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이 이상한거 아니한건 알아.
트위터나 타여초사이틀 통해서 래디컬쪽이 많은 것 빼고는 나도 페미 지지해(성평등 사상이라는 전제하에)
아무튼, 최근에 동생이 트위터를 보여주면서 자기도 페미니스트라고 하는데 별 생각없었어.
오히려 잘됐다 했고, 한 편으론 이상하게 물들지만 말아라 생각했지.
아무튼 그러다가 최근에 내가 부모님한테 드리는 책같은 걸 보다 엄마한테 “엄마는 꿈이 뭐였어?” 라고 물어봤어. 동생도 옆에 있었음.
일단 우리 엄마는 고졸이시고 나 낳기 전&낳고 나서 몇달정도 보조교사로 초등학생을 가르치신 적이 있어.
그래서인지 엄마가 예전 꿈이 선생님이라고 하더라구.
그러다가 “너네 낳고 더 하고 싶었는데 놀이방에 계속 맡아놓는게 걸려서 그냥 그만뒀지~” 라고 하심.
문제는 여기서 부터인데, 동생이 갑자기
“이래서 여성 경력단절이 문제라고, 엄마처럼 꿈도 못이루고 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냐. 아빠는 하고 싶은거 다 하는데.”
이러는거야.
여성경력단절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우리 엄마가 그 피해자가 아니라고도 안해.
그런데 사실 난 극현실적으로 <고졸인 엄마가 선생님을 더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 + 엄마는 보조교사도 괜찮은 걸까? + 예전에 엄마가 학원 보조교사알바 문의왔을때 싫다고 함.> 이 겹쳐져서 동생말에 좀 띠용하게 됐어.
추가로 동생이 뒤에 말했던 아빠...
우리 아빠 지금 혼자 사업하시는데, 우리 어렸을 적만해도 나름 그 분야로 이름있는 대기업다니셨어.
그런데 워낙 일한지 얼마 안됐을때 나랑 동생이 생겨서 금전적으로 후달리니까(엄마가 아빠 돈보고 통장던지면서 울었을 정도) 바로 일 그만두고 사업판 뛰어드셨거든.
일이 위험해서 가끔 손다쳐서 오시기도 하고, 이제 곧 60이신데 일도 못그만둬....
아빠가 회식자리를 많이 가고 뭐 집에 자주 없는 편도 아니고 매일 늦어도 8-9시 전에는 오시고.
그걸 동생도 분명 알텐데 왜 얘가 말을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 불안한 생각도 들고.
내가 예민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