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는 신랑도 우리 엄마는 무뚝뚝한 남편과 아들둘에 외롭고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결혼 준비 시작하면서 아주버님이 너가 잘해야 한다 엄마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는 말과 함께 시어머니의 막말이 시작되었어요.
상견례하고 나서 식장잡고 하는 과정에서 임신을 알게되어 좀 더 서둘렀어요.
양가에서 1억씩 도와주시기로 하셔서 집 다 알아봐놨더니 돈이 모자라서 못해주겠다
5천만 해줄테니 우리집이 여유있으시면 1억5천 해주시고 나중에 갚겠다 (우리집이 여유있고 외동딸이니 어차피 나중에 물려주실거 아니냐며....여기서 결혼 엎었더니 시아버지가 아시고 이혼한다고 난리남. 시아버지가 신랑과 찾아오셔서 죄송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게하겠다고 해서 결혼)
예단 하지말자고 하시더니 기본은 받아야겠다
예물 다이아세트 해주신다더니 반지만 다이아로 하고 나머지는 아까우니 큐빅으로 하자
아들만 있어서 핑크치마 못 입어보니 입고 싶다
신행에서 명품백 안사왔다고 삐지고
이바지음식 보냈는데 답 안해주고(아주버님이 뭐라해서 시아버지가 미안하다고 200만원 주시면서 한우세트랑 생선이랑 과일 좋아하시는 걸로 사서 보내드리라 하심)
등등 여러가지 있어요.
아이가 빨리 생기는 바람에 결혼해서 살고 있지만 자상하고 다정한 신랑과 항상 제편이 되어주시는 시아버지가 계셔서 든든해요.
그동안 남편없을때 전화하셔서 막말하시고 하는거 저도 맞대응하니 앓아눕고 뒤에서 괴롭히시려고 하시다 신랑이 차단해놨어요.
신랑이 이제 나를 통해서만 연락하라니 며느리랑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니가 왜 막냐고 차단풀라고 난리치시더니 이젠 포기하셨나봐요.
적어도 3주에 한번은 방문하는데 방문해서는 아무일도 없었던듯 있다 오니 뭐라 할수도 없으시겠죠.
이제 돌 넘은 아이 키우고 있어서 설 이후로 못가고 있고 저도 집밖에 나간지 거의 3주는 넘은거 같아요.
이 와중에 시가에 마스크가 다 떨어졌나봐요.
신랑한테 전화해서 마스크가 떨어져서 밖에도 못나가는데 다른집은 며느리가 안부전화도 하면서 마스크도 챙겨주고 하는데 우리집 며느리는 시부모가 죽어서 연락가야지만 찾아올려나보다 하셨대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하셔서는 저러시니 신랑이 열받아서 그러게 평소에 잘했으면 어련히 챙기지 않았겠냐고 엄마가 하는만큼 받는거라고 해댔나봐요.
시어머니 또 머리싸매고 누우셨대요.
시아버지가 울면서 하소연하시는 시어머니한테 나가봤자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밥먹고 쇼핑하고 커피마시기 밖에 더하냐고 집에서 앉아서 책 좀 읽고 교양이나 쌓으라고 하셔서 더 열받으셨나봐요.
우리집에도 이제 마스크가 별로 안남아서 안그래도 친정아빠가 좀 구해다 주시긴 했는데 제가 돌쟁이 아이데리고 나가 줄서서 마스크 사올 순 없잖아요.
대체 본인이 바뀌실 생각은 없으면서 저보고 어쩌라는 걸까요?
신랑이 이번에는 정말 정떨어져서 당분간은 보고싶지도 않다고 해서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안보긴 할거 같네요.
요즘 드는 생각은 나도 시어머니가 되면 저렇게 변할까봐 무서워요.
신랑도 우리엄마는 안그럴줄 알았는데 왜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왜 변할까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