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불안한 상황에 더 불편하게 해드려 미리 죄송합니다. 폰으로 쓰는 거라 약간의 맞춤법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어요.
저는 남매 중 누나, 연년생인 첫째입니다. 이제서야 말하지만 그대로 두고두고 속상했던 점이 있어서 털어놓고 싶어서 얘기합니다.
-학용품 문제-
오래 전부터 얘기하면 초등학생시절부터 있었는데,
초등학교 입학하기전 각종 학용품을 사잖아요 색연필부터 지우개 필통 등등
사면 항상 제 취향대로 고르지 못했어요 한 살 차이인 남동생이 있는데 내년에 동생도 학교들어가니까 둘 다 쓸 수 있는 그런 색의 용품이나 캐릭터를 골라서 사라고 하셨죠.. 그래서 학교가면 친구들은 분홍,빨강등의 이쁜 필통과 색연필세트를 보면 부러운 눈으로 봤었어요ㅎㅎ
정작 남동생은 자기건 새 거가 아니라서 못쓰겠다고, 유행이 지나서 들고 다니기 창피하다고 하면 그때 동생은 원하는 것들을 잘 들고 다녔어요. 그래서 마트가면 항상 부모님이랑 실랑이를 벌이곤 했어요
어차피 동생이 안쓸건데 내가 원하는 걸로 고르면 안되냐 해도 깨끗이 잘 쓰면 동생도 쓸거다 이런 식으로 넘겼어요
이런건 초등학교의 반은 저렇게 보냈네요
중고등학교때 요리에 관심이 생겨서 했던 적이 있는데 동생한테도 몇번 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아예 동생밥을 해달라고 시키네요 친구들과 노느라 저녁쯤에 들어가게 되면 동생이 라면이 끓여먹었다고 뭐하느라 늦었냐고~, (밥솥에 밥도 많이 있고 집에 반찬들도 많이 해놔서 그거 꺼내서 먹으면 되는데)
나중에 동생 키 안크면 너책임이다라는 식으로도 혼나봤구요,
고등학교때는 1시간 거리의 먼 학교가 배정이 되어서 교통비가 한달에 5만원 정도씩 나갔는데, 매월초에 용돈을 5만원주면서 아껴 쓰라는 말도 들어봤어요. 그러다가 20일 쯤엔 부족해서 교통비라도 더달라고 하니까 마지못해서 주는 느낌이었어요.. 언제는 돈을 따로 준비 못했다고 해서 저금통에 있던 백원,십원들 다 챙겨서 버스탈때 내기도 했어요...
친구들과 놀이공원이나 약속이 잡혔으면 제일 싼거로 골라서 먹고, 놀다가 피곤하다는 식으로 저녁 전에 들어와서 집에 와서 운 적도 많아요. 한창 꾸미고 싶을 때 더 달라고 얘기해도 5만원이면 충분하지 돈을 헤프게 쓴다,사고 싶은 거 다 사면 어떡하냐 등으로 말씀도 많았는데 그때 저는 갖고 싶은거 생겨도 메모장에 써놨다가 생일때나 명절때나 받은 용돈으로 그중 몇개만 골라서 사고 그랬는데...
고등학교때는 옷도 따로 안사줬어요.. 학생이 교복입으면 됐지 옷이 언제 필요하냐, 등등 이런 저런 이유로 중학교때 입던 아동복 바지랑 엄마가 입는 기본티만으로 돌려입었고, 신발도 위메프에서 할인하는거 5만원 이하로 겨우 사주곤 했었네요
반면 동생은 집 앞고등학교(5분거리) 되니까 교통비도 일단 저보단 덜 드는데 5만원 받았고, 여친 생겼다고 돈 부족하다고 하니까 이십만원 정도 가끔씩 받았네요.. 독서실 다니고 싶다고 하니 바로 등록해주고(저한테는 도서관 다니라고 했었는데) 봉사나 약속도 많이 나가니까 옷사고 싶다고 하는거 툭툭 바로 사주고, 모자, 가방,읽고싶은 소설책 등등 다 사주시더라구여..
스무살 될때 반응도 달랐어요.
대학도 경제적인 이유로도 안가려했었지만 등록금은 지원해준다고 가라고 설득해서 성적맞춰서 갔는데
저한테는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너가 벌어써라 라면서 5만원 받는게 너무 부족해서 알바를 하니까 용돈은 안줘도 되겟지 하면서 바로 끊어서 수업없는 공강이나 주말, 수업빨리 끝나는 날 알바 대타자리나는거 다 나갔어요
책값 교통비 다 제돈으로 하고 핸드폰도 고장나서 바꾸니까 그다음부터도 제돈으로 해결하라고 하셔서 그다음부터 내니까 너무 빠듯해서 공부도 사실 잘 못했어요. 학교도 왕복 3~4시간에 배차간격이 길어서 지각도 몇 번 했고 알바를 하고 있어서 제대로 책을 볼 여유조차도 없었지만 수업시간에 바짝 정신차려 들어서 중간정도 겨우 성적 맞췄어요.
남동생도 스무살돼서 알바를 구하는데 잘 안구해져서 개강하니까 한달에 50만원씩 용돈 꼬박꼬박 받으면서 주말에 놀고 공부하고 다하니까 성적장학금도 받으니까 더 좋아하고..
1학년 마칠때쯤 편의점 야간 알바도 했는데 동생 힘들다고 동생이 좋아하는 음식위주로 장봐오고 했었어요..
부모님이 다 둘째였어서 둘째의 서러움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둘째를 더 잘 챙기는 것 같네요. 너무 서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