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상의 끝에 잠시 눈을 붙일 시간을 쪼개 마지막 글을 남깁니다. 많은 분들이 개입된 만큼 이 글이 저에게 중대해졌고, 기도해주신 분들에겐 빨리 알려드리는 것이 예의라 생각되어서 입니다.
아버지는 쾌차하시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 조회수가 급격히 높아진 것을 뒤늦게 확인했네요. 누가 말해줘서야 알았습니다. 가슴이 철렁 했어요. 계속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글은 내리고자 합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셔서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드네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제가 올린 글의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며칠 전, 절망적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아버지가 나아지실거란 희망을 꿈꿨습니다. 문득 여러사람의 기도가 있다면 기적도 일어날거란 생각까지 했어요.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느니 뭐라도 하자 싶어 쓴 글을, 너무 많은 분이 보신대다 결과도 좋지못해 이제와 후회가 듭니다. 감정적으로 급히 글을 쓰며 그 파급력조차 생각치 못해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평소 인터넷공간에 왜 사생활을 알리나 싶어 SNS도 하지않았는데..
가족이 위독한 상황은 이성을 마비시키나봅니다.
많은 분들께 좋지못한 소식을 전해드리기 꺼려져 글을 삭제할까 했는데요.. 댓글들을 보며.. 그건 책임지는 행동이 아닌것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기도는 모두 감사히 간직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를 위해 내어주신 마음, 진심으로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인지... 송구스럽습니다.
여기서 받은 만큼 살며 다른 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