 딸이된게 싫었음
원래는 나한테만 아빠였는데 (남동생도 있었지만) 그언니도 울아빠함테 아빠라고 부르는게 질투나고 뺏긴 느낌이었음 어릴때는 그럣음.
성인되고나서 그언니랑 처음으로 같이 술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했었는데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를 나한테 많이 풀어놨음 우리엄마가 그언니랑 나랑 같이 놀때마다 그언니엄마(이모)한테 전화해서 욕하고 그랬었거든 그래서 그언니가 나보고 우리엄마는 왜 자기를 왜 싫어하냐고 묻더라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고..
그말이 그때는 이해안갔는데 그언니가 떠나고나니 이해가 감 고모들도 장례식장에서 다 어른들 잘못이다 라고 하시고.. 애초에 그언니가 잘못한건 없었던건데 나는 그냥 친하면서도 미워했었음
그날이 그 언니랑 성인되고나서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같이 술 마신거였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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