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년이 지났네.. 처음만난 그때가..
19살 겨울.. 20살의 너를, 아니 오빠를 만났지.
오빠라는말 어색하네...
사귈때도 몇번 쓰지 않았었는데..
내가 먼저 좋아했었지.
첫눈에 너무 좋았었어. 그냥 이유없이.
결국 사귀게됐고 너무 행복했어.
내가 제일 행복했던 그시절 내옆에 있어줘서,
그시절을 떠올릴때 마다 같이 당연한듯 떠올라서 뭔가 뭉클해.
사겼던 5년이란 시간동안 정말 난 찬란했던것 같아. 덕분에.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하면서
아는사람이라곤 오빠밖에 없어서 늘 칭얼대기만 했지..
낯가림도 심하고 내성적인 내가 회사사람들이랑도
많이 친해지기 힘들어서 더욱 오빠한테 기댔던것같아.
그래서 혼자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더라..
마냥 나만 좋아서 기다리는것 같고 친구들 만나는것도 질투하고.
그땐 내 세상이 너무 좁아서 더 심하게 굴었던것같아.
나한텐 오빠뿐이었으니까..
그때 오빠 기다리면서 혼자 집에서 술마시고 많이 외로워했는데
그래서인지 술이 그때 조금 늘었던것같네...ㅎ
지금은 그때보다 더 주량이 늘었지만...ㅎ
그땐 왜그랬었는지 오빠를 자주 못보면 너무슬펐어.
내 세상이 무너지는것같고 혼자 남겨진것같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질투도 집착도 했었지.
이젠 나도 조금더 컸다고 혼자서도 잘지내고있어.
마음을 조금은 다스릴줄 알게됐거든..
난 5년동안 정말 첫만남부터 끝까지 오빠만 사랑했어.
물론 나는 우리 5년의 마침표를 찍고나서도 조금 더 좋아했지만.
끝은 내가 통보했지만 내가 더 힘들었단거 오빠도 알았을까?
처음엔 장난식으로 헤어지자던 오빠가..
점점 횟수가 늘어나면서 너무 지쳐버리게 되더라..
나도 첨엔 웃고 삐지고 화풀면서 넘어갔던 일들이
어느새 점점 상처가 되어 돌아오고,
마지막쯤엔 정말 헤어지고 싶어서 그런말을 하는걸까 생각들더라
그렇게 혼자 힘들어하고 있는데 충격받는 일이 또 일어나고..
오빤 천식이라 담배도 안피는사람인데,
그래서 나도 힘들게 담배를 끊었는데...
어느날 오빠가 담배피는걸 봐버렸지.........
결국 그걸로 싸우다가 다시는 안핀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몇일후에 오빠 잘때 차키들고 몰래나왔어.
그새벽에 오빠차 뒤지고있는 내모습에 나도 충격받았어.
내가 이렇게 오빠를 의심하고 차를 뒤지다니..
상처받은 내마음에 이젠 의심까지 하고 오빠차를 뒤지는
내모습이 너무 처량하고 너무 무섭더라구.......
그래서 헤어짐을 말했어.
적어도 이유를 묻지않을까 했는데 전혀 묻지도 않더라.
정말 헤어지고 싶었었던 건가 라는 생각에 너무 슬프더라.
나는 아직 좋아하고 있는데 오빤 아니라는 생각에
난 매달리지 않으려고 다른지역으로 아예 가버렸지.
내가 매달린다면 오빤 착해서 다시 억지로 받아줄지도 몰라서.
헤어지고 싶은데도 참을까봐 내가 떠난거야.
그후로 2년쯤 지났을까?
명절전이였는데 갑자기 어머님한테 명절 연락을 드렸어.
이유는 모르겠어. 그냥 생각나서..
사귈때 수박도 보내주시고 감사했던 마음이 떠올라서였나..
암튼 문자한통 드렸는데 다행히 반겨주시더라구.
그렇게 연락하다가 오빠생각이 많이나서 술을 좀 마셨어.
취해서 어머님한테 보고싶다고 전화하고.. 다기억나ㅜㅜㅜ
어머님가게 가도되냐고 막 묻고 그랬었어ㅜㅜ
어머님가게 찾아가서 오빤 요즘 뭐하냐고 묻고..
어머님은 왜 헤어졌는지 물으시고..ㅜㅜ
어머님이랑 엄청 오래 대화했었어ㅜㅜ
어머님은 친절하시게도 가게옆 국밥집에서 국밥도 사주셨어ㅜ
국밥 다먹고 나서는 집까지 또 태워다주시고ㅜㅜ
집에 들어오고나니 새벽5시였나?ㅜ 너무 죄송하더라ㅜㅜ
그때부터 나 너무 창피하고 죄송스러워서 연락못드렸어..
오빠한텐 잘된일이지? 괜히 나랑 또 엮으려 하시면 불편하잖아..
생각해보면 어머님 너무 스윗하셔..
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심해서 애교있게 한번 못해드렸는데
너무 잘해주셨잖아.. 헤어진후에도 너무 잘해주셨고..
다시 만나보란말 너무 좋았는데......
음.. 그냥 갑자기 오빠생각나서 글써봤어.
아직도 문득 문득 오빠생각이 나서..
그때 나 너무 행복했었는데...
그시절 나를 제일 행복하게 해줬던 사람이 오빠여서 고마워.
그냥 그말이 하고싶었어.
오빠가 이글 꼭봐줬음 좋겠는데 너무 길지..?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그냥 막 쓰다보니 길어져버렸네..
그냥... 이젠 아무런 사심없이 가끔씩 안부 묻고싶은데
그건 힘들겠지..?
나 정말 정말 아무사심없는데..
그냥... 그냥.. 오빠랑 친구처럼 연락 하고 싶은 마음뿐인데..
이것도 사심인건가..?
진짜 사심없어... 그냥 조금 위로가 필요할뿐이야...
나... 아기엄마됐어.. 벌써 6살 된 아들이 있어.
혼자 키우고 있어서 사심이 있을래야 있을수가 없어.
내가 선택한길이고 내아이니까, 내가 줄 사랑은 내아들뿐이니까.
나정말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어..
그냥 혼자 힘들어서.. 그런데 주위엔 사람이 없어서..
그래서 그냥 친구처럼만.. 그냥 아무런 마음없이..
그냥 오빠가 위로해주면 조금은 덜 힘들것같아서그래..
나 너무 이상하게 보일까?
나도 납득이 안되는데... 이상하게 보이겠지..?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오빠만큼은 안그랬으면싶고,
오빠만큼은 날 이해해줄수 있을것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나도 잘모르겠어..
그냥 사람들 눈빛속에서 말들속에서 움츠러들때마다
힘들때마다 오빠가 자꾸 생각이나..
오빠랑 함께했던 시절이 행복했었기 때문일까..?
힘드니까 저절로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싶어서일까?
미안해.. 오빠가 안읽을거 알고있는데 그냥 투정부리고싶나봐.
오늘 하루도 힘들어서 오빠 생각이 또 나버려서
그래서 그냥 두서없이 글을썼어..
미안... 넋두리 한번하고나면 마음이 좀 덜아플까해서...
그만쓰고 나도 자야겠다..
고맙단말은 꼭하고싶어.
오빠옆에서 정말 행복했어.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웠어.
그시절을 빛나는 기억으로 남게해줘서 고마웠어.
두서없는글.. 두서없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