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21살이고 십대판이 좋아서 여기왔어..ㅎㅎ미안
요즘 신천지가 핫하지? 내가 작년 스무살 새내기때 겪었던 신천지수법에 대해 알려줄려고 글써. 근데 좀 많이 길어;; ㅎㅎㅎㅎ
같은 대학교 올라온 꽤 친한 고딩동창이 있었음. 이 친구를 a라고 할게.
대학교 셤 기간에 a랑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있었음. 갑자기 a가 자기 아는언니가 카페에 잠깐 들린다고함.
그 아는 언니를 b라고 하겠음.
b가 케이크 하나 사줘서 난 그냥 뇸뇸거리면서 공부는 개나 줘버리고 a,b와 폭풍수다를 시작함. b와 꽤 친해졌고 번호교환하면서 담에 또보자고 헤어짐.
일주일쯤 뒤 a,b와 같이 만나서 밥먹는데 b가 자기가 좋아하고 따르는 쌤이 논문을 쓰는데 대학생들의 의견이 필요하다면서 a랑 나한테 부탁함.
30분이면 된다면서 공강이 언제냐고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그냥 그 쌤 만나는 날짜까지 잡아버림. 그 쌤을 c라고 할게. 이때까지는 신천지 이런생각 전혀없었고 그냥 좋은 사람인줄 알았음;;
며칠 뒤 a,b와 함께 c를 만남. 생명과 관련된 논문을 쓴다면서 죽음을 뭐라고 생각하냐 등의 질문을함.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데 그땐 몰랐음 ㅋㅋㅋㅋ
그리고 자기가 컨설팅? 같은거 하는사람인데 원래 밖에서 맘대로 하면 안되는데 해주고싶다면서 설문조사 용지? 같은걸 꺼냄.
약간 mbti 그런 내용이었음. 그거하고 담에 결과 알려준다면서 또 만날날짜 정하자고함.
이때 솔직히 진짜귀찮았는데 아는사람 소개라 뭐라말도못하고 그냥있었음...
그리고 또 며칠뒤에 a,b,c 다같이 만나서 설문조사한거 결과 잠깐 알려주고 갑자기 상담시작함.
대충 내용이 스무살이 놀아도 되는 나이지만 그래도 지금 허비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냐.. 이런 내용임. 설명은 잘 못하겠는데 c가 말도 술술 잘하고 되게 똑똑하게 그럴싸하게 말함 ㅋㅋㅋㅋㅋ
그러다 갑자기 나한테 도움될것 같다면서 독서모임은 어떠냐고함. 난 독서를 극혐하지만... 차마 대놓고 말은 못하고 그게 뭐하는거냐, 어떤 책을 읽냐... 물어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 당당하게 성경만큼 좋은 책이 없다면서 성경이 좋을것같다. 시전하는거임. 난 거기서 띠용해서 저는 천주교라 못할것같아요....만약 다른 책이라도 별로 안하고싶어요.. 이러고 헤어짐.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이렇게 신천지와 나는 완전히 빠이빠이 한줄알았음.
그리고 또 며칠뒤에 b가 치킨 기프티콘있다면서 사준다고 나오라고함. 난 설마 또 그러겠어 하면서 의심반 치킨반 으로 나감.
근데 자기가 지금 룸카페에 있다고 거기로 부르는거임.... 뭔가 싸했지만 룸카페에 감튀시켰다길래 개빨리감;;
가보니까 자기가 원래 친구랑 룸카페에서 타로를 보려했는데 그 친구가 아파서 못온다고 내가 대신 보라고함 ㅋㄲㄱㅋㅋ 무슨 말도 안해주고 타로보는분 5분후에 온다는 거임;;
타로보는분이 와서 b 먼저 타로를 봣는데 말하는 족족 다맞추는거임.. 그리고 귀인이 있다면서 3월생 여자라고 말하는데 딱봐도 c 그사람인 거임 ㅋㅋㅋ 이때부터 어이가없었음. 나 속이려고 아주 ㅈㄹ들을 한다. 이런생각뿐이었음.
그리고 나 타로보면서 나한테도 귀인이있다 ㅋㅋㅋㅋㅋ 귀인은 한번 놓치면 평생 잃는거다. 귀인이 가까이에 보인다. b랑 내가 귀인이 같다. ㅇㅈㄹ....... c쌤 다시 만나게 하려고 한시간동안 나를 들들볶음. 듣는 내내 어이가없어서 웃음이 나왔음.... 나 한명 속이려고 둘이 쿵짝쿵짝 입 맞췄을거아님 ㅋㅋㅋㅋㅋㅋ
타로 끝나고 b랑 치킨먹는 내내 b가 c만나러 가자고 계속 설득함. 나는 그냥 치킨마싯게 먹으면서 나는 타로같은거 안믿는다~ 만약 c가 귀인이었으면 어쩔수없고~ 그냥 넘길래~ 언니 혼자만나라~ 이러고 치킨만 쳐먹고 재빨리 집으로 튐.
그 후로 b도 이제 포기했나 연락도 뜸해지고 평화로운 나날이었음.
그러다 마라탕이 먹고싶어서 a한테 먹으러가자했는데 b까지 부르자는거임;; (참고로 a는 신천지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난 진짜 b가 설마 또 그러겠어 하면서 만났지. 아직도 나한테 그럴까 안그럴까 궁금하기도했음.
만났는데 b가 전시회 티켓이생겼다고 보러가자길래 전시회보고 마라탕 마싯게 먹고있었음.
이번엔 ㅋㅋㅋㅋㅋ 전시회 티켓 주신 쌤이 있는데 전시회 공짜로 봤으니까 그 쌤 만나서 후기를 남겨야된다;;;;;;:; 또 ㅇㅈㄹ.... 아는쌤이 조카 몇명이야....이땐 진짜 표정관리 실패함. 내가 만나기는 번거로우니까 후기내용 적어서 톡으로 보내주겠다 이러니까 그건안된뎈ㅋㅋ 무조건 만나야한데...ㅋ 그래서 이번주는 바빠서안되고 다음주는 잘 모르겠다. 이러고 급하게 헤어져서 그 후로 연락 다 씹음.... 그 언니 아직도 그러고 살려나모르겠네..
겉보기엔 얼굴도 이쁘고 간호학과에 똑부러진 언니였는데.. 그리고 처음 만났을때부터 자기는 신천지 극혐한다 이러길래 초반엔 아예 의심을 안했었음. 그게 다 큰그림이었다니....
아빠가 그랬음. 갑자기 알게된 사람이 잘해주고 연락하고 사주면서 지속적으로 만나려하면 무조건 의심해보라고.
난 안빠져서 다행이지만 이런식으로 여러명이 짜고 한명 ㅂㅅ만들기는 참쉬운것같음.
너네도 꼭 의심하고 조심해 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