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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19살인데 벌써 인생 살기 싫어지네요

ㅇㅇ |2020.03.12 00:55
조회 48,941 |추천 87

아직 어린 나이고 뭘 해도 늦지 않다는거 알고 있는데 벌써부터 막막해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예체능을 하고 있고 동생은 나보고 집안 돈이나 축내고 있다며 예체능이고 뭐고 때려치고 공부나 하라며 16살의 어린 나이에도 돈에 대한 강박때문에 10원 하나 아끼기 위해 노력해요 하고싶어 시작했던 이 꿈이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쏟아부은 1년의 시간과 돈때문에 포기하기 아깝고 이제와서 진로를 바꾼다해도 고3이라 어려울테고 심지어 하고싶은 것도 없으니 참 복잡하네요 그 꿈마저 코로나때문에 학원도 나오지 말라해서 정체되어있어요 학원 선생님은 좀 더 노력하면 서울로 대학 보내줄 수 있다고 했는데 부모님은 그 정도로 경제적 지원을 해줄 수 없을 것 같다며 지방에서 다니래요


가장 믿고 의지했던 친구들마저 이제는 눈만 마주쳐도 욕하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었고 사랑이 뭔지 알려주었던 남자친구마저 나를 떠났어요 안그래도 이런저런 생각에 힘들었던 나에게 찾아와 위로해주던 한 사람과 순간 행복할뻔 했지만 나에게 찾아온건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졸지에 바람녀 소리 듣고 자존심 멘탈 탈탈 털리면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상황까지 만들어졌어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고 재밌다며 깔깔 대더군요


예쁜 옷입고 예쁘게 꾸미고 놀러다니고 싶은데 그럴 친구도 돈도 없어요 심지어 지금은 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네요 집 안에 갇혀 밤낮이 바뀐 생활만 하고 있으니 우울증 올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꿈을 꼭 이루겠다는 간절함, 항상 같이 놀러다녔던 친구들, 옆에 있기만 해도 힘이 되주었던 남자친구가 있었던 작년이 너무 그립기만 해요 돈이 없어도 친구집에서 자고 놀면서 잘 지냈고 같은 동네 살던 남자친구와 동네 산책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떠들던 그때였는데 다 잃고 나니 가진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이 나를 우울에서 꺼내줄 수 있을까요 이 시기엔 모두 그런건가요 다들 티내지 않고 살아가는 걸까요 썩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잘 살고싶어요 행복까진 바라지 않아요 지금보다는 나은 삶이면 만족할게요 살려주세요











+추가) 전에 올려놓고 잊고 있었는데 댓글 많이 달려있어서 놀랐어요... 그냥 새벽에 혼자 우울해서 끄적였던 글인데 오늘의 판에도 올라갔네요 많이 봐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은 다 읽어봤어요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무조건 공감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말해주신 분들도 감사해요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얼굴도 모르는데 무작정 욕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얼굴도 모르는데 감싸주시고 대신 대응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알바를 시작해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드릴거고 가고싶은 대학을 바라보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거고 인간관계에 목숨걸지 않을거예요 나중에 상황이 괜찮아지고 행복하다고 느낄 때 쯤 다시 올게요 다들 그 때까지 아프지말고 잘 지내요 힘들고 지칠 때 가끔 들어와서 댓글 읽고 힘낼게요 감사합니다

추천수87
반대수48
베플88년생부사장|2020.03.15 16:03
20대 초중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고, 주식으로 몇백몇천잃고 죽고싶어진 적도 있었고,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자괴감에 빠져 살았음 어느날, 두통과 근육통때문에 지압원에 지압을 패키지 끊고 받으러 갔는데 원장님은 시각장애인이었음. 하지만 전혀 삶에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돈 많이벌며 사는 모습을 보고, 비로소 인생은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는 걸 깨달음. 앞이 안 보이고 팔다리가 없이 활기차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멀쩡한 신체와 화목한가정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도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한심해졌음. 요즘도 가끔 우울해질때면 인생은 일장춘몽이라는 생각을 많이함.지금 수많은 희노애락들도 결국은 하룻밤꿈에 불과한 인생일거임
베플ㅇㅇ|2020.03.15 14:57
지금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닐거야 나도 힘든 시간들을 보낼때 '지금 내가 너무 힘든데 이게 뭔 헛소리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시간이 지나보니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이였더라 나는 이런 힘든 일들을 잘극복 해내고 노력해서 나중에 성공하면 더 빛나는 삶이 될거라고 생각해 한마디로 '흑역사가 있기에 나중의 내가 더 빛난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 동생이나 주변에서 너에게 상처 받는 소리 너무 신경쓰지 말고 너만의 길을가 분명쉽진 않겠지만 네가 생각하기 나름이야 나도 너랑 똑같이 19살에 꿈이 예체능 쪽이라 진로고민이야 뭐야 하면서 밤잠설치고 있어ㅠ 나도 나만 이런 고민에 빠져있나 걱정했었는데 네 글을 보고 예전에 나랑 비슷한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것 같아서 본의 아니게 길게 썼네ㅎ.. 우리 같이 힘내자!! 비록 익명이지만 항상널 응원할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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