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좀 과잉보호를 하시는 편이라서 친구들 다 화장하고 밖에 놀러 다닐 시절에 나는 그런 거 못했고 나중에서야 친구들이랑 시내 나가는 거 같이 하고 그 마저도 되게 못마땅해 했었어... 지금은 그렇게 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엄마가 나를 감시 하려는 느낌이 엄청 강해
나는 지금 10대 학생이야. 엄마는 50정도 되셨고 옛날 사상에 좀 박혀있는 편이기는 하셔.. 아무튼 내가 작년 초 쯤에 엄마한테 랜선 친구들을 들킨거야.. 그게 어떻게 된거냐면 내가 자는데 폰 화면을 껐어야 했거든? 근데 졸아가지고 폰 화면을 못 끄고 친구들이랑 대화하는 도중에 잠에 들어버렸어. 그날 새벽에 엄마는 내 방 와서 잘 자나 보려고 했는데 핸드폰 불빛이 켜져 있으니까 꺼줘야겠다 싶었대. 그래서 끄려는데 이제 카톡 내용이 음지문화 이야기였었어. 사실 맨 아래에는 그런 이야기 없었고 자자는 이야기랑 자기 싫다 이런 거 가지고 한참 이야기 한 것 같던데 내 생각엔 엄마가 딸이 뭐 하는지 궁금해서 대화내용을 또 한참 올려서 다 보신 거 같아.. 내가 아무래도 부모님 앞에서는 그런거 티 안 내려고 하고 알면 좋을 게 없으니까 좀 숨기고 살았어. 그렇다고 내가 일상생활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잘 받는 편 이였거든... 그런데 엄마가 그 날 아침에 나한테 뭐 휴대폰이 켜져있어서 봤는데 이런저런게 있더라. 그게 뭐니? 이러길래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어. 그러다가 엄마가 니가 한 짓이야? 아니면 갤러리 좀 보자. 같이 보자 옆에 앉아봐. 이러시더라고. 그 당시에 내 갤러리에는 엄마가 봤을 때 좀 놀랄만한 사진들이 많았어. 사실 학생이 성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다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잖아? 그런데 그 사진을 보시더니 진짜 어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일단 학교를 다녀왔었어. 근데 그 날 저녁에 엄마가 나를 불러서는 이런 짓을 왜 하고 다니는 건지, 그 친구들은 대체 왜 있는 건지.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지내냐고 자꾸 그러시면서 스트레스 받는다 이러고 막 우시려는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이제 내가 궁금해서 호기심에 그런거였다. 나도 이게 지속되면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부분을 안다. 하고 앞으로 안 하겠다고 했어. 그 때 엄마가 딱 말하시길 그러면 그 친구들이랑도 앞으로 연락 하지 말고 다 연락 끊고 지내. 하더라... 나는 그 친구들이랑 너무 오래 봤던 사이라서 연락 끊기도 너무 싫었고 실제 친구들 만큼이나 정이 들었던 친구들이여서 나도 싫다면서 울었어. 그러니까 엄마가 정 그러면 시간을 주겠다 이러면서 한 달안에 연락 끊으라고 했어. 나는 알겠다고 했고 앞으로 엄마가 나 믿고 폰을 훔쳐보는 행위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 했어. 그러니까 엄마도 알겠다고 했었는데 나는 자꾸 옛날 일들이 생각나는 거야. 엄마가 못 하게 제지했던 일들, 그리고 휴대폰 검사 했던 거... 어렸을 때는 엄마가 폰을 보는게 싫어서 나름의 방법이라고 최근 기록에 카메라만 남겨놓고 잤는데 만약에 다른게 추가되거나 카메라가 없어지면 엄마가 내 폰을 본 거라고 생각했었어. 잦아들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생각보다 엄청 자주 일어났고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엄마가 지금 내 폰을 만지려고 하면 진짜 불편하고 화부터 나. 아무튼 나는 그 이야기를 했거든? 그러니까 엄마가 나는 그런 적 없다고. 니가 착각하는 거라 그러셨는데 증거가 빤히 남아있는 걸 가지고 그랬다고? 어이가 없어서 소리 지르면서 싸우고 그 주에 화해했어. 그리고 그 한 주 동안은 엄마를 피해다녔어. 자꾸 폰 이야기 꺼내려고 그러고 친구들 다 정리했다 해도 끈질기게 달라붙고... 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 때도 거짓말 했으면서 지금이라고 못 할 니가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길래 또 싸우고... 말도 아니였어. 심지어 다른 친구가 담배 하는 거 가지고 친구 엄마들끼리 말이 돌았는데 애들은 안 한다고 해놓고도 또 부모 속이고 한다고. 이 얘기 듣고 와서는 나한테 그 얘기를 다시 꺼내면서 너도 속이고 있니? 이랬어... 나는 진짜 화가 끝까지 나서 엄마한테 그 이야기 다시 한 번만 더 꺼내면 집 나갈거라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야기 꺼내지 말라고 했어.. 그 덕에 한동안은 잠잠했었지...
나는 그 이후로 숨길 것도 없는데 그냥 내걸 누군가 본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비밀번호를 3일에 한 번씩이나 바꾸고 스크린 타임으로 늘 화면 켠 기록을 아침에 확인 하는게 내 습관이 됐어. 너무 스트레스 받아... 그리고 어제 일이야. 엄마가 늦게 오셔서 진짜 오랜만에 그 사이트에 접속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영상만 봤어. 내가 실은 레즈비언이거든? 나쁘겐 보지 말고 엄마는 모르시는데 여자친구도 있어. 그래서 여자친구랑 통화도 한참 하고 별 짓을 다했는데 엄마가 집에 오셔서 나한테 그랬어.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라. 너, 집에 있는 동안 뭐 했니? 이러시길래 순간 가슴이 철렁 하더라. 설마 감시카메라 달아놨다 싶어서. 전에도 몇 번 이런식으로 말을 하셔서 그냥 내가 뭘 했다고 그러는데? 왜 그런 질문해? 하니까 니가 뭘 했는지는 니가 더 잘 알겠지. 이러셨어... 그 때부터 머리가 새하얘지고 엄마가 대체 무슨 방식으로 나를 감시하는 건 지도 모르겠고 그냥 떠보는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고 여자친구 들킬까봐 너무 무서워서 대화주제를 다른 걸로 돌렸어... 이렇게 약간 갑자기 전화오거나 갑자기 너 어제 뭐 했어? 아니면 너 이상한 짓 하고 다니니? 아니면 나는 너 뭐 하는지 다 보여.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몇 번 씩이나 하셨는데 그냥 떠보려고 하는 말씀이겠지... 만약에 진짜 엄마가 뭔갈 안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 집안 동성애에 대한 생각도 진짜 안 좋고 동영상이야 궁금함에 봤다고 잡아 뗄 수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너무 예민한거야? 아니면 엄마가 너무 나를 잡는 걸까.. 오늘 일에 대한 거랑 전체적으로 어떤 거 같은지 이야기 좀 해줘... 조언도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