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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이제는

오구리 |2020.03.12 21:20
조회 883 |추천 5
네이트판을 안하는 너라서 처음으로 가입해 끄적여


안녕 애기야 처음 만남은 직장인과 직장인이었던 우리가 학생과 직장인의 만남으로 변하고 이제 헤어진지 두달이 지났구나 뭐가 문제였을까 헤어지기 한달 전까지는 너무 좋았는데 사람이 변해가는 걸 눈 앞에서 보는 내가, 그걸 보며 곪아가고 다른 여자들처럼 집착하려하고 투정부리려 네가 처음 나를 좋아해줬던 내 모습을 잃는게 너무 두려워 너를 놓았던 내가 이제는 처음 만났던 그 순간처럼 안부도 궁금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네

마지막에 내가 잡을 적 우리의 추억은 없는것처럼 생각하며 지내겠다는 너의 말에 나는 정말 억장이 무너졌어

대략 260일남짓 300일 가까히 알고지내고 사귀어 온 시간이 무너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더라 근데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나 힘들지않고 너무 잘 버텨왔는데 그렇게 아무렇지도않게 4일전 미안하다며 연락을 해버리면 잘 참아왔던 내 감정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다시 만나고싶지는 않은데 없는 추억으로는 못 지내겠다며 그게 안된다며 추억들이 자꾸 생각나 나에게 미안한 건 그냥 너가 그 생각을 없애고 편해지고싶다는 뜻이야 다른 뜻은 없어 나도 알기에 한없이 더 슬퍼져


나는 너와 헤어진 그 두달간 너무 잘 지내왔어 네 생각이 났어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나갔고 네 꿈에 내가 나왔다고하던데 솔직히 말하면 나도 5일중에 4일에 꿈을 꾸면 3일은 너가 나와서 항상 깨고나면 너랑 아무렇지도않게 웃으며 연락을 할 것만 같더라

그런 내 자신이 한심해서 나는 일부로 더 잘 살았어 그 두달사이 못참을만큼 너가 보고싶었던 순간이 있었지 나도 그럴때마다 전에 사용하던 핸드폰을 부여잡고 너의 흔적을 찾았어 그래서 미처 지우지 못했던 카톡에 항상 보고싶다고 너무 보고싶다고 혼자 미친듯이 쓰기도하고 닿지못하는 편지이기에 장문으로 글을 적어 보내보기도하고 나는 그렇게 지내왔어

어느 날은 나도 모르게 너가 불러준 노래들을 하루종일 듣게되는 그런 현상까지 오더라고 참 내 인생에는 이럴 일이 절대 없을 것 같았는데 말이야

그렇게 지내온 나는 이제 너의 부재에 슬슬 적응이 되갈 무렵이었는데, 너의 그 사소한 미안하다는 감정 하나로 나에게 그렇게 연락을 하면 안됐어 나는 그 연락을 받고도 어떠한 의미부여도 하지않았고 할 생각도 없었어


있지 나는 아니 나도 내 자신을, 그리고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너를 아프게하는 연애는 다시 하고싶지않아 그래서 이제는 정말로 너와 헤어져야할때인가봐 나는 정말로 한동안 연애를 하지 못할 것 같아 너를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학교 생활로 힘들었던 너를 몰랐던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스트레스로 널 힘들게했던 그 순간들 나는 다 기억해 그래서 나도 좋은 여자는 아니었더라

힘들겠지만 남은 한 학기 네가 정말 잘 다녔으면 좋겠어
나는 지금이나 예나 네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
그러길 원해 아프지 말고 예전보다 더 잘 챙겨먹고
힘든 일 없이 내가 알던 긍정적인 너로, 그렇게 살아가줘


너는 절대 보지못하는 글이기에 여기에다가라도 남겨
그래야 내 마음이 조금이나마 더 편해질 것 같거든
2019년 4월 먼저 다가와줘서, 먼저 인사해줘서 먼저 밥 먹었냐고 물어봐줘서 내가 이름이 뭐냐는 말에 대답해줘서, 나 퇴근 길에 인사해주려 나를 빤히 쳐다봐줘서 정말 너무나 고마웠어
2019년 5월 나와 만나달라 해줘서
2019년 7월 여행을 가 자기 부재로 외로워할 나를
위해 꽃을 선물해줘서, 사랑한다는 잘 지내고있냐는 내가 좋아하는 너를 담은 동영상을 보내주어서 잊지못할 편지와 선물을 주어서
2019년 8월 나와 좋은 추억이 될만한 여행 해줘서
2019년 12월 나와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보내줘서


내가 미친듯이 내 안에 있던 사랑을 줄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정말 고마워 좋은 사랑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
너무 사랑했어
이제는 진짜 헤어지자


잘가 애기 이제는 진짜 잘가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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