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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트라우마 (빡침주의)

ㅇㅇ |2020.03.11 23:17
조회 1,350 |추천 5
저는 전남친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만나보면서 더 알아가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서 받아줬어요.

그런데 진짜 거짓없이 사귀자마자 갑자기 돌변하고, 집착과 스킨십이 너무 심했어요. 사귀자마자 첫날부터 키스할려고 그러고 둘째날부터 가슴, 밑에를 계속 만지려고 했습니다.
저는 하지말라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걔는 억지로 만지려고 했어요.

저가 물어봤어요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지 친구들은 여친이랑 사귀기 전에도 ㅆ까지 다 했는데 너는 왜 그러냐. 다른 커플들 다 그런다. 나만 그런게 아니다. 이개소리를 지껄이는데 진짜 주둥아리 찢어버리고 싶었어요.

진짜 어느정도였냐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학교, 일반 카페등 만나는 장소마다 팬티속에 계속 손을 넣을려고 했고요, 자기 만나는데 브라는 왜 입냐고 했어요.

진짜 그새끼는 발정난 개였습니다.

위치추적앱을 깔아서 전남친이 저 위치를 볼 수 있게 하라고도 몇번이나 얘기했어요(전 안들었죠)살빼라고 하면서 저가 뭘 사서 먹으면 넌 살찌니깐 먹으면 안돼라고 합니다. 걔 말로는 난 널 사랑하니깐 너가 살찌면 몸 건강에 안 좋을까봐 걱정되서 그래라고 합니다.

심지어 저의 제일 친한 친구들 4명 연락처를 물어봤어요. 저가 연락 안 받으면 걔네한테 저 어딨냐고 물어본다고요. 저 친구들은 당연히 연락처 안줬습니다.

저가 영국에서 사는 오빠가 방학동안 잠깐 놀러와서 도서관을 같이 갔을 뿐인데도 정말 엄청나게 화냈구요(심지어 그오빠랑 도서관 자리도 따로 앉고, 그 오빠 사진 이름까지 전남친한테 보냈었어요). 학교에서 만나면 항상 저를 아무도 없는 교실에 데려갈려고 하고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도 걔를 피해다녔습니다.

진짜 저가 미련하고 멍청하고 어떻게 보면 헤어지지 않은 저의 탓도 있어요. 일단 헤어지지 않은 이유는 오직 소문 때문이였어요. 걔가 나에 대해서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리면 어떡하지? 이런 무모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못 헤어졌습니다

저는 오랜 고민끝에 그래도 마지막으로 해주는 배려로 시험기간 끝나고 나서 그 당일날 바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전남친의 꼴도 보기 싫어서 문자로 통보했어요. 전화가 5통씩 오더니 전화받으라고 문자도 엄청 왔어요. 저가 결국 전화받고 너가 싫어졌다. 미안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었다. 그러더니 걔가 저 바람폈냐고 너 어디냐고 지금 당장 가겠다하는 거에요. 저는 아니라고 그냥 너가 싫은거라고 하고 끊었죠.

걔는 다음날 친구들한테 저가 바람펴서 헤어졌다고 소문을 퍼트렸고 그다음날에는 게시물에 여사친과 짜고 침대에서 손잡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습니다. 나중에 걔도 저가 바람 안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사진은 지웠고요.

그리고 나서 저 주위에 제일 친한 친구들과 제 언니한테 전화해서 동생 제발 설득해 달라. 왜 그러는 이유를 제발 설명해달라 (ㅅㅂ이미 걔가 싫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를 받아들이기 힘든가봄) 그 이후 걔가 이제 헤어진걸 자각하고 다시 제 친 언니한테 동생 잘 부탁한다고(지가 뭔데 부탁하는지;;;)하고 지금 방학인데 코로나 땜에 방학 기간이 연기되서 걔를 헤어지고 두달가까이 못 봤어요


저는 지금 개학하면 걔 얼굴 보기도 너무 끔찍하고, 떠올리기 힘든 기억들이 계속 스쳐지나가요. 걔랑 다녀갔던 장소 이런곳도 최대한 피할려고 하고요. 벌써 두달이 지났는데도 저가 피해받은 기억은 이렇게 생생한데 어떡할까요..

저는 걔랑 헤어지고 한동안 남자들은 다 발정난개다 이런 타이틀에 사로잡혀서 남혐까지 생길 정도였어요.
지금 걔랑 웃는 얼굴이 비슷한 웹툰 캐릭터만 봐도 바로 창을 닫고 얼마전에는 아빠가 걔랑 비슷한 안경을 끼고 있는 옛날 사진을 봤는데 정말 그것조차도 보기 힘들어요.
계속 저 자신을 세뇌하면서 다른남자들은 걔랑 달라. 그새끼만 쓰레기야. 하지만 이 생각을 평생 완전히 깨끗하게 잊을수는 없을까요? 진짜 기억을 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만큼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저가 빨리 헤어지지 않았는 저탓도 있는만큼 저자신도 미워지게 되고요. 걔랑 있었던 시간들 언제쯤이면 지워질까요? 어떻게 없앨 수 있나요...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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