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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옛날에 여혐 진짜 심했음

ㅇㅇ |2020.02.29 15:27
조회 235 |추천 2
지금은 강연같은 곳도 찾아서 가고 학교에서도 욕 먹지만 내 주관 당당하게 밝히는 페미니스트임 톡선에 있는 글이랑 댓글 찾아보다가 과거의 내가 생각나더라 나도 옛날에 여혐 진짜 심했어

한창 화장하고 다닐 때 화장 안 한다는 내 친구들한테 너네도 조금만 크면 다 할 거라고 내가 장담한다고 하고 다니고 입술 좀 바르라고 화장 좀 하라고 항상 강요했음 친구들한테 그 때가 초6이었음
한 때는 화장도 안 하고 자기관리도 안 하는 것 같은 내 친구들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어

중2 땐 남초학원 다녀서 항상 걔네들이 말하는 여성스러운 기준에 날 항상 맞추려고 애썼고 학원 강사가 나 얼평하고 몸평해도 잘못된 건 줄도 모르고 오히려 더 살 빼야지 더 예뻐져야지 내가 노력해야지 이랬음 찜찜하긴 했지만 그들의 기준에 맞추는 게 내가 더 행복해질 것 같았거든 내 친자매들이랑 나 얼굴 순위 매기고 그랬었음 내가 두번째라면서 ㅋㅋ 아

그리고 대놓고 얼평도 당했었음 내 친구가 어떤 남자애보고 ㅇㅇ이 예쁘지 않아? 라고 말했는데 그 남자애가 ? 아닌데? 내가 한 번 얼평해줄까? 하고 이마는 어떻고 코는 어떻고 세밀하게 평가했음 나중에 얘랑 페미 관련된 문제로 싸웠음 ㅋㅋ

남여 둘 다 똑같이 잘못한 문제에도 여자한테 더 책임을 가했고 남자한텐 관대했어 나 역시 직업에 성별을 나눴고 남학생 여학생 같이 볼 줄을 몰랐어

근데 시간 지나니까 딱 보이더라 내가 지금까지 본 것들이 다 잘못된 거였단 거 중2 때 다닌 남초학원 다니면서 자존감 바닥에 그때 페미니즘에 눈을 떴어 ㅅ발 너무 힘들어서 자해도 했었음 그때

솔직히 아직 내 옆에도 내 앞에선 남자 싫다면서 뒤에선 자기 페미 아니라고 하는 애도 있고 나 보면서 자기 생각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는 애도 있고 내 말에 공감은 다 하는데 아직도 남자들이 하는 거 그대로 받아주는 애들도 있어

근데 나 진짜 한가지만 제대로 말 하자면
난 진짜 여자 안 패. 과거에 내가 했던 짓이 있어서.. 솔직히 엔터글도 잘 안 봐 연예인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 까글보면 내 정신이 다 피폐해지더라 그리고 가끔씩 다른 애들이 부럽고 샘날 때도 있어 그래도 내 자존감을 올리려 하지 걔네들을 까내리려고 하진 않아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페미들의 목표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인 것 같아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부장적에 여혐사상 뿌리깊이 박혀있는 기득권층 남자들한테는 우리의 목소리가 공감도 안 될 거고 궁금해 하지도 않을 거야 걔네한테 백번 설명해봐야 의미가 없음

난 그냥 여자들이 조금만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남자 싫어하라는 말도 아니고 남자 만나지 말라는 말도 아니야 나도 뼛속까지 헤녀거든 ㅋㅋㅋㅋ
그냥 얘가 하는 짓이 여혐이고 얘가 하는 짓이 가스라이팅이고 얘가 하는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판단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해줬으면 좋겠어 판단을 했으면 그 뒤는 뭐 자율적으로 하는 거지

그냥 톡선에 있는 글 보고 주절주절 해봤어! 읽어줘서 고마워ㅓㅇ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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