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헤어지던 날을 수십번 되감기하며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헤어졌어야 했던 이유를 찾으면서
이별을, 슬픔을 합리화 하고
애틋한 우리 모습을 추억하면서
고마운 마음 미안한 마음
혼자 마음속으로만 조용히 네게 전하고
우리 관계가 뜨거웠던만큼
애도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여겼기에
누군가를 찾지 않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다듬으며 지냈고
우리의 사랑과 이별이 헛되지 않도록
너도 나만큼 슬픔을 견디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도
가슴을 치면서 연락을 참고 참았어
우리 정말 애틋하게 사랑했잖아
모든 연인이 그러겠지만
노랫말 하나에도, 지나가는 구름 하나에도
서로 이야기나누며 감사했잖아.
해결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도
서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고 ..
그 노력이 진심이었다고 믿었으니까
나는 너를 고맙게 기억하려고 노력했어.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조금씩
다시 이별 전의 내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나도 너도
세상에 좋은 이별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우리에게 좋았던 추억이 많았기에
너에게 미웠던 마음
원망스러운 마음 가지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어
오히려 내가 잘못했다고
나 스스로를 반성하려고만 했다.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
너를 보듬어줄 누군가를 만나
너도 이젠 좀 행복했음 좋겠다고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고 바랬어.
근데 너 여자친구 생겼더라?
서운했지만 이젠 뭐 어때, 행복하길 빌어주고 싶었어.
그런데 말이야
네가 여자친구랑 6개월 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구
너 나랑 헤어진지 7개월정도 지났니?...
그럼 너는 새 여자친구가 있던 상태로
이별 후의 나를 걱정하는 문자를 보내고
이 이별을 잘 버텨보자며 다독이는 연락을 했던거니.
우리 앞에 넘을 수 없는 현실적 문제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졌다고 생각해서
나는 이악물고 버티고 참았는데
날 위해 더 노력하지 못했던 너를 원망하지 않으려고
모든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며
나를 질책하고 미워하며 지냈는데.
나를 걱정하던 네 연락에
너도 나만큼 힘들구나 하는 마음으로
네 마음이 평온하길 기도하며 밤을 지새웠는데.
나는 도대체 어떤 시간을 보내온거니
한순간에 내 모든 시간들이 부정당하고
다시 이별 첫 날로 돌아간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