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하지마
ㅇㅇ
|2020.03.09 22:28
조회 135,940 |추천 680
전직 간호산데 취직 때문에 어쩔수없이 간호학과 들어간 친구들한테 미리 말해두고 싶다. 간호사 하지마. 간호사 취직 잘되는거알지 근데 왜 잘되는지 생각해봤어? 매년 간호학과 가는 애들은 늘고 뽑는 사람은 정해져있는데 왜 취직이 바로될까? 답은 진짜 미친듯이 힘들어서야. 정신적 신체적으로 혹사된다싶을 정도로 힘들고 진짜 취업목적으로 갔다간 몇달도 못버티고 관두고싶어져. 근데 막상 관두면 페이가 너무 아쉽거든 그래서 몇달 더 버티는거야 그렇게 한 일년, 오래가면 이년까지도 시간이 가. 그럼 진짜 피부고 얼굴이고 엉망이고 자기시간없고 여가생활도 거의 못즐겨서 사람이 진짜 피폐해짐.. 내가 그랬어. 태움 없어졌다고 하지만 불과 내가 있던 일년전까지만해도 태움분명히 있음. 여자들끼리 있다보니 기싸움 장난아니고 웬만하면 내 선배들은 진짜 볼꼴못볼꼴 다보고도 악착같이 견딘 사람들이라서 어마어마한 독종들도 많아. 악마같은 년들도 많고 가르쳐주지도 않은일 못한다고 종일갈구고 욕하는건 기본이고 아무리 싹싹하고 일잘해도 오히려 잘됐다며 일 더시키는ㅋㅋㅋㅋ이런 경우없는 일이 파다한게 간호사 생활임. 물론 생명 살리고 헌신하고 봉사정신?? 보람?? 나도 없지 않았어 오히려 다른사람에비해 많으면 많았지. 근데 그것도 내가 살고봐야 가능한거더라. 내가 당장 죽겠으니까...진짜 눈코뜰새도 없고 맨날 힘든 나날속에서 문득 내가 뭐하나 싶더라. 돈많이벌면뭐해? 내청춘 바친돈인데, 내 망가진 몸이나 정신은 그돈보다 가치있는데..하여튼 단순히 취업걱정하기 싫어서 간호학과 가는건 진짜 생각많이해봐야 한다. 적성안맞는 사람은 일단 대학교 들어가서 간호학과 교육받을때부터 그 과정도 너무너무 힘들고 공부양 많아서 관두기도함. 그리고 어찌저찌 병원 들어가도 피똥쌀일만 남은지라.. 아마 돈으로도 카바가 힘들거다. 막막하고 죽고싶기도 할걸. 내가 그랬듯이... 환자들 똥오줌 오물? 그런건 기본이고 진짜 끔찍한건 정말 내가 돌보던 환자분이 돌아가셨을때. 죽음엔 준비가 없다지만 괜히 내잘못같고 멀쩡히 숨쉬시던분이 숨을 안쉬신다는게 정말..적응안될 감각이더라. 그런거 외에도 난 몸도마음도 이러다 말라죽겠구나 싶어 관뒀고 지금은 그래도 전공살리려고 소방공무원 준비 하고있다. 간호학과 진짜 만만한 곳 아니니까 취업만 보고 올거면 오지마라. 뼈저리게 후회한다. 정말 본인이 그런 직업정신을 타고났다면 몰라도... 웬만함 정신력으로는 힘들다. 태움은 견딘다쳐도 더 큰 문제는 진상이다. 병원내부뿐 아니라 환자중에도 진짜 진상진상 개진상 많다 말로 표현할수가없다 요즘 때가 어느땐데 생각들고 성희롱 없을거같지? 자기아내 옆에있는데 나한테 가슴사이즈 대놓고 묻던 40대 아저씨부터 시작해서 틈만나면 엉덩이 만지려하고 자기 부인 하라던 70대 할아버지(정신멀쩡.치매아님), 열심히 간호해줬더니 자기 남편한테 왜 꼬리치냐던 아줌마ㅋㅋㅋㅋ등등 진짜 셀수없이 많다. 같은 여자라도 의사한테는 꼼짝 못하고 선생님 선생님 하는데 간호사는 진짜 자기 수발드는 하녀쯤으로 보는 사람도 더러 있다. 내가 날 의사취급 해달라는게 아니라, 그래도 나도 환자분 건강상태 책임지는 사람중 하나인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진상부리고 막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는거지.. 성희롱 외에도 진상 리스트로 뽑자면 우리나라 반바퀴 두를 길이는 될거다.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그저 돈/취업 목적으로 간호사 하겠다는거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베플ㅇㅇ|2020.03.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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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여자면 환자들이 무시함 짜증나게 아가씨 이럼 ㅅㅂ 내가 왜 아가씨냐 ㅋㅋㅋ
