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읽어 보기만 했지 이렇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ㅎㅎㅎ
어느덧 직장 그만둔지 2년이 다되가네요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직장까지 다녀보니
가족,친구보다 직장사람들이 인생의 한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제 20대전부는 회사 였네요.
회사 다녀보신분들이나 현재 다니시는 분들 다들 공감하실거예요.
눈감고 귀닫고 마음닫고 살아도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내일이 지옥이고 내일이 안왔으면 하는 ,
주말은 거의 숨쉴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네요
대학졸업하기전에 취직한 회사였어요
입사하자마자 눈에 보이더라구요. 20명 남짓한 인원에
제일 높은 여자 팀장 체계하에 돌아가는 회사더라구요.
물론 여자팀장님 위에도 남자팀장님들도 계시지만
경력으로보나 업무능력으로보나 월등하셔서 여자팀장님께는 힘을 못쓰는 위치였구요.
여자 팀장님은 결혼도 하셧고 딸도 두명이나 있는 50을 바라보는 분이시구요ㅎㅎ
이쁜 여직원들에게는 질투가 심했고 그렇지 않은 여직원들은 무시를하며
본인에게 잘해주는 남직원들에게는 모두앞에서 입이 닳도록 칭찬을 해주시는분이셧어요
마음에 들지 않거나 대드는 직원이있으면 어떻게 괴롭혀서든
그만두게 만드시는 분이였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안갔어요
다같이 하지말자,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자, 몇번 직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눴지만 그 당시뿐
다음날되면 그분앞에서는 다시 작은 고양이가 되는 저희였습니다. ㅎㅎ
하필 제가 입사했을때가 팀장님이 다니시는 야간대학교 개강날이였네요..
팀장님 개강날이되면 전직원 개강날입니다
과제는 물론, 교수님에게 드려야할 문자,상품권 그나마 과제를 하면서도
학교를 가시려고 일찍 퇴근하시는 팀장님 그거 하나 장점 삼아 열심히 직원들도
노력했습니다.
방학이되면 반대로 과제는 없지만 늦게 퇴근을 하시는거죠 ㅎㅎㅎ
생각이 많았어요 다니면서도.. 그마나 팀장님 말고는 다른 직원 모두가 좋으셧고
그거 하나 보고 10년이나 다녓네요..ㅎㅎ
팀장님 대학교 졸업식때 같이 기뻐햇지만
얼마 되지 않아 딸아이들이 대학교에 입학하더라구요
물론 과제는 저희 직원들 몫이 였구요 , 저는 당시 20대라 당장 팀장님의
미움을 받고 내 쫒기더라도 그렇지 못한 우리 결혼하신 남자여자 대리님들..
가정이 있어서 그만두지도 못하는 대리님들은 열심히 과제했어요
과제란게 제출이 끝이아니라 학점으로 평가받는거잖아요..
시험점수가 나올때까지도 저희 직원들은 마음을 졸였네요
이런게 지속되다보니 딸아이들도 사적인일로 실수를 하거나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야할때 사과해야할때 저희 직장으로 전화가 와요
전화를 끊고는 그 일은 저희 몫이 였구요 , 남의 이름을 대면서 사과도 해보고ㅎㅎ..
별거를 다햇네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밉더라구요
직장에 다들 한명씩 있다하지만 ㅎㅎ. 열심히 꾹 참고 10년 채우고 돈 잘모아서
나왔습니다. 대리님들 같이 나가고싶었어요 우리끼리 장사하자 , 떠나자 ㅎㅎㅎ
우스갯 소리 하고 좋은사람들 너무 아쉽지만 서른셋에 마침표 찍었습니다.
무뎌지더라구요 처음엔 힘들엇던 팀장님의 사적인일..
회의감도 오고 , 가족들 친구들 사이에서 이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입이 닳도록 하소연 하고 살았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회사.. 바뀌지않는 팀장님
나오는 마당에 직원들 힘들어하니 조금만 바뀌어주시라고 이야기 하고싶었지만
바뀌지 않을 분이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실 분이기에 아직 모르실거예요
남겨진 직원들도 원하지 않았구요 ..
처음보단 아니지만 아직도 잘 연락하고 지내는 회사 사람들
가끔 연락해보면 영락없이 팀장님 코트 사이즈 바꾸러가는길, 딸 픽업 , 집 도배해주기
하구있더라구요..
"참아~~ 좀만 다른데도 다그래 " 유행어 로 항상 끝내네용
그만둔지 2년이 지낫지만 평일 낮에 커피숍 다녀보는 로망이 있었던 우리
전직원 이였기에 아직도 평일 낮에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대고 무언거 꿈틀거려요 ㅎㅎㅎㅎ내가 이래도 되나 하나 싶기도 한마음이면서
비오고 카페 다녀왔더니 푼수돋게 옛 생각이 나네요
이런저런 글 써보고싶엇는데 여기에 이야기 해보니깐 좋네요 !
직장인 여러분들 다들 힘드신일 이런저런일 많을텐데 우리 다들 힘내면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