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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딸.. 그렇게 다른가요?

서른하나 |2004.02.12 15:09
조회 2,361 |추천 0

저는 서른한살 이혼녀입니다   스물넷에 결혼해서 3년간 주말부부, 그리고 스물일곱에 이혼녀가 됐네요

아이는 없구요..

그런데 얼마전 선 이란걸 봤네요..  친척분께서 소개하는 자리..  넌 지금 혼자가 편하구 좋을지 몰라두, 나이먹어봐라..  그러시며 너네 엄마가 니가 얼마나 짐스럽겠니......  그말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몰랐던건 아니지만..  민망하기 그지없데요..

엄마도 총각한테 시집가는건 꿈도꾸지 말라며 선을 보라시더군요.. 

남자분은 서른다섯,  세살 딸아이가있고, 집안은 먹구살만하데요... 부인은 제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제 주위 어른들이 딸은 괜찮다고, 키워 시집보내면 그만이라고들 하시데요

또, 아이는 외갓집에서 키워달라고하면 데려다 키운다고 했다고.........

그러고 몇번을 만나면서 저는 그분께 호감을 가졌습니다...

착한외모에, 반듯해보이는 성품과  잘 웃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구 있어보이구요...

우린 선으로 만났고, 재혼을 위해 만났지만 그분은 그런것보다는 서로를 알아가는게 더 중요한듯 보였어요  그래서인지 별다른 얘기 묻지도 않고.......   저도 이런저런 궁굼함이 있었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러더군요..  

자기 아들하나 있는거 아냐고....  전 딸이라고 들었는데  다섯살짜리 아들이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결혼했었다는것도 몰랐었나봐요 

얘길 들어보니까 그분은 부인만 살아계시면 더이상 부러울게없이 잘나갈 그럴 분이셨더군요...

나같은 사람과는 만날일도 없었을것같이......  제가 너무 초라하더라구요..

아무튼..  몇다리 건너다가 말이 잘못 전달이 된건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속인건지는 알수가 없지만   처음 알고있던 얘기와는 조금 동떨어진....   조금은 가까워진 거리가 다시 저만치 밀려나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아들이면 안되겠다고 하시네요...  딸이라면 몰라두 아들은 니가 속썩어 안된다고여...

그런데 이상한게..  선보기전까진 이렇지 않았는데...  혼자서 나이만 먹어가고, 아기도 없이 늙어갈까봐 걱정이 되네요..

드디어 제대로 현실을 깨우쳐서인지.. 

나중에도 어차피 더 나은자리 있을리 없을거 같단 생각도들고.......  지금 남자분도 괜찮게 느껴지고....

그러자니 부모님께 또한번 속을썩여야 하는게 되고......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들과 딸의 존재가 이렇게 다른것인가요?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 알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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