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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비를 미워하진 말아달라고 글을 쓴 깜비의 누나입니다.

글쓰니 |2020.02.02 15:49
조회 439 |추천 5

<앞전 게시글 링크>

https://pann.nate.com/talk/349127676

 

 

 

안녕하세요? 깜비를 미워하진 말아 달라고 글을 쓴 깜비의 누나입니다.


그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던 저의 바램들 중, 다신 만들어질 수 없는 마지막 바램을 이루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깜비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깜비와 나눠주신 덕분에, 깜비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간을 병원에서 보낸 깜비는,

 

처음 만났던, 그 장소를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가게 만들었고.

가슴 아팠던 첫 만남서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만들었으며.

제 곁에 남아있는 다른 고양이들의 이름을 전부 “깜비야” 라고 잘못 부르도록 장난을 치면서도 미워 할수 없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사진첩을 뒤져보니, 깜비의 사진은 대부분 병원에서의 모습 뿐이였기에,

그만큼 깜비가 편히 쉴 수 있는 좋은 장소를 찾아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장소를 찾기엔 산은 깍여 나가고,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현실에, 깜비를 다시 잃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쉽게 장소를 정하지 못 했습니다.


사실 스톤 추천을 받았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제게 안겨진 깜비는 너무나도 가벼웠고,

때 하나 묻지 않은 순하고 착했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듯 새하얀 별가루가 되었다보니,

차마 스톤으로 아이의 색을 덮어 주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나타나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햇빛엔 약해서 잎이 쉽게 타버리지만 뿌리만큼은 무엇에도 지지 않을 만큼 강하고,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라는 꽃말까지, 그동안 제게 보여준 깜비의 모습과도 너무나도 닮았기에.

 

작지만 강하고, 말할 순 없지만 살아 숨 쉬고 있는 푸른빛의 아비스가 되려고 합니다.

 

지금 저의 작은 고양이가, 아비스 뿌리 아래에서 꿈나라 여행을 간 상태지만,

시간이 지나 뿌리를 타고 올라와 아비스의 새순으로 다시 한번 더 제게 말을 걸어오겠죠?

 

넓으면서도 좋은 자리가 나올때까진 더 이상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깜비를 지켜주려고 합니다.


1년 6개월의 나이로 별가루가 된 제 작은 고양이는 여러분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제 모든 시간을 자신의 색으로 물들여버리며 저를 성장시켜준 제 작은 고양이이기에.

슬프지만 웃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마음속에 작은 별조각으로 찾아와 말을 건 깜비가, 부디 지금보다 더 많이 내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대화 할수 있게 된 마음의 다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앞으로 깜비를 만난 순간부터 함께 하기 위해 조금씩 해왔었던 꿈의 장소을 집중적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제 고양이는 더이상 그전과 같은 모습으로 있을 순 없지만, 여전히 제겐 깜비가 있기에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언젠간 저와 깜비를 직접 보시게 될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그땐 웃으면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깜비를 많이 많이 자랑해주세요.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그날이 올때까지 모두들 안녕.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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