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정도 만난 남친이 있어
사실 허언증 같은건 나한테 피해만 안끼치면 딱히 신경 안쓰는데 심해도 너무 심해서 진짜 개스트레스 받아;; 댓글 부탁해..
셀 수 없이 많은데 좀 심했던거 위주로 쓸게
대충 한달 전쯤 내 친구 생일이었거든
친구들이랑 이태원에서 술마시고 놀고 있었고 밤 11시쯤 남친이 데리러 온다고 했었어
그래서 맘놓고 간만에 막 마셨거든
내가 주량이 약한 편인데 그날은 너무 들떠서 주량을 넘겨버린거야
애들 말로는 바로 뻗어서 계속 잠만 잤대
아침에 일어났을 땐 내 자취방이었어
나는 당연히 오빠(남친)가 데려다 놨구나 생각했지 11시에 데리러 온다고 했었으니까
너무 미안해서 바로 오빠한테 전화했는데 안받더라
그래서 카톡으로 진짜 너무 미안하다고 들떠서 너무 많이 마셨다 내가 실수한 건 없었냐 이런식으로 주저리 보내놓고 씻으려는데 어제 같이 술먹은 친구중에 한명이 전화가 왔어
통화 내용 기억나는 대로 적을게
친구- 속 괜찮냐?
나- ㅇㅇ 어제 오빠가 나 데리러 왔지?
친구- 뭔소리야 우리가 니 데려다 준다고 개고생했는데
나- 11시에 오빠 안왔어?
친구- ㅇㅇ 연락도 안되고 기다려도 안오셔서 걍 니 델따 놓고 우린 집 갔지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
나는 그래서 아 그런가보다 하면서도 왜 연락도 안하고 안왔나 싶어서 일단 미안하다 하고 전화를 끊었어
그때 오빠한테 답장이 오길래 봤는데
정확히 이렇게 왔어
“ 응 ㅇㅇ아 너 어제 많이 취했더라 너 업고 오느라 오빠 팔 싹 나갔어 ㅠㅠ 속은 괜찮아? “
보자마자 뭐지 싶어서 한참 멍 때렸어
굳이 저렇게까지 거짓말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거든
데리러 못 온게 미안해서 저러나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려는데
구란거 다 아는데 자꾸 생색을 내는거야;
니 데려다 준다고 고생했으니까 밥 사라는 둥 팔 아파 죽겠다는 둥
도저히 못참겠어서 ㅇㅇ이한테 다 들었는데 오빠 어제 연락도 안하고 안왔다면서 왜 자꾸 거짓말 하냐고 물었더니
한참 답장 없다가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이었다고 하더라
진짜 ㅈㄴ 얼탱이가 없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
왜 안왔냐고 물으니까 일이 있었다고만 하고 말은 안해주더라
아무튼 그때까지만 해도 참을만 했어
어느날은 어디서 굴렀는지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왔길래 뭐하다가 다쳤냐고 물었더니
진짜 쓸데없이 ㅈㄴ 진지한 표정 지으면서 자기가 어떤 일에 연류되서 11대 1로 싸웠다는거야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ㅂㅅ이냐?
진짜 뭐라 지껄일지 궁금해져서 듣고만 있었거든
뭐 니가 걱정할까봐 말을 안했는데 사실 엄청 크게 싸웠다 그래도 지가 예전에 복싱 배웠던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공격을 다 피했다 걔네들 다 피터지고 응급실 실려갔다 뭐 등등 이런 얘기들을 진짜 진지하게 얘기해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남자친구가 충분히 장난식으로 저렇게 얘기할 수 있잖아
근데 이 ㅅㄲ는 진짜 어떻냐면 장난식이 아니라 진짜 ㅈㄴ 진지하게 정말 있었던 일처럼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얘기하고
그걸 누가 믿어주면 좋다고 지혼자 신나서 막 더 얘기하고
이런 식이야;; 진짜 한두번더 아니고 너무 스트레스고 빡쳐
심지어 나중에 안건데 복싱도 배운 적 없다더라
나는 2년동안 복싱 배운줄 알았지 뭐야 ㅋㅋㅋㅋㅎㅋㅎㅋ
그런게 말이 되냐는 식으로 얘기하면
정색하면서 니는 어떻게 오빠를 못믿냐 이래ㅠㅠ
어느날은 진짜 폭발해서 허언증 좀 고치라고 누가 그런말을 믿냐고 소리지른 적이 있는데
ㅈㄴ 상처받은 눈빛을 하고서 너무하다고 하는데 할말이 없더라
미치겠어 진짜 예전엔 참을만 했는데 점점 심해지고 지겨워 죽겠어
허언 안할때는 진짜 다정하고 평범한 남친인데
고칠 수 있다면 고쳐주고 싶어ㅜㅠㅠ
어느날은 자기가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고 하더라
당연히 안믿었어
너 나 못믿는거냐 어쩌구 하더니 갑자기 명함을 보여주면서 이거 보라고 진짜라고 하길래
보니까 진짜 어디 엔터테이먼트?? 명함이었어
헐 진짠가? 했지
근데 ㅅㅂ 알고보니까 자기 지인 통해서 뭐 어쩌다가 받은 명함 가지고 있다가 구라친거였어
좀 심하지 않냐?
쓰다보니까 또 빡치네
계속 이런식이다 보니 이젠 거짓말이랑 진짜랑 구분도 못하겠어
헤어져야 할까? 사실 정도 떨어질 만큼 떨어지긴 했지만 내가 민감한건가 싶어... 허언 말고는 다 괜찮거든 ㅠㅠ 2년동안 만나기도 했고... 조언 부탁해ㅜㅜ 댓글 남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