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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연애인 나랑 많이 힘들었었지

많이 사랑했던 친구야 안녕
처음이라 모든게 서툴렀던 내게 너는 예쁜 사랑을 알려주고 이별마저 예쁘게 알려주는구나

내가 네게 준 상처도 정말 많을텐데 너도 내가 많이 미울텐데 어쩌면 나보다 네가 훨씬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텐데
다 털어놓고 가라고 힘들고 아픈건 자기에게 넘기고 나는 힘들고 아프지 말라고
마지막까지 이렇게 못난 나를 더 생각해주는 너를 왜 모르고 미워했던걸까

네가 많이 밉다고, 나보다 더 힘들었으면 더 아팠으면 좋겠다고, 많이 힘들어하고 아파해달라고 했던 말
하나도 진심 아니야
내가 네게 했던 모진 말들은 전부 잊었으면 좋겠어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들만 간직해줬으면 좋겠어
하나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전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를 사랑하면서 포기했던 것들 내려놨던 것들 전부 다시 챙겼으면 좋겠어 잘 지냈으면 좋겠어
많이 고맙고 내게 많이 소중한 사람이니까

만약 네가 나의 처음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좀 더 성숙하고 예쁜 사랑을 줬다면 우린 지금도 함께 걷고있지 않았을까 자꾸 생각나고 미안해
돌릴 수 없는 이미 늦어버린 후회일 뿐이지만 말이야

솔직히 나 괜찮은줄 알았는데 아니었을지도 몰라
처음 마주한 이별이 무서워서 외면하고 있어서 괜찮게 느껴지는 걸지도 몰라
근데 이젠 무섭고 두려워도 똑바로 마주해보려고
너가 줬던 편지들도 읽으면서
너랑 같이 자주 듣던 노래 들으면서
슬픈 영화도 보면서 미친듯이 슬퍼하고 울어보려고

이렇게 사랑하고 사랑 받은 적은 처음이었다고 했지
나도 내가 이토록 사랑 줄 수 있는지
이만큼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처음 알았어

네가 내게 알려줬던 예쁜 사랑들
좀 더 성숙해져서 다음 사람은 조금 덜 힘들게 해볼게
많이 고마웠어 진짜 안녕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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