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사람들이랑 못어울리던 것도 있고부모님께 알바나 일할 시간에 공부를 해라, 라는 조언을 들으며 일 해본 경험 없이보호받으며 자라온 것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길게 알바해본적이 없어요.그래도 작년에 자격증 딴 걸로 자리를 구했어요.
12월에 처음 들어갔을 땐 무섭기도 했지만 마냥 좋았어요. 대기업을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아르바이트지만 이런곳에서 일할 수 있어서 기쁘더라구요. 대신 저한테 주어지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멀뚱멀뚱 앉아서교육자료 보다가 혼나고 선배들한테 시키실거 없냐고 물어보라고 상사분이말씀하셨어요. 다른 일머리 좋은 분들은 이정도는 알아서 하실지 모르겠어요. 근대 저는 들어서야 알았고 바쁜데 일달라고 보채는거 같아서 그것도 맘어렵더라구요. 다른분들에 비하면 저는 아직 어리고 벌이도 적으니 적잖이 밥도 얻어 먹으며 얼굴을 익히는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조금씩 상사분께 무릇 신입이면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구요.
1월엔 교육준비가 있어서 좀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는 교육자료를 계속 검토하고수정해야 했는데 보다보니 금새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제가 검토하고 넘긴 자료에서 또수정할게 나왔어요. 그전에도 스스로 답답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이때부터가 자꾸 상사분이 원하는 수준에 못미쳐서 많이 혼나고 실수가 많이 나온거 같아요. 제본 이미지가 깨졌는데 놓친다던가 많이 깨질만한 짓을 했죠. 비록 처음일하는거지만 제 잘못이라서 딱히 할말은없더라구요. 아마 이때부터 상사분께선 사리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교육을 마치고서 서류를 받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네요. 알바라 아는게 없다고 핑계대긴 거진 2달이지났는데 여전히 실수도 너무 많고 내가 아닌 다른 누가 이자리에 왔다면 훨씬 잘해냈을까,자괴감 드는 순간이 많아요. 원래 한번 혼나면 욕을 진짜 많이 먹었는데 최근엔 상사분께선생각정리가 다되었다고, 그래서 사소한 실수도 자꾸 늘어나서 자괴감들기도 할거고, 네가 처음인데 내가 혼내니까 더 주눅들어서 다시 실수하는거 같다고 하셨어요. 그런 얘기를 먼저해주셔서, 이해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래서 밖에선 잘안하던 제얘기를 꺼냈는데 제가 거쳐온 이력을 말하니 그런데는 찐따들이 많이 가지 않냐던 얘기가 머리에 남았네요.
이런일 친구한테 말안하고 이렇게 끄적이는거 보면 제가 그런 사람인게 더 확실해져서 또우울해지는거 같아요. 글쓸시간에 사람만나서 이야기하고 다른 공부를 하던 일생각을 하는게 스스로에게 더 도움되겠지만 알면서도 그게 잘안되네요. 일찍 깼는데 잠은 다시안오고 머리가아파서 고치고 다시쓰고... 글재주가 없는데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