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 올리고 조언을 구했는데
진심으로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올리고 몇일 뒤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집에 오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너무 앞서나간 행동과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
(원글)————————————————————
저는 30초반입니다
남자친구랑 저는 나이차이가 있고
저희 부모님은 젊으신데 어머님은 오빠를 늦게 낳으셔서
시어머님 되실 분은 저희 할머니랑 나이가 비슷하세요
몇년전에 오빠 어머님께서 치매 진단을 받으셨어요
아직 상견례를 한 건 아니지만
남자친구 집도 서울이고 저도 서울에서 일해서 가끔 놀러가요
어머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주말에 제가 놀러가면 간단한 집안일은 하려고도 하고요
근데..
처음에는 안그러셨는데 점점 저를 막 대하고 계세요ㅠㅠ
오빠랑 셋이 있을때는 티비 보시면서 우리한테 관심도 안보이시고 저한테 아무 말도 안시키시는데
오빠없이 저 혼자 뭔가 하고 있거나(방,거실에서)
제가 부엌에서 음식을 하거나 밥상을 차리려고 하면
‘왜 그렇게 행동이 느리냐, 고작 이거 하려고 그러고 있냐’ 하시고
음식 하는 중간에 오셔서
‘밥은 못먹게 왜 다 짓이겨놓냐, 맛도 없어보이는걸 왜 하냐’ 하면서 ‘우리 00는 이렇게 하면 안먹는다, 두부는 튀겨라’ 등등 꼭 옆에오셔서 짜증난 말투로 말하시고
그릇 몇개 꺼내놨는데 ‘다 어질러놓고 난장판이다’ 라면서 계속 화를 내세요
제가 부엌 나갈때까지, 아니 제가 눈앞에서 사라져도 계속 싫은 소리를 하세요ㅠㅠ 결국 오빠도 어머님이 잔소리하는걸 듣게되고 오빠가 00한테 그러지 마시라고 해야 그만하세요
결국에는 오빠 앞에서 울기도 했는데...
치매환자에게 상처받는 제가 저도 싫지만
이런일이 반복되니까 상처로 남는것 같아요
기억력은 좋으신데
왜 저한테는 자꾸 화를 내실까요?
처음에는 가만히 있어도 고맙다고 착하다고 하시면서 잘해주셨는데
요즘은 제가 밥먹고 치우고 쉬고 있으면 오빠 방문앞에 조용히 오셔서(오빠는 없거나 다른데 있어서 못듣는 상황) 빨래 돌리라고 하시고
오빠한테는 안시키고 저한테만 조용조용하게 말걸면서 사소한 집안일을 시켜요
그리고 제가 해 놓은 집안일이 본인 맘에 안들면 계속 소리치면서 짜증내시구요
저한테 무슨 집안일을 시켜도 다 괜찮은데
제가 아무리 다정하게 대해드려도
원인모를 짜증을 저한테만 자꾸 내시니까 상처가 되요
남자친구한테는 절대 화내거나 짜증 안내시는데
저한테만 그러셔서
제가 자꾸 어머님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괜히 우리 둘 사이도 안좋아질까봐 걱정이에요
남자친구는 어머님이 치매셔서 갑자기 화내고 제가 힘들어하는 상황을 오해하지 않고 들어주고 기분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제가 상처받고 울고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남자친구도 지치겠죠?
우리부모님은 속상해하실테니 아무말도 못하겠고
치매있는 시부모님 모시는 친구들도 아직 없어서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치매 부모님을 모신 사람이 쓴 책이나 알츠하이머 관련 책도 읽어보고, 치매 환자를 대하는 방법, 글, 치매 환자 행동 관련 논문도 찾아보고 그냥 제가 알아볼 수 있는, 알면 좋은것들도 꾸준히 계속 찾아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지만 막상 어머님이 갑자기 화를 내버리시면 당황스럽고 우울해져요..
남자친구는 어머님한테 같이 화내라는데 그것도 쉽게 안되요
저는 회피형이라 우선 그 자리를 피하고만 있네요
치매환자한테는 다정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해서
눈 마주치면서 또박또박 잘 들리게 말하고
이해안되는 말도 잘 들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어머님 보이면 언제 또 화낼까 싶어서 점점 긴장하게 되요
저는 어떻게 해야 어머님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