- 베플ㅇㅅ|2020.03.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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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학병원 3년차 간호사예요. 간호사 처우 현실 태움...이런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고, 보고, 겪기도 했어요. 간호학과 희망하는 학생들 위해서 팩트만 말해줄게요. 대학병원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간호사 힘든 직업인건 맞아요. 식사 시간이 30분도 채 보장되지 않고, 근무하는 시간 동안은 정말 초 집중해서 근무해요. 커피 마시며 잠깐 쉬고...인터넷 서핑하고..절대 불가능해요. 신규든 올드든 정말 일 할 동안은 다들 여유없이 바쁘게 근무합니다 다들. 근데 다른 일반 회사들도 보면 야근한다고 회사에서 12-13시간 남아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수당도 못받구요... 대다수의 작은 회사들, 아직까지도 토요일에도 근무합니다. 일주일에 6일을 회사에서 보내는거죠. 대기업이라고 다를까요? 승진하려고 계속 시험보고, 야근하고, 실적 압박들어오고, 라인타야하고....그마저도 여자들은 공기업 아닌 이상 출산하면 대부분 그만두게 되고 경력단절 됩니다..대한민국에서는 어느직업이나 다 힘든 점은 있는것 같아요. 자기가 어느쪽을 '덜 힘들게' 느끼는지가 중요하겠죠...간호사 힘들지만 자기와 맞는 좋은 병원에 들어가서 조금만 참고 버틴다면 곧 할만해지는 것 같습니다. 월급도 그럭저럭 받고, 수당 다 나오고, 3교대 근무라 의무적으로 주는 휴무도 있고...자기가 신청하면 한번 쉴때 4-5일까지도 쉴 수 있어요. 그때 여행 많이 다녀오더라구요. 연차 높은 간호사들은 잘 안그만둬요...ㅎㅎ 그만두는 간호사들은 대부분 신규~3년차 까지...ㅠㅠ 두서가 없었는데 결론은 힘든 직업인건 맞으나 그만큼 장점도 있다,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 베플ㅇㅇ|2020.03.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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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는 지금 시기에 간호사 까고싶냐. 안 그래도 코로난지 뭔지 병원에서 난린데 병원직원들은 마스크 지원 못 받아서 사비로 산다더라 .. 간호사들 마음 많이 조리고 있을텐데 따뜻한 응원 못할 망정 쳐 까고 자빠졌네 니들 취업은 하고 말하냐?
- 베플ㅇㅇ|2020.03.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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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집단 분위기라는 게 진짜 있나봐ㅜ 내 친구 진짜 순하고 괜찮았던 앤데 간호학과 가더니 후배들이 인사도 안 하고 어쩌고 하면서 후배들 잡들이하더라ㅠㅠ 너무 변해가지고 놀랐는데 얘는 오히려 당연한 거 아니냐고 병원가면 더 하다고ㅠㅜㅠ
- 베플ㅇㅇ|2020.03.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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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빠 둘다 의사고 집 걍 중산층 부족함없이 사는데 간호학과는 흙수저만 간다 이런글 보면 어이털리네 ㅋㅋㅋㅋ 울 엄빠가 의사라고 내가 뭐 병원을 물려받을수있는것도 아니고 엄마아빠 돈으로 놀고먹을만큼 다이아수저도 아니라서 걍 내가 잘벌고 잘살고싶어서 가는건데 여기는 뭔 건물 물려받을 애들만 있나보네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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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0.03.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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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벌써 간호학과 3학년인데 이런 얘기 지겨울만큼 많이 들었음 밑도끝도없이 하지말라니 ㅈㄴ 답답하다 이러니 간호계가 발전이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